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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드닝/#2. 두번째 텃밭(2020~2024.08)

봄의 정령 수선화 / 수선화 키우기 / 한번 심으면 매년 꽃이 피는 식물 추천

by ▽_ 2023. 4. 6.

#봄에피는 꽃  #수선화  #비턴  #봄 구근 식물 

 

길고 심심했던 겨울이 지나가고 벌써 4월이 시작 되었다. 내 마음은 3월부터 봄인데 텃밭의 식물들은 4월부터 봄이라고 느끼나보다. 3월부터 여기 저기 조금씩 잎이 나오기는 했는데 봄 특유의 파릇파릇한 느낌은 오롯이 4월부터 시작된다. 

 

사실 내가 키우는 식물들 중에는 3월에서 4월에 바로 꽃을 볼수 있는 식물들은 그렇게 많지 않다. 봄은 꽃의 계절이라고 하지만 봄꽃이라고 불리는 아이들은 대부분 5월부터 꽃을 피울 준비를 하고 5월 말에서 6월쯤에 절정을 맞이한다. 

 

그래서 나에게 봄을 알리는 꽃을 꼽으라고 한다면 수선화를 말한다. 수선화는 2월 말 조금씩 조금씩 초록색 잎을 내기 시작해 3월부터 4월 사이 꽃을 피우기 때문이다. 

 

갑작스레 이렇게 봄꽃 어쩌구 하는 이유는 ! 그렇다. 드디어 내 텃밭에도 봄이 시작 되었기 때문이다. 


봄의 정령 수선화 / 수선화 키우기 / 한번 심으면 매년 꽃이 피는 식물 추천


꽃을 피우는 수선화

봄의 정령 수선화

나의 텃밭에는 두종류의 수선화가 있다. 하나는 작게 자라고 샛노란 꽃을 피우는 아이, 다른 하나는 흰색 꽃을 피우는 아이. 

노란색 수선화는 트럼펫 형으로 흔히 볼수 있는 수선화이다.

그런데 신기한 것은 나는 이 수선화를 심은 기억이 없다는데 있다. 생각없이 심고 기억을 못하는건지도 모르겠다. 

어쨋든 수선화 잎이 나길래 '아 예전에 심었던 수선화인가 보다' 싶었는데 뭔가 이상했다.


내 기억속에 남아 있는 수선화(내가 심은 수선화)는 분명 이것보다 크게 자랐던건것 같은데 이 아이는 땅에서 한뼘정도밖에 자라지 않았는데 벌써 꽃을 피우려 했기 때문이다. 

지금이야 이렇게 작게 자라면서 꽃을 빨리 피우는 품종이 있다는 것을 알았지만 정말 처음에는 '역시 지구 온난화의 탓인가' 하며 날씨 탓을 하기도 했다.

 

떼떼아떼떼, 비턴처럼 작게 자라는 난쟁이 수선화들은 한뼘정도만 자라면 바로 꽃을 피울 준비를 한다. 수선화 종류들 중에서 아마 가장 빨리 꽃을 피우는 아이들이 아닐까 싶다. 

 

 


수상하게도 빨리 피는 꽃

ㅣ 수선화 키우기 / 심기 ㅣ

원래 구근으로 심을때에는 10월 ~11월에 심어주는데 사실 초봄에 화원에 가서 이제 막 꽃이 피는 수선화를 구매 한 후 꽃을 보고 그대로 심어줘도 된다. 그럼 꽃이 지고 난 뒤 잎이 광합성을 계속 하면서 영양분을 흡수하여 구근을 키우게 된다. 

그대로 여름이 시작되면 구근은 휴면기에 들어가고 겨울을 보낸 뒤 이듬해 봄, 다시 꽃을 피우게 되는 것이다.  

 

ㅣ 수선화 구근을 캐는 것에 대하여ㅣ

꽃이 지고 난 뒤에 잎까지 마르면 보통 구근을 캐내어 소독하고 잘 말려둔 뒤 가을에 다시 심어 준다고 한다. 하지만 텃밭에서 키운다면 굳이 그럴 필요가 있을까 싶다. 

 

다만 작은 화분에서 키울 경우 노지와는 다르게 온도와 습도에 영향을 더 많이 받기 때문에 구근을 캐내어 썩지 않도록 서늘한 곳에 보관하기도 한다. 

 

예전에 처음 수선화를 키울 때 괜히 구근을 캐내어 나름 서늘한 곳에 보관했는데도 불구하고 수선화 구근이 썩은것을 경험 한 뒤 한번도 구근을 캐지 않았지만 나의 수선화들은 기특하게 잘 자라주고 있다. 

 

 

고마워, 수선화
매년 알아서 잘 자라줘서,

나, 지금 너무 신나!

비가 온 뒤에 흙이 묻은 수선화

ㅣ 수선화 특징과 키우는 방법 ㅣ

  • 추위와 습기에 강해 노지 월동이 가능하다.
  • 참고로 수선화의 일부 품종(한 줄기에 여러 꽃송이가 피며  향이 진한 품종)은 노지 월동이 되지 않는다. 
  • 꽃이 진 뒤 꽃대는 바로 잘라 주고 잎은 여름에 시들때까지 놔두어 광합성을 해 구근에 영양분이 축적될 수 있도록 한다.
  • 햇빛이 부족하면 생육과 개화가 불량해지기 때문에 일정 시간 동안 해가 잘 드는 곳에 심어준다.
  • 알뿌리가 스스로 쪼개져 번식하므로 너무 밀식이 되어 자란다면 이를 갈라서 다시 심어 준다.

작고 소중하게 피는 수선화

키 작은 수선화가 한창 피울 무렵 노란 수선화 뒤쪽으로 또 다른 수선화 잎이 나오는 중이다. 한동안 '저건 뭐지' 하며 생각했는데 나중에서야 작년에도 꽃을 보았던 수선화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수선화마다 조금씩 개화 시기가 다른데 난쟁이 수선화는 3월 중순부터 피기 시작하고 뒤에 있는 흰색 수선화는 4월 초에 꽃을 피우기 시작한다. 화단이 크다면 서로 다른 시기에 꽃을 피우는 수선화를 촤라락 심어 두면 좋을 것 같다. 꽃 하나가 지면 다른 꽃이 필테니 말이다.


싹이 나오기 시작하는 수선화

일찍 피었던 노랗고 작은 수선화가 지기 시작할 무렵 뒤에서 다른 수선화 잎이 또 올라오고 있었다. 앞에 있는것과 다르게 기가 조금씩 더 크더니 4월이 되자마자 꽃 봉오리를 보여 주었다. 

 

작년에는 꽃이 두 세송이 정도만 피었었는데 올해는 잎도 조금 더 많아졌고 꽃도 더 많이 피는 것 같다. 지난 해 동안 땅속에서 열심히 분구 했나보다. 

 

수선화가 피는 계절 / 잘 자라는 월동 식물 / 수선화 키우기

 

수선화가 피는 계절 / 잘 자라는 월동 식물 / 수선화 키우기

#수선화 #수선화키우기 #수선화월동 작년에 수선화 모종을 구매한 후 텃밭 한쪽에 심어 주었었다. 거의 수선화 개화 시기 막바지에 사서 꽃이 핀 상태로 텃밭에 옮겨 심은 지 얼마 안되서 꽃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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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얀색과 노란색의 조화, 수선화

먼저 피었던 수선화가 너무 작아서 실망 했었는데 이제야 내가 아는, 좀 더 크고 풍성한 수선화 꽃이 피어서 기분이 좋았다.  금색의 술잔(컵)에 하얀 받침이 있는 모습이라 금잔옥대라고 불리는 수선화이다. 

 

작년에는 흰색의 받침 부분이 살짝 노란색을 띄었는데 올해는 깨끗한 흰색의 받침을 가지고 피었다. 뭔가 청초하고 아름다운 분위기의 수선화를 보니 더 많이 심을 걸 그랬다 (라고 작년에도 생각했다)


봄을 알리는 수선화

최근 3월 말임에도 불구하고 기온이 높아 수선화가 작년에 비해 조금 일찍 피었다. 작년 기록을 보니 4월 중순 즈음에 피었는데 올해는 3월 초-중순부터 피기 시작했으니 말이다. 이러나 저러나 예쁘긴 매한가지이지만. 

 

여름작물이 본격적으로 자라는 5월이 되기 전까지는 텃밭은 좀 심심한 느낌이 있는데 수선화는 그런 심심한 텃밭을 화사하게 만들어 준다. 내 텃밭에서 가장 먼저 봄을 알리는 꽃, 수선화

 

화분에서도 잘 자라고 내한성이 있어 월동도 잘 하기 때문에 단아하지만 화사한 봄을 느끼고 싶다면 수선화를 키워 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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