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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드닝/#2. 두번째 텃밭(2020~)

샐러리 키우기 두달 경과 / 노지에 옮겨 심기 /샐러리 키우는 환경

by ▽_ 2021. 5. 19.

마트에서 샐러리를 구입 한 후 남은 밑동을 잘라 물에 꽂아 두었더니 뿌리가 나왔다. 금방 나오지는 않고 시간이 좀 걸리긴 했지만 그럼에도 죽지 않고 온전히 뿌리가 내릴 때 까지 샐러리가 잘 버텨 주었다. 겉 잎이 좀 시들어 가는듯 보였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안쪽에 새 잎이 계속 나오고 있어서 마음이 불안하지는 않았다. 나의 경우 처음 샐러리 밑동을 물에 담가 두기 시작하고 약 40일이 지난 후 뿌리가 나오기 시작했으니 처음에 뿌리가 나오지 않는다고 포기하지 않기를 바란다.

재배  작물  정보

  • 재배 작물 : 샐러리
  • 삽목 일시 : 2021.03.10
  • 뿌리 나옴 : 2021.04.19
  • 노지 정식 : 2021.05.05

마트 샐러리 키우기 두달 경과 / 샐러리 노지에 옮겨 심기 / 샐러리 키우는 환경


[처음  뿌리  내리고  2주  경과]

옮겨 심기 전 샐러리 모습

샐러리 뿌리가 나온지 2주가 금방 지나 버렸다. 그동안 따로 조치를 취한 것은 없고 물만 갈아 주면서 그냥 두고 있었다. 사실 돌볼 여유가 없었다고 하는게 맞을 것 같다. 이런 나의 무관심 속에서도 샐러리는 열심히 뿌리를 내리고 있었고 안쪽에서는 계속해서 새로운 잎을 내고 있었다. 때로는 식물들에게 지나친 관심을 줄때보다 이렇게 무관심 할 때 식물들이 더 잘 자라는 것 같다.

 

마트표 샐러리 키우기 / 샐러리 물꽂이부터 뿌리내리기 까지

요즘 나름대로의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제로마일 푸드 늘리기'의 일환으로 마트에서 장을 보고 남은 찌끄래기 (안쓰고 버리는 밑동, 안에 들어 있는 씨앗 등)을 활용해서 식물을 키우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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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뿌리가 많이 자란 샐러리

물꽂이에서 흙으로 옮겨 심기

2주 전까지만 하더라도 손톱만한 뿌리 두가닥이 나왔을 뿐이었는데 2주 사이에 뿌리가 상당히 많이 나왔다. 물꽂이 했던 식물에서 뿌리가 나왔을 때 바로 옮겨 주기보다는 이렇게 뿌리가 어느정도 풍성해졌을 때 옮겨 주는 것이 좋다. 왜냐하면 물꽂이 하고 있을 동안에는 짧고 작은 뿌리로도 충분히 필요한 물을 흡수 할 수 있었지만 흙으로 옮겨 심게 되면 작은 뿌리만으로 식물체가 필요한 물과 영양분을 흡수 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특히나 삽목 개체들은 대부분 뿌리의 크기보다 식물체(줄기, 잎) 부분이 훨씬 크기 때문에 물꽂이에서 흙으로 옮겨 심을때에는 뿌리의 상태를 잘 확인하고 옮겨 심어주는 것이 중요하다.

 


노지로 옮겨 심은 샐러리

샐리리를 키우는 환경

샐러리는 직광에 바로 노출되는 것 보다 서늘한 반그늘의 환경을 좋아한다. 그래서 텃밭에서 조금 그늘이 우거진 곳에 심어 주었다. 그늘이 우거진 곳이라고 했지만 사실은 금계국과 신선초 사이에 그늘진 자리이다. 이 두 식물은 작년에 심었던 것인데 이른 봄에 먼저 자라나기 시작해 주변 다른 작물보다 키가 커진 것이다. 덕분에 이런 그늘진 공간, 샐러리에게 딱 좋은 공간이 생기게 되었다. 

샐러리는 고온 다습한 환경을 싫어 한다. 그래서 샐러리에게는 장마철이 고비인데 장마철의 고온 다습한 환경에서 샐러리가 쉽게 무름병에 걸리기 때문이다.  무름병에 걸리게 되면 샐러리 전체의 생장이 확연히 약해지게 되고 일부 줄기들이 물러지며 말라 죽게 된다. 이런 문제로 인해 장마철에 샐러리가 많이 죽곤 하는데 장마철만 무사히 지나면 샐러리의 살아 남은 부분에서 다시 잎이 올라와 자라기 시작한다. 그러니 포기하지 말고 무르거나 마른 부분은 부지런히 잘라 주면서 장마철을 보내도록 한다.


노지에 정식한 샐러리 

샐러리는 의외로 생장이 느린 작물이다. 작은 모종에서부터 보통 우리가 보는 40~50cm의 샐러리로 자라기 까지는 대략 5~6개월의 시간이 필요하다. 서리가 내린 이후에는 줄기가 억세져서 수확해도 먹을 수 없으니 생장 일수를 잘 계산해 심어 주는 것이 좋다. 해를 많이 볼 수록 줄기가 억세지니 부드러운 샐러리 줄기를 먹고 싶다면 적당히 그늘진 곳에서 키우거나 줄기 주위에 부직포 등을 둘러 햇빛을 차단해주는 것도 좋겠다.


텃밭에서 자라고 있는 샐러리

샐러리의 수확

샐러리의 수확은 보통 장마 전후 나누어 한다. 위에서 말한바와 같이 샐러리는 고온 다습한 환경을 싫어 하여 장마철에 많이 상하기 때문(상품성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겨울에 온실에서 심은 것이나 이른 봄에 심은 샐러리는 6월 경 수확 해주고 봄에 심은 샐러리는 장마가 지나간 뒤 다시 자라기 시작한 샐러리를 9월부터 수확하기 시작해 초겨울까지 수확한다. 수확할 때에는 상추와 같이 겉잎부터 하나씩 잘라 수확 할 수도 있고 통으로 수확할 수도 있으니 취향대로 하도록 하자. 나는 올해 하나밖에 심지 않았으니 한장 한장 아껴서 수확 해주어야겠다.

 


노지에 심은 후 새 싹이 나기 시작하는 샐러리

샐러리의 특징

  • 샐러리는 미나리과 식물이다. 미나리과의 아이들은 대체로 향이 강한 특징이 있는데 샐러리 역시 그렇다. 식감은 오이와 같이 아삭한데 한약 냄새가 난다. 마치 한약냄새 나는 오이를 먹는 느낌이랄까. 적합한 환경에서는 키가 1미터까지 자라기도 하지만 밀식(한군에데 모여 심어 주는 것)해도 잘 자라는 식물이라 자리를 그렇게 많이 차지 하지는 않는다. 
  • 샐러리는 다이어트를 위한 채소로도 유명하다. 100g당 16kcal의 적은 열량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물론 이것도 많이 먹으면 변비의 위험이 있으니 뭐든 적당히 먹는 것이 가장 좋겠다. 낮은 칼로리로 다이어트에 도움이 될 뿐 아니라 이뇨 작용을 촉진 시켜주며 불면증에도 도움이 된다고도 한다. 
  • 어릴때의 잎이 파슬리와도 조금 비슷한데 아니나 다를까 파슬리를 뜻하는 그리스어를 라틴어로 바꾼것이 샐러리라고 하는 말이 있다. 

[노지  정식  2주  경과]

파릇파릇한 샐러리 잎

샐러리를 노지에 정식하고 2주가 지났다. 그늘진 자리, 다른 식물들로 인해 숨겨지는(?) 자리에 심어 두었기 때문에 가끔 어디에 심었는지 헷가릴 정도여서 정말 가끔밖에 들여다 보지 못하고 있는데 2주만에 본 샐러리는 키가 약 10cm정도 자라 있었다. 정확히는 안쪽에서 새로 나온 잎들이 많이 자라 있었다. 원래 제로마일 푸드 프로젝트라는 거창한 명목으로 키우기 시작한 마트 푸드였는데 생각보다 키우는 수고가 덜 해서 민망할 정도이다. 줄기를  수확해서 먹을만큼 자라지는 않았지만 간간히 잎을 따서 샐러드에 넣어서 먹을 수 있을 정도는 되었다.


벌레가 싫어하는 샐러리?

미나리과 식물은 특유의 향이 있기 때문에 벌레들의 공격을 덜 받는다. 그래서 방충식물로 많이 심기도 하는데 함께 심어준 배추잎이나 잡초의 잎은 벌레들이 갉아 먹은 흔적이 있는데 샐러리 잎은 놀랄만큼 멀쩡하다. 나중에 텃밭이 좀 넓어지면 벌레들이 좋아하는 작물들 주위로 빙 둘러서 마늘, 파, 샐러리등을 심어 줘도 좋을 것같다. 실험 삼아서 아예 벌레들이 안에 있는 작물에 접근 할 수 없게끔 말이다.


잎이 풍성해진 샐러리

샐러리는 줄기와 잎 뿐 아니라 씨앗도 향신료로 활용할 수 있다. 꽃이 많이 핀다면 채종까지 갈 수 있겠지. 이참에 샐러리를 이용해서 향신료를 만드는 것도 새로운 경험이 될 것 같다. 부디 장마철을 무사히 넘겨 꽃도 피고 씨앗도 많이 맺어 주길. 샐러리는 마트 키우기 프로젝트의 1번 작물이었는데 이정도면 어느정도 성공 한 것 같다. 이미 노지에 적응하여 잘 자라고 있으니 말이다. 0번 대파에 이어 1번 샐러리까지 진행 중이고 2번 작물인 타임도 어느정도 뿌리를 내렸다. 마트 키우기 프로젝트는 순조롭게 진행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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