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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드닝/#1. 첫번째 텃밭(~2019)

여름 텃밭 정산 + 이마트표 버터헤드 상추, 옥상 텃밭에 심기

by ▽_ 2023. 9. 21.

올해 농사는 망했다. 

처음에는 너무 더워서 작물에 꽃이 열리지 않았다. 그렇게 사과, 블루베리나무에서 꽃이 피지 않았고 올해 하나도 수확을 하지 못했다. 

 

더위로 인해 올해 나의 작은 텃밭 망농의 기운이 스멀 스멀 올라왔는데 또 하필이면 비가 단기간에 집중되어 그나마 꽃이 피고 열매를 맺을 준비 하던 오이, 토마토가 죄다 썩었고 잎채소도 죽어버렸다. 

 

그래서 올 텃밭 수확물 결산을 하자면 (9월 말 현재까지) 오이 1개, 방울토마토 5알 정도, 딸기 1알이 전부다. 정말 과장하지 않고 말이다. 꽃이 필 시기에 더위, 열매가 막 나거나 익을 시기에 비가 많이 온 결과다. 

사실 올해 텃밭을 좀 소홀히 하고 기록도 거의 하지 않은 것은 맞지만 그래도 봄에 나름대로 열심히 심었었는데 말이다.

 

아무런 수확 없이  9월이 왔다. 이 시기에는 여름에 밭을 차지 하고 있던 아이들을 정리하고 가을 작물을 심어 주어야 하는데 나는 진작에 손을 놔 버려서인지 잡초 우거진 상태로 방치이다. 그나마 괜찮은 곳은 옥상에 만든 텃밭 정도. 

과연 가을 텃밭을 해야 하나..?


여름 텃밭 정산 + 이마트표 버터헤드 상추, 옥상 텃밭에 심기


이마트에서 뿌리가 있는 상추 발견하다

그냥 저냥 올해는 뭐도 안심고 그냥 지나가야겠다 생각하고 있었던 중 마트를 가게 되었다. 샐러드나 좀 해 먹을까 싶어서였다. '원래 쌈채소는 구매 하지 않는다' 라는걸 모토로 계속 심어서 키우고 심지어 겨울에는 수경 재배기로 키우던 나였는데 말이다. 

이번에는 텃밭에 수확물이 없으니 별수 있나, 사먹어야지.

가끔 이마트에는 이렇게 사서 심을 수(?)있는 아이들이 있다. 예전에 샐러리, 타임을 했었는데 이번에는 상추다. 버터헤드!

 

[참고]마트표 젤리 방울토마토 키우기 / 계란 껍질 포트 / 젤리 방울 토마토 파종에서 수확까지 / 마트에서 씨앗 얻기

 

마트표 젤리 방울토마토 키우기 / 계란 껍질 포트 / 젤리 방울 토마토 파종에서 수확까지 / 마트

올해 봄에 한창 도전 정신이 막 샘솟을때가 있었다. 씨앗을 따로 구매 하는것이 아니라 마트에서 우리가 먹으면서 키울 수 있는 것은 없을까 하고 생각하면서 한동안 마트를 갈 때마다 키울만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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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샐러드용 상추를 사기 위해 진열대 앞에 갔는데....!!! 세상에 뿌리가 달려있는 버터 헤드를 보았다. 그래서, 그냥 그걸 구입했다. 하나만 필요했는데 '옥상에 심어두고 천천히 먹어야지' 하는 생각으로 두포기를 구입해버렸다. 마치 밀키트처럼 바로 뜯어 먹을 수 있는 실한 모종을 마트에서 구입한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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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상에 다시 심을 예정이었기에 진열 되어 있는 것 중에서도 뿌리가 꺠끗하고 튼튼한것들을 골라 왔다. 나처럼 흙에 심어서 키울 예정이 아니라고 하더라도 잎만 있는 상추보다 이렇게 뿌리가 있는 제품을 구입하는 것이 훨씬 좋다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신선하게 더욱 오래 보관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상추는 실내 스마트팜에서 재배 했다고 하는데 그래서인지 벌레가 먹거나 잎 끝이 탄 흔적은 하나도 없었다.


스마트팜에 대해 잠시 생각

일단 옥상에 심기 위해 뚜껑을 열면서 자세히 보았다. 신기한 점은 딱 파종하는 크기의 포트에서 저만큼 키워 낸 것이었다. 원래 식물은 크기에 따라 뿌리도 발달하기 때문에 그에 따라 점 점 더 큰 포트로 옮겨 심어 주어야 한다. 

 

물론 노지에 심는다면 그런 걱정은 안해도 되지만.

 

그런데 이 아이는 저 작은 포트에서 수확할 정도로 클때까지 한번도 옮겨지지 않은 것 아닌가? 저렇게 작은 포트에서 계속 키우려면 물이 마르지 않게 계속 주어야 하고 (지상부에 비해 흙을 담은 포트가 너무 작기 때문에 금방 지하부가 말라 버린다) 영양분도 계속 공급해 주어야 하지 말이다. 

 

아, 스마트팜이니까 인공지능 시스템이 알아서 하겠구나.


스마트 팜 이야기는 뒤로 하고, 어쨋든 샐러드를 먹기 위해 구입한 것이니 두포기에서 잎 몇장씩 뜯어내 따로 씻어 두었다. 확실히 실내에서 키워서인지 잎이 깨끗하다. 그동안 벌레들이 먼저 맛 본 상추나 잎 끝이 조금 탄 상추를 보다가 이렇게 깨끗한 아이를 보니 뭔가.. 조금 어색하긴 했지만.


이마트표 버터헤드, 옥상 텃밭에 심다

스마트팜 실내 환경이 조금 서늘 했던건지 버터 헤드 결구가 잘 되어 있다. 예전에 내가 키웠던 아이는 꽃처럼 포개져서 피었었는데 말이다. 물론 그때가 5월이라 결구하기 힘든 날씨였던 것도 있지만. 

 

마트의 뿌리 달린 버터 헤드가 반가웠던 이유, 그리고 바로 사서 심은 이유는 일단 맛있어서였다. 잎도 크고 식감이 좋고 무엇보다 맛있다. 일반 청상추, 적상추 보다 씹는 느낌이 좋고 고소하다. 그래서 예전에 가족들과 고기를 먹었을 때 가장 인기 있었던 상추 top2였다. (버터헤드와 그랜드 래피드)

 

[참고] 버터헤드 결구 / 쓰지 않은 상추 / 맛있는 상추 추천 / 버터헤드키우기

 

버터헤드 결구 / 쓰지 않은 상추 / 맛있는 상추 추천 / 버터헤드키우기

겨울에 미니 온실이나 LED등 혹은 따뜻한 실내 온도를 갖추지 않은 곳에서 상추를 키우겠다고 했다가 몇번 실패를 하고(발아 했으나 자라지 않음) 드디어 올 봄, 버터헤드 상추를 모종까지 길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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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겨울에도 심심치 않게 뭔가를 심어야 할텐데.... 다시 슬슬 수경 재배기를 켜야 하나 싶은 시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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