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가드닝/#2. 두번째 텃밭(2020~)

한련 키우기 / 파종부터 노지 정식까지 / 식용 꽃 키우기

by ▽_ 2021. 4. 20.

작년에 한련을 키우고 꽃까지 보았지만 채종을 하지는 못했다. 꽃이 핀 자리에서 씨앗이 달리길 기다렸지만 중간에 다 어디 갔는지 한련이 보이지 않았다. '깻잎이 햇빛을 너무 가렸다. 벌레가 먹어 버렸다. 등등...'여러가지 가설을 세울 수 있지만 결론적으로  꽃까지 보았지만 채종을 하지는 못했다. 꽃이 핀 자리에서 씨앗이 달리길 기다렸지만 중간에 다 어디 갔는지 한련이 보이지 않았다. '깻잎이 햇빛을 너무 가렸다. 벌레가 먹어 버렸다. 등등...'여러가지 가설을 세울 수 있지만 결론적으로 어쨋든 채종까지 가지 못했으니 온전한 생애를 보지 못한 느낌. 

미련이 남아서, 그리고 한련 꽃이 필때 해보지 못한게 너무 많아서 올해 다시 , 새로운 각오를 다지며 한련을 파종 해 주었다.

[참고 - 한련 관련 포스팅]한련 노지 정식부터 개화까지/ 식용꽃 키우기 / 한련화 키우는 법

 

한련 노지 정식부터 개화까지/ 식용꽃 키우기 / 한련화 키우는 법

한련 씨앗을 꽤 많이 파종 했다. 지난 2월에 물불림으로 시작한 한련은 발아 하지 않았고 4월 중순 넘어 파종한 한련 씨앗은 금방 발아 하였다. 4월 중순에 파종할때는 따로 물불림을 해 주지 않

lifeisdelight.tistory.com

재배 작물 정보

  • 재배 작물 : 한련
  • 파종 일시 : 2021.02.22
  • 파종 형태 : 흙 파종
  • 발아 일시 : 2021.03.05
  • 옮겨 심기 : 1차 (신문지) - 2021.03.20 / 2차 화분 - 2021.03.31
  • 노지 정식 : 2021.04.11

한련 키우기 / 파종부터 노지 정식까지 / 식용 꽃 키우기


한련을 파종할 판과 한련 씨앗

파종 포트 : 딸기 플라스틱 케이스 재활용

딸기를 먹고 난 후 나온 플라스틱 케이스에 흙을 담고 씨앗을 뿌려 주었다. 이때 한련 뿐 아니라 다른 여러 씨앗도 많이 파종했는데 2월이라 그런지 싹들이 굉장히 늦게 나오기 시작했다. 원래 파종할 때에는 가볍고 보송보송한 흙인 상토를 사용했는데 이번에는 상토가 없어서 밭흙을 퍼다가 해서 그런지 건조할때 흙이 너무 단단해지고 물을 주면 금세 질어지고를 반복해서 문제가 되었다. 

한련의 씨앗 

한련의 씨앗은 콩씨앗 보다 조금 작은 크기이며 굉장히 쭈굴쭈굴하게 생겼다. 옛날에는 씨앗을 후추로 사용한 적이 있을 만큼 맵싸한 맛이 난다고 하는데 나는 씨앗이 몇립 없어서 그렇게 하지는 못했다. 한련을 잘 키워서 올 가을에 채종을 잔뜩하면 그 일부는 후추 대용으로 만들어 볼 생각이다.


한련을 파종한 모습

한련은 케이스의 왼쪽 하단에 한줄로 심어 주었다. 작은 텃밭이기에 종류당 1~2립, 많으면 3~4립 정도만 심어 주는데 작년에 핀 한련에서는 채종을 하지 못했고 가지고 있는 한련이 조금 오래된 씨앗이라서 발아가 안될 수도 있기에 무려 5립이나 심어 주었다. 플라스틱 통에는 한련 말고 다른 씨앗도 이것 저것 뿌려 주었는데 주로 쌈채소류이다. 이 통은 깊이기 그리 깊지는 않아서 싹이 나면 바로 다른 곳으로 옮겨 심어 주어야 한다. 나름의 장점이라고 한다면 구멍 뚫린 뚜껑이 있어서 열고 닫을 수 있다는 점.


한련의 새싹

한련의 새싹

가만히 식물을 들여다 보면 새싹도 그 나름대로 고유한 모양이 있다. 우리가 생각하는 전형적인 새싹의 모양을 하는 식물도 있고 토마토류는 그보다는 조금 더 길쭉 길쭉하고, 무 종류는 나비날개 모양의 싹이 나온다. 그런데 한련의 새싹은 약간 발바닥 모양이랄까? 생김새가 독특하기 때문에 한번 한련을 키워보면 지나가다 슬쩍 봐도 '아,저거 한련 잎이다.'라고 단번에 알아 볼 수 있을 것이다.

본잎은 동글 동글한데 떡잎(새싹)은 끝이 패여 있는 모양이고 약간 쪼글쪼글하다. 하지만 조금만 기다리면 귀여운 한련 잎 모양을 보게 될 것이다. ( 그런데 5개 중에 하나만 싹이 나오다니, 발아율 무엇..!?)


한련의 본잎이 나올 때가 되어 신문지 포트로 옮겨 심어 주었다. 처음부터 어느정도 큰 화분에 심어 두면 이런 수고를 할 필요는 없는데 말이다. 옮겨 심으려고 살살 뽑아보니 뿌리의 굵기와 길이가 장난이 아니다. 노지에서 조금 더 크게 키우면 뿌리가 도라지처럼 자랄 것 같다.

신문지포트 활용

파종을 하거나 아니면 이렇게 갓 나온 싹들을 노지에 정식하기 전까지 임시로 심을 때 신문지 포트를 종종 이용한다. 신문지로 포트를 만들면 저면관수로 물을 줄때 흡수가 잘되고 또 종이 재질이라 통풍이 잘 된다. 신문지 포트에서 어느정도 키우고 난 뒤에 옮겨 심을때도 편한데 굳이 식물을 꺼낼 필요 없이 옮겨 심을 자리에다 신문지 포트 통째로 심어 주면 된다. 뿌리가 상할 위험도 없고 또 신문지는 흙속에서 분해가 되니 환경적으로도 좋다.

신문지 포트 관련 포스팅 참고

 

[신문지 재활용]신문지로 모종 포트 만들기

파종해야 할 시기가 왔다. 노지 파종을 하자니 싹이 날 때 내가 구분을 하지 못해 잡초와 함께 뽑아 버릴 것만 같아서 일단 모종을 키운 다음 노지에 정식 하기로 했다. 그런데 플라스틱 모종판

lifeisdelight.tistory.com


[신문지 포트에 옮겨 심은지 10일 경과]

야밤에 옮겨 심는 한련

한련을 신문지 포트에 옮겨 심고 약 10일이 지났을때 신문지가 찢어지지는 않았나 싶어 슬쩍 들어 올렸는데 뿌리가 언제 저렇게 난것일까? 신문지 바닥을 뚫고 나와서 자라는 한련의 뿌리를 보고 생각했다. 옮겨 심어야겠다고. 계획했던 것은 아니지만 뿌리의 상태를 보니 바로 옮겨 심어야 할 것 같아서 야밤에 10센티 포트에 옮겨 심어 주었다. 어차피 곧 노지로 나갈 예정이기 때문에 이보다 더 큰 화분은 자리만 차지 하게 되니 그동안 뿌리가 자랄 적당한 크기의 화분을 선택하면 된다.


[포트에 옮겨 심은 후 또 다시 10일 경과]

한련 옮겨심기 

본격적으로 4월에 접어 들었고 한련도 어느정도 자랐다 싶어서 드디어 노지에 정식 해 주기로 하였다. 한련은 햇빛을 좋아하는 식물이기 때문에 아무래도 실내에서 작은 포트에 키우는 것 보다는 노지에서 키우는게 더 낫기 때문이다. 더 많이, 더 크게 자라야 내가 수확할 꽃과 씨앗이 많아진다는 이유도 있지만.

플라스틱 화분에서 모종을 꺼낼때에는 식물을 무리하게 잡아 당기지 말고 사진과 같이 화분을 손으로 주물러서 흙을 부드럽게 한 뒤 모종을 빼면 된다. 이래야 모종의 뿌리가 다치지 않고 쉽게 빼 낼 수 있다. 빼내기 전에 보니 통쨰로 심어준 신문지 포트가 보인다. 이걸 그대로 빼 내어 노지에 심어 주었다. 


노지에 정식해 준 한련

오랫동안 작은 포트에서 키워서 그런지 많이 자라지 않은 것 같다. 노지에 심으니 왜이렇게 작고 소중하게 보이는 것인지. 내가 가장 아끼는 자리 담벼락에 한련을 심어 주었으니 이제는 잘 자라기만 해 주면 된다. 덩굴성 식물이라서 담을 타고 자라날테고 서리가 내릴 때 까지 계속해서 꽃들이 피고 지고를 반복 할 것이다. 한련은 꽃과 잎, 열매까지도 모두 활용 할 수 있는 식물인데 꽃은 샐러드 장식으로 활용하고 잎은 머리카락에 좋다고 하니 비누를 만들어 보고 싶다. 그러니까 한련은 일단 잘 자라 주어야 한다. 부디 올해는 부지런히 자라서 수확과 채종까지 할 수 있기를 바래본다.


 

  • 제 글을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이 포스팅이 도움이 되었다면 공감 "꾹" 눌러 주세요.  
  • 더욱 양질의 포스팅을 할 수 있도록 많은 격려 부탁 드립니다.
  • 오른쪽 사이드바 하단에 [검색]을 통해 식물 관련 정보를 검색 할 수 있습니다. 


 

[이 블로그 추천 글]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