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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드닝/#2. 두번째 텃밭(2020~)

풍선초 (풍선덩굴) 파종 / 풍선초 발아 / 풍선초 키우는 법

by ▽_ 2020. 6. 16.

각 식물마다 나름의 목적을 가지고 심었다. 풍선초는 풍선 덩굴을 이용해 마당안에 어느정도 그늘을 만들고 싶어서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다. 마당에서 집안으로 들어오는 햇빛이 너무 강해 그늘 커튼을 만들고 싶었기 때문이다. 물론 지금 자라는 속도로 봐서는 여름이 다 지나가고 나서야 그늘을 만들어 줄 것 같지만. 

재배 작물 정보

  • 재배 작물 : 풍선초
  • 파종 일시 : 20.05.23
  • 파종 형태 : 침종 후 포트파종
  • 발아 일시 : 20.05.29

풍선초 (풍선덩굴) 파종 / 풍선초 발아 / 풍선초 키우는 법


풍선초침종과 파종

풍선초는 씨앗이 굉장히 딱딱하다. 검은색 콩 모양에 가운데 흰색으로 하트 모양의 무늬가 있어 heart pea라고도 불린다. 어쨋든 이런 딱딱한 씨앗들은 물에 어느정도 침종을 해 물을 충분히 흡수 시켜준 뒤 파종을 해 주는 것이 좋다. 나는 풍선초 씨앗 몇개를 작은 잔에 담아 약 하루 정도 침종 해 주었다. 굳이 하루라는 시간을 맞춘 것은 아니고 그냥 담가 두고 잊어버려 그 다음날 파종 하게 된 것이다. 충분히 수분을 머금은 씨앗을 포트 1구에 2립씩 파종 해 주었다.


발아중인 풍선초

파종 한 뒤 약 6일이 지나자 두꺼운 껍질을 뚫고 풍선초가 올라오기 시작했다. 껍질이 단단해서 그런지 발아하고도 한참동안 씨앗 껍질을 벗지 못했다. 발아한지 한참이 지났는데도 이처럼 껍질이 벗겨지지 않은 경우가 종종 있다. 대부분은 자연스럽게 스스로 벗겨 내지만 그렇지 못한 식물의 경우 한참뒤에 벗겨졌을 때 씨앗 껍질에 물려 있던 부분이 물러 있거나 노랗게 뜬 경우가 많았다. 이럴 경우 손으로 껍질을 살살 들어 봐서 벗겨 줄 수 있다. 아직 껍질이 떨어질 때가 되지 않았다면 손으로 들어도 잘 벗겨지지 않는다. 괜히 잘 벗겨지지 않는 껍질을 억지로 벗기려 했다간 줄기가 댕강 부러지거나 뿌리가 뽑힐 수 있다.

 


껍질이 채 떨어지지 않은 풍선초

풍선초(풍선덩굴) 키우기

  • 아메리카 원산의 덩굴성 한해살이 (원산지에선 다년생)
  • 발아 온도 : 10도 이상
  • 햇빛 : 양지에서 반양지까지 
  • 귀화 식물로 전국에서 자란다. 
  • 흰색으로 작게 피는 꽃과 풍선 열매를 보기 위해 관상용으로 키운다. (꽃보다는 열매를 감상하기 위해 키우는 식물)
  • 씨앗은 풍선(씨주머니) 속에 3개~4개씩 들어 있다. 

풍선초 새싹

풍선초가 어느정도 자라면 마당에 있는 사과 나무 화분에 심어 줄 예정이다. 사과나무 뒤에는 창이 있는데 여름에 그 창으로 햇빛이 들어와 집안의 온도가 높아지고 있다. 그래서 풍선초로 나름 그린 커튼을 만들어 보려고 한다. 그런데 문제는 너무 늦게 심었다는 것. 사실 지난 2월, 3월 풍선초를 연거푸 파종 했었는데 날이 아직 추워서였는지 꼬리가 나왔지만 잎이 올라오지는 않았다. 그래서 5월에서야 다시 심어 주었던 것이다. 한여름까지 과연 풍선초가 창을 가릴만큼 자라 줄까?


해가 드는 곳을 바라보고 있는 풍선초

갓 싹이 난 풍선초를 보고 있었는데 신기한 점을 발견했다. 싹이 난 두개의 씨앗이 나란이 해가 드는 방향을 바라보며 서 있었다. 해바라기도 아닌데 말이다. 해를 좋아하는 식물이라 그런지 아직 미처 벗지 못한 껍질을 머리에 이고서 해를 바라보고 있는 모습이 꽤 귀여웠다. 해를 따르는 꼬마 요정같은 느낌? 풍선초는 화분에서도 키울 수 있지만 크게 자라는 덩굴을 보려면 해가 가장 잘 드는 곳에 심어 주는 것이 좋다.

 


풍선초 본잎

뉴질랜드에서는 풍선초를 유해식물이라고 지정하였다. 식물을 감고 올라가는데다 자연발아가 매우 잘되는 식물이라 번식도 매우 잘된다. 씨앗이 땅에 쉽게 떨어지고 떨어진 씨앗은 사방으로 튀기 쉬워 멀리까지 가서 번식 하기도 한다. 또한 풍선초의 씨방(풍선)은 벌레들에게 좋은 안식처가 된다. 바람과 추위를 막을 수 있어 일부 벌레들은 풍선초의 씨방안에 들어가 자리를 잡기도 한다. 때문에 풍선초가 일정한 구역을 벗어나 마구잡이로 자라는 것이 싫다면 풍선초의 자리를 제한 해 주고 씨앗이 떨어지기 전 바로 바로 따 주는 것이 좋다. '뛰어난 번식력 +벌레 서식지가 될 가능성' 이 2가지 때문에 유해식물로 지정 되었나? (물론 다른 이유가 더 있을 것이다)

일단은 올 여름에 풍선초가 어느정도까지 자라는지를 먼저 보고 그 후에 대책을 생각해봐야겠다. 워낙 시골이라 이미 벌레는 많아서 괜찮다만 또 너무 많으면 곤란하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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