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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드닝/#2. 두번째 텃밭(2020~2024.08)

퍼플 아스파라거스 씨앗나눔 받음 /솜파종 하는 법 / 퍼플 아스파라거스 키우기(꼬리 나온 후 1달 경과)

by ▽_ 2021. 3. 30.

올 2월에 한 커뮤니티에서 꼬리가 나온 퍼플 아스파라거스 씨앗을 나눔 받았다. 역시 혼자 하는 것보다 함께 하면서 나누고 나눔 받아야 훨씬 다양한 종류(심지어 자신이 생각도 해보지 못한 작물)을 키워 볼 기회가 많아 진다. 단순히 씨앗을 나눔 받은 것이 아니라 이미 꼬리가 나온 아이를 나눔 받았기 때문에 그대로 흙에 옮겨 심으면 되었다. 퍼플 아스파라거스 씨앗을 나눔 받고 이후 한달동안의 이야기이다. 

재배 정보

  • 재배 작물 : 퍼플 아스파라거스
  • 파종 일시 : 2021. 02. 20 (꼬리 나온 아스파라거스 씨앗)
  • 발아 일시 : 2021.03.20

퍼플 아스파라거스 씨앗나눔 받음  /솜파종 하는 법 /  퍼플 아스파라거스 키우기(꼬리 나온 후 1달 경과)


솜파종으로 꼬리가 나온 퍼플 아스파라거스

나눔 해 주시는 분이 아스파라거스를 잔뜩 파종(솜 파종을 하셨나보다) 하신 뒤 이미 꼬리가 나온 씨앗을 나눔 해 주셨다. 나도 그 중 5알을 받았는데 지퍼백에 담겨 올 줄 알았는데 친절하게 케이스에 키친타올까지 깔아서 촉촉하게 적신 뒤 보내 주셨다. 그래서 우편으로 오는 동안+내가 받을 때까지 씨앗이 마르지 않았다. 이렇게 받은 약통 케이스는 버리지 않고 씨앗 발아 통으로 재활용 할 수 있다.


[좌]솜파종한 퍼플아스파라거스 / [우] 약통 케이스 및 미니 지퍼팩에 솜파종한 모습

솜파종 하는 법

솜파종(휴지, 키친 타올로 대체 가능)할 때에는 이런 약통 케이스를 사용 하기도 한다. 물론 그냥 접시에 담아두어도 되고 얼음 트레이를 활용 해도 된다. 각자 자신이 편한 방법으로 하면 되는 것이다. 크기에 맞게 키친 타올을 깔고 충분히 적셔 둔 뒤 씨앗을 올려 두면 얼마 뒤에 꼬리가 나오면서 발아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솜파종을 하면 좋은 점

솜파종의 좋은 점 첫번째는 바로 씨앗의 발아율을 확인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씨앗을 바로 흙에 심어 두면 어떤 씨앗이 발아하는지, 대체로 발아율은 얼마나 되는지 확인하기 어렵지만 이렇게 솜파종을 하게 되면 어느 씨앗이 불량이고 어느 씨앗에서 꼬리가 나왔는지 확인을 할 수 있다. 꼬리가 나온 씨앗은 그대로 화분에 옮겨 심어 키워 주면 된다. 

두번째는 자리를 많이 차지하지 않는 다는 것이다. 화분에 바로 심을 경우에는 그 크기만큼 자리를 필요로 한다. 그런데 솜파종을 해 두면 발아 할 때까지 겹쳐서 보관을 할 수 있어서 자리를 적게 차지한다. 일단 우리집은 좁기 때문에 화분을 늘여놓은 없다. 더군다나 씨앗이 불량이어서 발아하지 않는데 자리만 차지 하고 있는 것을 용납할 수 없어서 되도록 자리를 적게 차지하는 방법으로 하고 있다. 신문지포트 파종, 솜파종 미니 포트 파종 등등으로 말이다.

 

다양한 씨앗 파종 방법 / 각 방법의 장단점 / 솜파종, 물파종, 포트파종, 지피펠렛, 직파

봄부터 가을까지는 정말 때를 가리지 않고 씨앗을 파종한다. 물론 노지 텃밭일 경우에는 때에 맞는 작물의 씨앗을 심지만 실내에서 키우거나 나처럼 작은 텃밭에 계절과 상관없이 심고 싶은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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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분에 옮겨 심는 중인 아스파라거스

이번에 나눔 받은 퍼플 아스파라거스는 이미 꼬리가 나왔기 때문에 바로 화분에 옮겨 심어 주었다. 꼬리가 나온 씨앗을 옮겨 심을 때에는 화분에 흙을 채운 후 미리 물을 주어 흙을 적셔 둔다. 그리고 씨앗을 넣을 자리를 볼펜, 젓가락 등을 활용해 구멍을 내 준뒤 씨앗을 넣어 준다. 이렇게 하면 이미 나온 꼬리가 옮겨 심는 과정에서 부러지거나 잘리지 않고 안전하게 옮겨 심을 수 있다.


아스파라거스 싹이 나오기를 기다리는 중

함께 씨앗을 나눔 받은 사람들은 옮겨 심은 뒤 얼마 되지 않아서 지상으로 줄기가 쑥 나온 것을 인증 했는데 나의 아스파라거스는 이렇게 옮겨 심은지 3주가 다 되도록 얼굴을 보이지 않고 있었다. 구멍을 너무 깊이 만들었나, 아니면 흙속에서 죽어버린것인가 고민을 하기도 했다. 기껏 나눔 받은 씨앗인데, 이렇게 보낼 수는 없다면서..


[옮겨 심은 후 한달 경과]

얼굴을 내밀고 있는 퍼플 아스파라거스

한달의 기다림 끝에 얼굴을 보여 주고 있는 퍼플 아스파라거스이다. 올라오는 도중에 미쳐 씨앗 깍지를 벗지도 못하고 길이만 길게 웃자라버린 아스파라거스. 2월 말부터 3월 중순의 시기어서 햇빛을 많이 보지 못해 그런듯 하다. 사실 일반적인 경우라면 아스파라거스는 발아 후 잎이 보이기까지 최소 2주의 시간이 필요하다. 나의 아스파라거스들은 2주 동안 부족한 햇빛을 받으며 얼굴을 내밀 준비를 하고 있었던 것이다. 만일 실내에서 LED등을 이용해 키운다면 이 시간을 조금 앞당길 수는 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식물한테 정상 속도로 자라지 말고 빨리 크라고 등 떠미는것 같아서 별로 하고 싶지 않은 방법이다. 전기 에너지를 많이 사용하기도 하고 말이다.


제일 크게 자라고 있는 퍼플 아스파라거스

퍼플 아스파라거스 특징

퍼플 아스파라거스는 그린 아스파라거스와 비교 했을 때 몇 가지 다른 특징을 가지고 있다. 첫번째는 줄기가 자주빛을 띄고 있다는 것이다. 이름 자체가 퍼플 아스파라거스이니 매우 당연한 특징이라고 하겠다. 그리고 크기도 훨씬 크다. 크기가 크면 왠지 질길것 같지만 목질소가 그린 아스파라거스보다 적어 버리는 부분이 적다. 크기는 큰데 버리는 부분이 적으니 훨씬 이득인 것이다. 또한 당도가 그린 아스파라거스보다 높다. 당도가 있기때문에 간혹 생으로 먹기도 한다고 한다. 나중에(아마 3년 정도 후가 되겠지) 수확을 한다면 생으로 한번 맛을 봐야겠다. 


5개 모두 올라온 퍼플 아스파라거스

약 한달을 기다렸더니 처음에 옮겨 심은 5개 씨앗 모두 지상으로 얼굴이 나왔다. 아스파라거스는 뿌리가 굉장히 발달하는 식물이다. 한번 재배하면 3년차부터 수확이 가능한데 재배 기간이 15년에서 20년이다. 20년동안 매년 줄기를 내려면 뿌리가 얼마나 사방으로 뻗어가려고 노력 하겠는가. 이는 판매중인 종근을 봐도 알 수 있다. 그래서 나도 일단은 화분에서 키우다가 노지로 옮겨 심어 줄 예정이다. 노지로 옮겨 심어 줄 때에는 아스파라거스간 간격도 넓게 잡아 준다. 자, 이제 잎도 지상으로 나왔으니 해야 할 일은 적당한 무관심으로 3년 정도를 기다리면 되는 것인가. 


2년전에 심은 아스파라거스

퍼플 아스파라거스가 발아 하고 있을 때 노지에서는 두번의 겨울을 넘긴, 씨앗부터 키운 2년차 아스파라거스(2019년 5월 파종)가 드디어 그 모양을 드러냈다. 작년까지는 그냥 풀같이 자랐는데 올해는 아스파라거스 모양을 한 아이가 나오기 시작한다. 지난주까지만 해도 이 근방을 뒤적 거렸을 때 아무것도 안보여서 혹독한 한파에 결국 버티지 못하고 죽었나 싶었는데 이렇게 아스파라거스가 나오다니 감동이다 ㅜ . 올해 첫 수확을 하는 해라서 양이 많지는 않겠지만 그래도 벌써 수확을 할 날이 기대가 된다. 부디 퍼플 아스파라거스도 이렇게 잘 자라 주길 바래 본다. 

[참고] 아스파라거스 관련 포스팅

 

아스파라거스 키우기 / 아스파라거스 옮겨심기 / 아스파라거스 재배기간 / 오래 수확하는 식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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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파라거스 노지 정식 / 아스파라거스 6개월차 / 매년 수확하는 식물 / 내한성 강한 식물 추천

아스파라거스는 기본 3년을 생각하고 키우는 작물이다. 처음에 씨앗을 샀을땐 당연히 이 사실을 몰랐다. 그저 막연히 키워 보고 싶어서 구매한 씨앗이고 자세히 알아보지도 않고 일단 심어 보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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