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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드닝/#2. 두번째 텃밭(2020~)

레드코랄 상추 / 꽃같은 상추 키우기 / 한여름에 상추 키우기

by ▽_ 2020. 6. 19.

초봄에 텃밭에 심었던 상추들은 꽃이 피었다. 그것도 만발하게. 봄동안 여러차레 수확했던 상추들을 뒤로 하고 이제 장마가 지난 뒤 먹을 새로운 상추들을 키우기 위해 지난 5월 8일 몇가지 상추를 파종 해 주었다. 봄에 파종했을 때 가장 만족도가 높았던 그랜드래피드 상추 2립과 아바타 상추, 레드코랄 상추, 청로메인 상추를 각각 2립씩 파종 해 주었다. 확실히 상추들은 발아가 빠르다. 파종한 다음날, 아바타와 레드코랄은 꼬리가 바로 나오기 시작했다.


레드코랄 상추 / 꽃같은 상추 키우기 / 한여름에 상추 키우기


본잎이 나오기 시작한 상추들

파종한 바로 다음날 꼬리를 보이기 시작하더니 별 탈없이 하나 둘 잎을 내기 시작했다. 가장 원했던 그랜드래피드를 제외하고 전부 발아하였다. 그랜드래피드가 식감이 진짜 좋은데 말이다. 이상하게도 작년 늦여름부터 상추를 이것 저것 많이 파종 했는데 그 이후 제대로 수확 한 것은 올 봄에 심은 버터헤드와 아이스퀸 뿐이다. 그래서 이번에는 못먹어 본 상추를 파종 해 준 것이다. 아바타 상추도 매번 파종 해주었는데 옮겨 심을 때 도대체 어디에다 정식했는지 어디론가 사라져버렸다. 이번에는 밭에 정식 할 때에도 이름표를 꼭 챙겨 주어야겠다.


본잎이 나온 레드코랄 상추

레드코랄 상추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붉은 잎색이 매력적인 상추이다. 처음에는 초록빛을 띄다가 점점 붉게 물드는 레드치커리와는 달리 처음부터 선명한 붉은색을 띄고 있다. 미국, 캐나다 , 유럽 등지에서 많이 소비 되는 상추인데 최근에는 우리나라에서도 파게로, 카피이라같은 유럽상추가 유행하기 시작하면서 레드코랄 상추도 많이 키우는 것 같다. 모두들 어떻게 알고 씨앗을 구하고 키우는 것일까. 물론 나도 내가 직접 구입한 것이 아니라 조금 나눔 받아서 이렇게 심게 된 것이다. 토종 상추는 채종해서 나누어 줄 수 있는데  유럽상추는 채종 금지이다. 종자회사에서 금지 했다. 매년 씨앗을 구매하여 심어야 하는 것이다. 이런 의미에서 본다면 토종 씨앗으로 대체 가능한 작물은 대체하여 가지고 있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올해 목표 중에 하나는 토종씨앗을 많이 구해 두는 것이다.


본격적으로 잎이 구불거리기 시작하는 레드코랄 상추

레드코랄 상추는 색이 진하고 잎에서 광택이 난다. 잎 끝은 구불거림이 매우 심해 어느정도 자라게 되면 마치 붉은색 파마머리 가발이 있는것 같은 모습을 보게 될 것이다. 맛은 부드럽고 단맛이 나는 상추라고 한다. 세상에는 맛있는 상추가 참 많은 것 같다. 여러가지 상추를 키워서 더이상 쓴맛만 나는 상추는 먹지 않을 것이다!(단호)

이 레드코랄 상추는 여름에 키우기에는 조금 적합하지 않은 상추이다. 고온 다습, 고온 건조에 약하기 때문에 한여름에 키울 경우 차광막이 필요하며 적절한 물관리도 필요한 상추이다. 나는 키가 큰 토마토와 바질 사이에 이 상추를 옮겨 심어 줄 예정이다. 아직은 상추를 가려줄만큼 그 아이들이 크진 않았지만 말이다.


레드코랄 상추 잎

레드코랄 상추는 잎을 한장씩 따서 수확 하기도 하지만 포기로 수확하기도 한다. 어린 잎은 샐러드로 이용하거나 색감이 있는 장식으로 사용하고 어느정도 자란 잎은 쌈, 겉절이 등으로 이용한다. 레드코랄 상추 뿐아니라 대부분의 상추들은 풍부한 영양소를 함유하고 있다. 철, 마그네슘, 칼륨, 칼슘, 인, 유황 등이 함유되어 있다. 

식물을 키우면서 정서적으로 건강해지고 있다는 것을 느끼고 있다. 식물이 자라고, 꽃 피우고, 열매를 맺는 일련의 과정을 지켜보는 것이 너무 좋다. 한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면 내가 대부분 식용이 가능한 식물을 키우는데 그 식물들을 활용한 다양한 요리를 하지 못한다는 점이다. 그래서 올 봄에는 쌈 한보따리 수확해서 친구에거 보내고 이모에게 보내고를 반복했다. 얼마전에 친구를 만나서 이야기를 했다. 매번 샐러드만 해 먹을 수 없으니 다양한 요리법을 배워야겠다. 채소요리법 말이다. 채소를 싫어 하지만 조금씩 많이 먹기도 하고. 직접 키운 채소들로 차린 풍성한 식탁을 기대 하면서 막상 먹지 않는 것은 말이 되지 않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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