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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드닝/#2. 두번째 텃밭(2020~)

설탕 방울 토마토 곁순 제거, 삽목하기 / 토마토 모종 만들기 / 삽수만들기

by ▽_ 2020. 6. 18.

4월 말 텃밭에 설탕 방울 토마토를 심었다. 처음에는 더디자라는가 싶더니만 본격적으로 날이 더워지기 시작하니 폭풍 성장을 하고 있다. 처음에 어느정도  곁순 정리를 해주며 키우고 있었는데 이번달 들어 다른 식물들 신경 쓰느라 제대로 관리를 못했더니 여기 저기서 가지가 나고 있고  꽃도 달리고 키는 키대로 크고, 뭐 그야말로 엉망이다. 작년에 토마토 정글을 경험한 바 있기에 이참에 토마토 줄기들을 정리 해주기로 하였다. 

[참고] 작년에 기른 토마토(블랙 러시안 크림 토마토)의 기록

 

블랙 러시안 크림 토마토 수확 / 토마토가 갈라지는 이유 / 토마토 후숙하기/블랙 러시안 크림토�

잘 자라는 줄 모르고 있던 블랙 러시안 크림 토마토. 동그랗게 열매가 달릴때까지도 그냥 다른 토마토인줄 알고 있다가 열매가 어느정도 자라고 난 뒤에야 비로소 살아 있었음을 느꼈던 블랙 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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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탕 방울 토마토 곁순 제거,  삽목하기 / 토마토 모종 만들기 / 삽수 만들기


텃밭에서 자라고 있는 설탕방울 토마토

무려 작년 12월에 파종 했던 방울 토마토이다. 토마토를 키우기 적당한 시기가 아니였지만 뭐라도 키워보고 싶은 마음이였다. 일단 싹이라도 나면 화분에서 잘 키우다가  잘 버티면 5월쯤 정식 해 줄 생각으로 파종을 하였다.

12월 파종부터 노지 정식 할 때까지 약 4개월 동안 설탕 방울 토마토는 약 한뼘도 안되는 크기로 자랐다. 추울때는 그렇게 더디 자라더니 노지에서 5월, 6월의 햇빛을 받으니 키가 아주 쑥쑥 자란다. 그리고 이내 줄기가 너무 많아져 버렸다. 가지치기가 필요한 때이다. 

설탕 방울 토마토 재배 기록

  • 파종 일시 : 2019.12.19
  • 파종 형태 : 솜파종
  • 발아 일시 : 2019.12.31
  • 1차 옮겨심기 : 2020.01.08 (휴지심 포트에 옮겨 심음)
  • 2차 옮겨 심기 : 2020.02.18
  • 노지 정식 : 2020.04.30

[참고] 설탕 방울 토마토 관련 포스팅


가지 정리중인 설탕 방울 토마토

설탕 방울 토마토 가지 정리/ 곁순 제거

먼저는 아랫쪽(다른 식물들에 가려 햇빛을 충분히 받지 못하거나 열매가 달려도 손이 닿기 힘든 쪽)에 있는 줄기들을 잘라 주었고 그 다음에는 바깥쪽으로 쓸데없이 크게 자란 줄기와 곁순을 잘라 주었다. 곁순은 원줄기(원래 자라던 줄기)와 다른 줄기 사이 혹은 마디 사이에서 새로 나오는 순을 말한다. 

토마토는 워낙 새 줄기를 왕성하게 내는 식물이다. 주기적으로 가지 정리/곁순 정리를 해 주지 않으면 토마토 1주 당 지지대를 4~5개 꽂아 주어야 할 만큼 뻗어 가며 자란다. 나중에 가면 줄기 사이에 가려진 열매를 찾기도 힘들정도가 되니(실제 경험) 시간 날때마다 토마토가 엉망이 되지 않도록 가지 정리를 해 주는 것이 좋다. 주로 꽃이나 열매가 나지 않은 줄기를 정리 해 준다.


가지를 정리한 설탕 방울 토마토

한결 깔끔해진 설탕 방울 토마토이다. 나는 곁순 제거보다는 주로 바깥쪽으로 뻗어 나가는 줄기나 아래에서 올라오는 새 줄기 중심으로 정리 해 주었다. 가지치기의 좋은 점은 줄기들의 일부를 정리 해 줌으로써 잘리지 않은 다른 줄기들(혹은 꽃과 열매)에게 영양분을 집중시킬 수 있다는 것과 식물의 통풍을 원할하게 해 준다는 점이다. 특히 통풍이 잘된다는 것이 중요한데 통풍이 잘 되지 않는 상황에서 대부분의 식물은 병충해를 입기 쉽다. 그러니 식물들의 건강한 성장을 위해서 아깝다고 생각하지 말고 과감하게 가지 정리를 해 주도록 하자. 어차피 줄기는 다시 자란다.


가지 정리를 하고 나온 설탕 방울토마토 줄기

잘라 낸 줄기 중에서 일부를 추려 내 삽목 해 주려고 했다. 설탕 방울 토마토를 애초에 2립을 심었는데 겨울동안 한개가 죽어 버려서 달랑 1개가 자라고 있기 때문에 개체를 많이 늘려 주고 싶었기 때문이다. 더불어 내가 방울 토마토를 많이 먹고 싶기도 했고. 어쨋든, 잘라낸 줄기에서 곁순이 나올만한 줄기를 추려내어 삽수로 활용 하기로 하였다.

삽수 만드는 법

  • 삽수로 만들 줄기의 아랫부분을 사선으로 잘라 준다 - 물 흡수율이 높아진다
  • 가장 위쪽에 있는 잎 1~2쌍을 제외한 아랫쪽 잎들을 모두 정리 해 준다 - 뿌리가 없는 상태에서 잎만 많으면 뿌리를 내기 위해 써야 할 에너지를 잎을 유지하는데 사용하게 된다. 
  • 이렇게 만든 삽수는 물꽂이 해 주거나 거름기가 없는 질석(또는 상토)에 꽂아 둔다. 

설탕 방울 토마토 삽수를 흙에 꽂아둔 모습

이렇게 만든 삽수 10개 정도를 모종포트 빈자리 여기 저기에 꽂아 주었다. 원래는 내가 사용할 것 1~3개를 제외하고는 나머지는 월간 나눔때 사용 할 예정이였다. 뿌리가 제대로 나지 않을 것을 대비하여 10개 정도를 만들었고 후에 설탕 방울 토마토 뿐 아니라 흑토마토 가지 정리를 하면서도 4~5개정도의 삽수를 더 만들어 두었다.

토마토(방울토마토) 줄기를 흙에 꽂아 두면 처음에는 마지 죽은 것 처럼 고꾸라진다. 해가 뜨거울 때에는 마치 햇빛에 익은 것처럼 땅에 축 쳐지지만 해가 지고 나면 몸을 다시 세운다. 완전 죽어 버리면 몸을 다시 세우지 않는다. 낮에 죽어 있는 것처럼 보여도 지금 적응 하고 있는 중이기 때문에 섣불리 뽑아 버리지 말고 기다려야 한다. 다른 모종처럼 낮에도 튼튼하게 서 있을 때까지 반그늘에 두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뿌리가 온전히 내릴 때 까지 흙이 완전히 마르지 않도록 주의한다. 

*나의 경우 저 포트 자체를 옥상에 올려 두어 햇빛을 정통으로 받는 자리에 두었다. 


[약 3주 후]

새로운 잎이 나고 있는 설탕방울 토마토 삽수

삽목한지 약 1주가 지나자 낮에 쓰러지는 현상이 줄어 들기 시작 했고 2주차 부터는 대부분의 설탕 방울 토마토 줄기가 햇빛을 받으면서도 당당하게 서 있기 시작했다. 뿌리가 잘 내리고 있다는 증거이다. 또한 2주차가 지나가자 새 순이 조금씩 나는 것도 있었다. 삽수로 사용하는 줄기는 너무 가늘고 작은 것보다는 어느정도 굵고 튼튼한 것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이번에 삽목한 줄기 대부분이 뿌리가 내렸지만 너무 가늘었던 줄기는 역시나 뿌리를 내리지 못하고 죽어버렸다.


파종 부터 키운 토마토와 바질 모종

더 늦어 지기 전에 얼른 텃밭에 정식 해 주려고 뿌리가 내린 설탕 방울토마토(+흑토마토) 줄기와 파종부터 키운 바질 모종을 가지고 나왔다.  토마토를 심을 때 공간이 된다면 그 사이사이 바질도 함께 심어 주는 것이 좋다. 토마토와 바질은 유명한 동반식물로 서로에게 유익을 주며 함께 성장한다. 토마토는 바질에게 그늘을 제공 해 주어 바질 잎이 연하게 자라도록 도와주고 바질은 토마토가 과습이 되지 않도록 토마토 근처에 남는 물을 흡수한다(바질은 물을 좋아한다). 또한 바질 특유의 향이 해충을 막아주며 바질 꽃은 수분을 해 줄 여러가지 곤충을 유인한다. 

작년에 처음으로 바질과 토마토를 함께 키워 보았는데 만족도가 꽤 높았기때문에 올해도 함께 심어 주려고 한다. 

[참고] 바질과 토마토를 함께 키운 후기


튼튼하게 뿌리 내린 토마토 모종들

총 7개의 설탕 방울 토마토와 2개의 흑토마토 모종을 정식 해 주었다. 하나 하나 들어서 뿌리를 확인 해 보니 모두 튼튼하게 뿌리가 잘 내렸다. 세발자국 텃밭이라 토마토를 심을 자리를 만드느라 고생했다. 방울토마토든지 일반 방울 토마토든지 잎이 자라며 자리를 어느정도 자치를 하기 때문에 심을 때부터 간격을 두고 심어 주는 것이 좋기 때문이다. 그런데.... 코딱지만한 텃밭에 바질까지 함께 심어 주다보니 바짝 바짝 심어 주게 되었다. 나중에 서로 엉키지 않게 하려면 부지런히 줄기를 정리 해 가며 키워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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