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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드닝/#2. 두번째 텃밭(2020~)

월동 튤립 개화 / 살몬 임프레션 / 프렌드 1998 / 월드 페이보릿 특징

by ▽_ 2021. 4. 8.

지난해 12월, 카카오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인증 리워드로 얻은 튤립 구근 4개를 텃밭에 심어 주었다. 심은 종류는 3가지로 살몬 임프레션, 프렌즈 1998, 월드 페이보릿 튤립이다. 한꺼번에 구근을 구입 한 후 다른 멤버들에게 리워드를 주기 위해 소분 하면서 남은 것(분명 갯수를 맞춰서 5개씩 돌아가도록 구입 했는데 왜 하나가 부족 한건지..!) 4개를 심어 준 것이다. 12월 중순에 심어 주었기 때문에 좀 늦은감이 있어 '잘 자라지 않으면 어떻하지, 구근이 썩어 버리면 어쩌지?' 걱정했지만 무사히 월동하여 결국 꽃까지 보게 되었다. 

작물 재배 기록

  • 심은 일시 : 2020.12.18
  • 싹 나온 일시 : 2021.03.09
  • 개화 일시 : 2021.03.31~

튤립 관련 포스팅 


월동 튤립 개화 / 살몬 임프레션 / 프렌드쉽 1998 / 월드 페이보릿 특징


월동하여 꽃을 피울 준비를 하는 튤립

2월이 될때까지도 제대로 된 잎이 보이지 않았다. 함께 심은 마늘은 싹을 하나 둘 내기 시작하는데 당최 튤립은 잎을 내지 않고 있었기에 어디에 심었었는지 조차 찾지 못했는데 3월이 되자 잎이 삐쭉 나왔고 3월 한달 동안 폭풍 성장을 해 주었다. 3월 중순부터 작은 봉오리가 하나 둘 씩 생겼고 3월 말, 드디어 프렌트 1998을 시작으로 하나 둘 꽃을 보여주기 시작했다. (그래봤자 달랑 4송이..)

 


프렌드쉽 1998

제일 먼저 꽃을 보여주기 시작 한것은 프렌즈 1998이다. 프렌드쉽 1998은 노란색의 꽃을 피우는 튤립으로 색이 정말 선명하다. 분명히 구근으로 심을때에는 제일 작았던 아이였는데 가장 먼저 탐스럽게 꽃이 피었다. 프렌드쉽 1998은 네덜란드에서 개발된 트라이엄프 튤립으로 줄기가 단단한 것이 특징이다. 보통은 무릎 높이까지 자라지만 처음에 구근이 작아서였는지 높이는 약 30cm 가 안되게 자랐다. 살몬 임프레션과 비교 했을 때 꽃 봉오리도 약간 단단한 느낌이 있다.


두번쨰로 꽃이 핀 살몬 임프레션

그 다음으로는 빈티지한 분홍색이 매력인 살몬임프레션 꽃이 피었다. 사실 이 아이는 잎이 나올때 부터 약간 문제가 있었다. 다른 잎들은 고고하게 쭉쭉 뻗으며 자라는데 이 아이는 잎이 나온지 얼마 안되서 상하고 구불구불했다. 꽃이 다 피었지만 잎 한쪽이 덜 자란 느낌. 색상이 마음에 들어서 가장 기대했던 꽃이었는데 조금 아쉽게 되었다. 

원래 살몬 임프레션의 경우 개화시기가 빠르고 꽃 봉오리가 크다고 했는데 초기 생육의 문제로 프렌드쉽보다도 작은 꽃이 피게 되었다. 또 한가지의 특징이 있다면 해를 좋아해서 해가 드는 방향으로 줄기가 기운다고 하는데 이 짧은 기울임이 해를 보고 기운 것인지는 의문이다. 워낙 짧아서.

 


두가지 색상이 선명한 월드 페이보릿

마지막으로 핀 꽃은 월드 페이보릿이었다. 월드 페이보릿은 붉은 색의 꽃이 가장자리에 노란새의 무늬가 매력적인 꽃이다. 플레어 튤립과 조금 비슷하게 생겼지만 꽃 봉오리가 좀더 야무지게 오무려진 모양이랄까. 이미지로만 봤을 때에는 별로 '예쁘다'라고 생각하지 않았는데 실물로 보니 오히려 살몬 임프레션보다 눈에 확 띄고 예쁘다. 가장 늦게 피었지만 키도 제일 많이 큰 아이이다. 세가지 중에서는 줄기가 가장 튼튼하고 직립성이 강한 아이인 것 같다. 


텃밭에서 자라고 있는 튤립들

총 3개의 꽃이 피어 있고 아직 한송이가 더 개화를 준비하고 있는데 그건 아마도 월드 페이보릿인것 같다. 구근을 달랑 4개밖에 심지 않아 꽃이 피어도 굉장이 휑헤 보일 줄 알았는데 이 아이들이 텃밭의 포인트가 되고 있다. 기회가 된다면 올 해 말에는 더 많은 종류의 구근을 구입해서 잔뜩 심어 주고 싶다. 

튤립 키우는 법

  • 튤립 식재 시기 : 10월 ~ 12월
  • 생육 적정 온도 : 15~20도 
  • 내한성 : -25도 . 겨울의 저온을 겪어야 이듬해 꽃이 핀다. 
  • 햇빛을 많이 좋아하는 식물로 겨울동안에는 춥고 그늘 진 곳에 두었다가 잎이 나오기 시작하면 해가 드는 곳으로 옮겨 준다. 
  • 물주기 : 물을 좋아하는 식물로 잎이 나오기 시작하면 튤립을 심은 땅이 바싹 마르지 않도록 물 관리를 해 주어야 한다. 꽃이 지고 난 뒤 잎이 시들때까지도 물 관리를 해 주어야 구근이 튼실해진다. 
  • 수확 : 6월경에 잎이 마르면 구근을 캐 내어 서늘하고 건조한 곳에 보관한다. 

아침 저녁으로 피고 지는 튤립

그냥 꽃만 봤을 때에는 몰랐는데 직접 키우면서 보니 튤립은 밤에서 이른 아침에는 꽃봉오리를 오무리고 있다가 낮에 입을 벌린다. 그리고는 기온이 떨어지면(혹은 해가 지면) 다시 꽃잎을 오므린다. 꽃이 활짝 핀것은 아직 보지 못했는데 튤립은 왠지 꽃 봉오리가 벌어지지 않았을때가 훨씬 예쁜 것 같다. 아 이건 고정관념인가..

튤립은 퇴행성 구근이라 해를 거듭할 수록 구근이 퇴화하여 결국 새로 심어 주어야 한다고 하는데 이는 화분에서 키울때 이야기인지 아니면 노지에서도 동일한지 궁금하다. 아마 내년, 내 후년이 되면 알 수 있겠지. 정원 노지에 심어 두고 매해 꽃을 본다는 사람들도 있으니 말이다. 옆에 심어둔 알리움 구근을 캐 내지 않았는데 올해 건강하게 나오는 것을 보면 튤립도 여름에 캐내지 않고 그냥 두어도 내년에 다시 나오지 않을까. 그것도 올 여름에 시험해 봐야겠다.

 

++추가

프렌드쉽 1998이 가장 먼저 개화 하였으나 가장 오래 피어 있었다. 가장 늦게 개화한 월드 페이보릿의 경우 꽃이 커서인지 비가 오고 바람이 많이 불던 날이 계속되자 금방 꽃이 져버렸다. 약 10일 정도. 프렌드 쉽 1998은 약 2주정도가 지난 지금도 피어 있다. 곧 질것 같긴 하지만 말이다. 튤립은 너무 예쁘고 화사한데 개화 기간이 너무 짧아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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