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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드닝/#2. 두번째 텃밭(2020~2024.08)

[갑조네 모종시장] 1회차 랜덤박스 구매 후기 (식물 포장, 상품 구성 등)

by ▽_ 2020. 7. 22.

과실수나 공기 정화 식물등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씨앗으로 꽃이나 채소류를 키우기 때문에 모종을 생각보다 많이 구입하지는 않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씨앗/모종을 파는 사이트를 즐겨 살핀다. 혹시나 구하고 싶었던 씨앗이 있는지, 흥미로운 식물이 있는지 보고 싶어서이다. 대부분은 보고 넘기지만 이번에는 조금 흥미로운 이벤트(?)가 있어서 구입을 해 보았다. 랜덤박스 가격은 3,000원, 그리고 배송비는 2,500원 총 5,500원의 가격으로 최소 1개 이상의 식물을 받아 볼 수 있어서 신청 해 보았다. 과연 어떤 식물이 올까?


[갑조네 모종시장]1회차 랜덤박스 구매 후기(식물 포장, 상품 구성 등)


실제 주문 화면

랜덤박스

수형이 예쁘지 않거나 크기가 작거나 스크래치가 있는 식물, 혹은 개화 시기가 지나서 상품으로는 판매하기 어렵지만 생육상태가 좋아 키우기에는 전혀 문제 없는 식물들을 저렴한 가격에 구매 할 수 있도록 한 것인데 총 1만원 상당의 식물이 온다고 한다. 개수, 크기, 종류 모두 랜덤이다. 1일/1인/1개 구매 가능하다. 한번 구매해보고 괜찮으면 종종 이용해볼 생각이다. 일반 화원이나 모종 가게에서 식물을 구매해도 최소 3천원이니 가격 면에서는 나쁘지 않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보통 후기를 보니 식물 3개 정도가 오는 것 같다.  사진 후기는 없어 크기는 잘 모르겠지만 구성에 따라 갯수가 조금 달라지고 상품은 정말 다양한것 같아 손해는 아닐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생육상태가 너무 나빠 오자마자 죽는 경우가 아니라면 잎 찢어짐,줄기 부러짐 까지는 감수 하려고 생각 했다. 대부분의 식물은 상한 잎은 잘라주고 부러진 줄기는 정리하여 삽목 해서 키워도 되기 때문이다.


박스와 박스 안에 들어 있던 구성품(?)

약 3영업일만에 택배가 도착 했다. 랜덤 박스는 사실 많은 기대를 하지 않았다. 식물 택배를 많이 받아 봤는데 식물을 잘 포장 했음에도 운송 과정에서 상하는 경우가 종종 있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번에는 식물이 상하지 않고 무사히 도착 했다. 겉의 박스는 생각보다 단단하지 않았음에도 (조금 찌그러졌음에도) 안에 식물들은 하나 상하지 않고 도착 했다. 그래서 안을 보니 식물을 일단 꼼꼼히 포장했고 빈공간을 신문지로 채워 포장을 한 것이다. 


식물 포장

식물 포장

3겹으로 포장 해 주었다. 가장 먼저 비닐로 한번 감싸 주었고 그 다음 뽁뽁이로 한바퀴 두른 후 마지막으로 신문지로 한번 더 감아 주었다. 제일 안쪽에 감싼 비닐은 화분 입구 부분에 고무줄로 한번 감아 흙이 쏟아지지 않도록 해 주었다. (오오)테이프를 덕지 덕지 바른 것이 아니여서 테이프를 붙은 부분은 제외하고 신문지, 뽁뽁이, 그리고 식물 포장 비닐은 내가 다음에 누군가에게 선물할 때 재활용 할 수 있을 것 같아서 따로 정리 해 두었다. 가끔 나도 식물 택배 보낼 일이 있는데 이 포장을 참고 해야겠다. 흙이 쏟아 지는 부분이나 가지 부러짐 같은걸 고민 했었는데 말이다.


랜덤 박스 구성 식물

구성 식물 (중품 1 / 소품 2)

막연하게 생각 했을 때에는 10센치 포트3개 정도를 생각 했었는데 중품이 하나 들어 있었다. 내가 받은 선물은 산호수, 스노우 사파이어, 하얀 천일홍이였다. 각각 이름표가 붙어 있어서 좋았고 생각했던것보다 식물 크기가 작지 않아서 괜찮았다. 관엽식물 중 겹치는 식물이 오면 나눔 하거나 선물 하려고 했었는데 다행(?)이였다. 뭐 이것도 랜덤이니까 몇번 시키다 보면 겹치는 식물이 자주 올수는 있을 것 같다.


천일홍

1. 천일홍(화이트)/소(小)품

사실 천일홍을 색깔별로 노지에 옮겨 심긴 했는데 어디 어디에 심었는지 자세히 기억이 나지 않는다. 나중에 하나 둘 꽃 피어보아야 겨우 알만한 상태였는데 이번 구성에 천일홍 화이트가 들어 있었다. 딱 1립 발아했는데 이번에 마침 꽃이 핀 제품으로 온 것이다. 개인적으로 천일홍같은 꽃이 와서 너무 좋았다. 

다른 제품은 그렇지 않은데  이것만 흙이 조금 담겨 있었다. 아마 상품을 보내면서 작은 모종 포트에 있던 것을 10센티 포트에 옮겨 두고 흙을 마저 채우지 않은 모양이다. 아랫쪽잎이 몇장 상한 것은 있었지만 떼어내면 되기 때문에 상관 없었다. 전체적으로 잎의 상태도 좋고 꽃도 짱짱해서 좋았다.


노지에 정식한 천일홍

조금 큰 화분에 옮겨 심어 줄까 하다가 바로 노지에 정식 해 주었다. 대문을 열고 나가면 바로 보이는 곳, 우리집 작은 텃밭에서 가장 햇빛을 많이 받을 수 있는 자리에 심어 주었다. 천일홍은 양지에서 자라는 식물로 어느정도 건조한것을 좋아한다. 습한 곳에 심으면 생명력이 강해 어느정도 잘 자라기는 하나 잎에 붉은 반점이 생긴다. 작년에는 꽃들을 모아 심는다고 물먹는 하마인 수국 옆에 천일홍을 심어 주었는데 꽃은 잘 피긴 했지만 잎이 매우 얼룩 덜룩 하였다. 이번에는 어느정도 배수가 잘되는 곳에 심어 주었으니 잎도 건강하게 자라겠지! 열심히 자라서 가지도 많이 치고 꽃도 많이 피워냈으면 좋겠다. 천일홍은 드라이플라워로 만들기 굉장히 좋은 꽃이기 때문에 매년 텃밭에 심으려고 하는 꽃이다.


산호수

2. 산호수/소(小)품

두번째 식물은 산호수이다. 산호수는 자금우과의 식물로 천냥금, 만냥금과 비슷하게 생겼다. 여름과 가을에 빨간색의 열매가 달리는데 잎과 열매 모두 관상 가치가 있다. 보기에도 예쁘고 키우기도 그다지 어렵지 않아 많이 키우는 식물 중에 하나이다. 전에 모종 가게를 왔다 갔다 할때 한포트 살까 말까 망설이다가 천냥금을 키우고 있어 사지 않았었는데 결국산호수를 키울 운명(?)이였나보다.


스노우 사파이어

3. 스노우 사파이어/중(中)품

가장 의외였던 상품이였다. 일단 크기도 크기였는데 잎 하나 상한데가 없이 건강해 보이는데 랜덤박스 안에 이런 상품이 있다니. 스노우 사파이어는 천남성과의 공기 정화 식물이다. 원래 화분에서 식물 키우는 것에 자신이 없어 관엽식물을 되도록 적게 키우려고 하는 데 천남성과 식물은 언제든지 환영이다. 천남성과 = 왠만해서는 죽지 않는 생명력이기 때문이다. 스노우 사파이어는 '부를 가져다 준다'라는 속설이 있는데 처음 시킨 랜덤박스에서 부를 가져다 주는 식물이 나오다니 ! 왠지 이제부터 돈이 막 굴러 들어 올 것 같은 느낌이다.


1회차 랜덤박스 구매 총평

가격 :

  • 랜덤 박스 가격 3,000원 / 배송비 2,500원으로 배송비를 제외하면 식물 1개 살 가격으로 3개를 구매한 것과 다름 없기 때문
  • 식물의 생육 상태나 구성, 크기를 비교해도 가성비가 좋은 구성이라고 생각함

배송 :

  • 토요일에 주문하여 수요일 오전에 받았으니 영업일 3일이 걸렸다. 
  • 배송이 그다지 빠른 것 같지 않으니 로켓 배송, 새벽 배송에 익숙해진 사람이라면 주의 

식물 상태 :

  • 천일홍의 아랫쪽 잎이 몇개가 상한 것 말고는 전혀 문제가 없다. 원래 아랫쪽 잎부터 시들기 마련이므로 사실 이점은 별로 큰 단점이 되지 않았지만 그렇다고 완벽하다고 소개 할 수는 없기 때문에 일단 별 4개. 
  • 해당 구매 페이지에도 나와있지만 잎 찢어짐이나 수형 등에 굉장히 예민한 사람이라면 구매를 다시 고려 해 봐야 한다. 식물은 반품이 어렵기 때문이다. 
  • 다행이 식물을 배송 할 때 비가 와서 (기온이 높지 않고 습함) 여름철 구매였음에도 불구하고 배송 상태가 매우 좋았다. 참고로 한여름 고온이 계속 되는 동안 식물을 배송 받을 경우 식물이 상하는 것은 어느 정도 각오 하는 것이 좋다. 

재구매 의사 :

  • 일단 가격 대비 굉장히 만족했기에 재구매 의사가 있다. 다음달에도 구매 해 볼 예정이다. 개인적으로 계속 괜찮은 식물이 와서 100회차 리뷰까지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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