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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드닝/#2. 두번째 텃밭(2020~)

세가지 색의 꽃이 피는 수국 - 엘에이드림인(LA DREAMIN)

by ▽_ 2021. 4. 1.

비가 추적 추적 내리던 지난 주 주말, 엄마와 함께 드라이브를 겸해서 근처에 있는 화훼단지로 마실을 갔다. 작은 꽃들이나 저렴한 묘목있으면 구경하려고 갔는데.. 거기서 덜컥 수국을 구입해버린 나. 이미 집에서 월동 잘하고 있는 수국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포트 설명서에 붙어 있는 글귀를 보고 나도 모르게 빠져 들어 버린 것이다. 이름하여 LA DREAM IN . 한 개체에서 세가지 색상의 꽃이 나오는 수국이라니! 이건 키워봐야 하지 않겠는가!!


세가지 색의 꽃이 피는 수국 - 엘에이드림인(LA DREAMIN)


세가지 색의 꽃이 피는 엘에이드림인 - 출처 구글 이미지

수국은 원래 토양의 산성도에 따라 꽃 색이 결정된다. 토양이 산성이면 푸른색을, 알칼리성이면 붉은색의 꽃을 피우며 중성이면  연녹색에서 백색에 가까운 꽃이 핀다. 똑같은 자리여도 토양의 산성도가 변함에 따라(유황을 넣어준다던지..)꽃색을 변화 시킬 수는 있지만 한 나무(개체)에서 서로 다른색의 꽃이 피지는 않는다. 물론 꽃이 질때 즈음이 되면 색이 좀 빠지기도 하지만, 어쨌든 한 나무에서는 거의 동일한 색의 꽃이 핀다. 

하지만 엘에이드림인은 한 가지에서 서로 다른 색의 꽃이 피는 종이다. 이 점이 참 신기하다. 이미 키우고 있는 수국은 특정색의 꽃을 보기 위해 커피가루도 채우고, 블루베리용 산성 토양도 넣어주고 했는데 이 아이는 그럴 필요가 없다는게 얼마나 좋은가?


엘에이 드림인 포트

수국이 비싼건 알았지만, 한포트에 2만원이라니, 아 3만원이었나... 거의 유실수 나무 값이다. 원래 대부분은 씨앗에서부터 키우기 때문에 식물에 돈을 많이 쓰지는 않았지만 아마 이 아이가 올해 구입한 최고가(?) 식물이 되지 않을까 싶다. 그래도 잘 크고 예쁜 꽃을 볼 수 있다면야!

수국 엘에이 드림인( Hydrangea macrophylla 'L.A. dreamin)특징

  • 토양의 산성도에 관계 없이 꽃색이 분홍, 파랑, 연녹색 3가지의 꽃이 피는 품종
  • 원예용으로 개발된 품종으로 신년지에서 이듬해 꽃이 다시 피는지 여부는 아직 논란이 있음
  • 내한성이 강함(영하 29도)
  • 전년지에서 뿐 아니라 신년지에서도 개화가 가능(하다고 함) - 키우면서 지켜 봐야함
  • 다른 수국에 비해 잎이 두껍고 진함
  • 종종 톱니가 없는 잎이 나오기도 함(엥..?)

수국 엘에이 드림인 잎사귀

수국 엘에이 드림인(LA DREAMIN)은 잎이 전에 키우던 수국보다 조금 더 두꺼운 느낌이다. 추위에 잘 견디는 아이들이 대부분 잎이 두꺼운데 이 아이도 미국 북부에서 재배 가능한 아이라 그런가보다. 또 다른 특징이 있다면 잎맥이 굉장히 밝다는 것이다. 지금 보이는 이 곳에서 꽃이 나오는지는 여름이 되어 봐야 알 것이다. 부디 올해에 꽃을 구경할 수 있으면 좋으련만.


엘에이 드림인(LA DREAMIN)

계속해서 꽃이 피는 품종

수국 엘에이 드림인(LA DREAMIN)은 서리가 내릴때까지 꽃이 계속해서 핀다고 한다. 특징만 보면 마치 수국 엔드리스 썸머같다. 또한 관목이 오래 될 수록 세가지 색상이 더욱 뚜렷해진다고 하니 인내심을 가지고 오래 오래 키워 봐야겠다. 보통 수국은 전년에 꽃을 피운 가지에서는 이듬해 꽃을 피우지 않는다. 그런데 이 아이는 전년지, 신년지는 물론 개화한 가지에서도 꽃을 피운다고 하는데 그건 키우면서 확인을 해보아야겠다. 이런 특징이 모두 맞다면 엘에이 드림인(LA DREAMIN)은 수국나라의 아이언맨 정도 되는거 아닌가?


수국 엘에이 드림인(LA DREAMIN)

이번 주말에 엘에이 드림인(LA DREAMIN)을 지금보다 조금 큰 화분을 옮겨 심어줄 예정이다. 비소식이 있어서 작업하기에는 좋지 않지만 식물에게는 좋을 테니까. 올해 꽃을 보고 또 삽목 가지를 많이 만들어 두어야지. 언젠가 정원을 만들면 이 수국을 정원 여기 저기 심어 두어서 색색의 꽃이 피는 것을 구경 할 것이다. (지금은 세걸음이면 끝나는 텃밭에 만족을 해야 한다)

아 참, 기존에 키우던 수국은 무사히 월동을 했다. 손가락 길이의 삽목가지를 심었었는데 꽃이 피었던 삽목 가지였는지 작년에 꽃을 보지는 못했지만 그 대신에 엄청난 성장을 해서 심어둔 화분에 잎이 가득 찰 정도였다. 그렇게 줄기 끝에 꽃눈을 만들어 둔 채 마당의 화분에서 월동을 하였으니 올해는 다만 몇송이라도 꽃을 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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