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에 가기 좋은 나라 /3월 축제가 있는 나라 1

봄을 알리는 3월이 되면 풀어지는 날씨처럼 마음도 함께 사르르 녹기 시작한다. 이 시기는 어디를 여행해도 좋지만 이왕 여행하는 거 여행 기간 동안  축제나 볼거리가 풍성하게 생긴다면 훨씬 기억에 남는 여행이 되지 않을까? 

'이왕이면 다홍치마'라는 마음을 담아 3월에 가기 좋은 나라와 축제에 대해 알아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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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보르네오 (인도네시아/ 비행시간 : 5시간 30분)

아시아 최대의 섬인 보르네오로 가면 늪지대와 맹그로브(열대 습지에서 자라는 관목으로 우기에 물에 잠기기도 하고 나오기도 한다), 안개 자욱한 산,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곳 중 하나인 1억 4천만년 된 열대 우림 등 제대로 된 야생을 느낄 수 있는 곳이다. 말레이시아 영토 의 약 55%가 정글로 되어 있으며 3월 건기가 시작 되면 서식지에 자리 잡은 오랑우탄과 란 카야 섬으로 모여드는 고래 상어들을 볼 수 있다. 

제대로 보르네오의 야생을 즐기고 싶다면 섬 북쪽이나 서쪽의 사라왁, 혹은 동쪽에 사바를 방문해 볼 것을 추천한다. 또한 보르네오 최대의 도시이자 유명한 관광지가 된 코타키나발루 여행도 빼 놓을 수 없는 코스이다. 3월의 평균 기온은 30도 안팎이며 가끔 소나기가 내리 때도 있지만 오래 내리지 않기 때문에 비가 온다는 소식이 있어도 그리 걱정하지 않고 여행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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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델리 (인도 / 비행시간 : 9시간 10분)

3월 인도를 여행 하게 된다면 HOLI 축제를 경험할 수 있다. '홀리'는 인도와 네팔에서 겨울이 끝나고 봄이 시작됬음을 축하하는 힌두교의 봄맞이 축제인대 색채의 축제, 사랑을 나누는 축제로도 알려져 있다. 다양한 색의 염료를 섞은 파우더를 던지는 것으로 이 기간에 여행한다면 오래된 옷을 입고 가는 것이 좋다. 서로 안면이 있는 사람에게 뿌리는 것이 아니라 지나가다가도 파우더를 뿌리기 때문에 숙소에 돌아 왔을 때는 형형색색으로 물든 자신의 모습을 보게 될 것이다. 축제가 열리는 기간은 힌두력으로 11번째 달인 팔군(Phalgun)의 보름에 개최된다. 매년 이 홀리를 즐기기 위해 많은 관광객이 인도를 방문하니 이 기간에 인도를 여행한다면 미리 숙소 예약을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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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스페인 (비행시간 : 12시간 30분)

3월 12일 부터 19일 까지 성 요셉의 날에 발렌시아에서 열리는 라스팔라스 축제는 스페인 3대 축제의 하나로 거리 곳곳에 인형 조형물을 설치 했다가 축제의 마지막 날 모두 불에 태워 불의 축제 라고도 한다. 종이 인형을 태움으로서 쓸데없는 물건이나 싶래, 옛것을 태워 나쁜 기운을 없애소 새 것을 향해 간다는 의미로 시작 되었다고 하며 이 축제를 기점으로 봄이 왔음을 알린다고 한다.  축제 기간은 일주일이지만 2월 말 부터 행사의 열기가 달아 오른다. 이 기간 스페인을 여행한다면 아침부터 밤까지 모든 거리에서 터지는 폭죽소리를 들을 수 있으며 화려한 불꽃놀이도 구경 할 수 있다. 19일 자정 무렵에는 거의 모든 팔라스 모형들이 일제히 불 태워지기 때문에 소방관이 거리 곳곳에 대기 해 있기도 할 만큼 열정적인 축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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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페즈 (모로코 / 비행시간 : 19시간 )

페즈는 모로코에서 세번째로 큰 도시로 12세기부터 크게 번성해 한 때 모로코의 수도가 되었던 도시이기도 하다. 성벽 도시인 페즈는 세계 문화 유산에 등록 되어 있을 정도로 중세의 역사적인 모습을 잘 간직 해 놓았다. 특히 미로와 같은 골목들이 옛 모습 그대로 남아 있어 마치 과거 여행을 한 듯한 착각을 불러 일으킬 것이다. 페즈는  모로코에서 가장 오래 된 도시이면서 동시에 섬유업이 발달한 곳으로 테너리로 발걸음을 옮기면 수천년도 더 된 전통 방식으로 가죽을 염색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화려한 볼 거리는 없지만 골목을 헤매는 것이 즐거운 여행자라면 페즈는 최고의 여행지가 될 것이다. 단, 골목이 너무 복잡해 혼자 골목을 헤쳐나가기가 힘들고 가이드를 붙이는데 (주로 골목에서 아이들이 달라붙음) 팁을 요구하지 잘 판단해야 하며 금요일은 쉬는 날이라 대부분의 가게가 문을 닫는다고 한다. 캣콜링도 다소 심하니 여자 혼자 여행 시 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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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라스베가스(비행시간 : 11시간 15분)

라스베가스의 3월 날씨는 맑은 날의 영국 여름 날씨와 비슷하다. 우리나라의 늦봄- 초여름 쯤에 해당하는 날씨고 최고 기온이 23도, 최저 기온이 9도로 여행하기 매우 좋은 기간이다.  '도박으로 유명한 곳에 무슨 볼거리가 있겠어? 기껏해야 카지노지'라고 생각했다면 경기도 오산! 대자연의 위엄을 느낄 수 있는 그랜드캐니언, 비현실적인 크기의 후버댐, 120명의 플로리스트 및 정원사가 일년에 5번씩 테마를 바꿔가며 꾸미는 벨라지오 정원, 벨라지오 오쇼, 엠지엠 카쵸, 윈르레브쇼 등 다양한 볼거리가 넘치는 라스베가스. 3월의 라스베가스는 당신에게 최고의 날씨와 최고의 볼거리를 선물 해 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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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요르단 (비행시간 : 9시간 11분)

신비로운 고대 도시 페트라, 사해, 그리스 로마유적인 제라드, 와디 럼 보호지역에서의 낙타 캐러밴 여행을 꿈꾸는 여행자라면 3월 요르단을 추천한다. 3월 요르단의 날씨는 평균 20도로 사막에서 캠핑을 하기에 충분히 따뜻하며 한 낮에 돌아다니기에도 너무 덥지 않은 날씨이다. 대대로 중동의 전략적 요충지라서 그런지 역사 깊은 볼거리가 풍부하며 황금빛 사막의 노을과 밤하늘에서 쏟아지는 별들은 여행자에게 긴 여행의 충분한 보상을 제공한다. 요르단은 중동=테러'라는 우리들의 우려와 다르게 '중동의 스위스'라고 불릴 정도로 매우 안전한 나라이다. 유엔기구들의 주요 지역 본부는 일반적으로 그 지역에서 가장 안전한 곳에 위치하기 마련인데 중동/ 북 아프리카 지역에 본부가 바로 이 요르단에 위치 해 있을 만큼 안전하다. 2018년에는 프랑스 파리보다 안전 등급이 높을 만큼 치안이 좋으니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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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네팔 (비행시간 : 5시간 55분)

생애 한번 쯤 히말라야를 경험하고 싶다면 봄의 네팔을 방문하면 된다. 3월의 히말라야는 건조하고 맑은 날씨로 아름다운 경관을 보여준다. 꼭 에베레스트 정상에 가지 않더라도 안나푸르나 산맥의 저지대 마을에서 빙하호를 따라 트레킹을 할 수있다. 또한 3월이 되면 인도와 같이 수도인 카르만두에서 HOLI축제가 열리는데 겨울을 끝내고 봄을 환영하는 축제인 만큼 편안한 옷차림으로 네팔 사람들과 함께 따뜻한 봄을 즐기며  축복을 비는 행사에 참여할 수 있다.(아마 거리를 돌아 다니다보면 강제로 참여 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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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아일랜드(비행시간 : 23시간)

목가적이며 자연 친화적인 나라, 조용한 나라라고 생각 했던 아일랜드도 3월이 되면 축제로 시끌 벅적하다. 바로 아일랜드 출신의 성인을 기리는 축제인 성 패트릭데이(St. Patric's Day)인데 이 날은 아일랜드 본토 뿐 아니라 전 세계에 흩어져 있는 아일랜드 인들이 초록색 옷을 입고 토끼풀로 몸을 치장하며 전통 맥주인 기네스를 마시며 축제를 즐긴다. 매년 3월 17일에 축제가 열리는데 이 날은 더블린에서 숙소를 잡기 힘들기 때문에 일찌감치 숙소를 알아보아야 한다. 이 기간에는 더블린 곳곳이 초록빛으로 물들며 입장료를 별도로 지불하고 들어가는 행사장도 있으니 미리 알아 보고 가면 좋을 것이다. 비행시간이 다소 길다는 것과 대부분 최소 2군데를 경유해서 간다는 점을 제외하면 휴식을 즐기기에 더할 나위 없이 좋은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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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베트남(비행시간 : 5시간)

3월의 베트남은 끈끈한 습도가 사라지는 달이자 1년 중 가장 건조한 달이다. 남부의 해변에서 휴식을 취하기에도, 사파 트레킹을 하기에도 더없이 좋은 시기이다. 1월부터 3월까지 개최되는 '흐엉 사원 축제'는 베트남 북부지역에서 진행되는 가장 큰 축제 중 하나로 축제 기간 중 사원을 드나드는 수많은 배들이 만들어 내는 장관을 볼 수 있다. 관광객이 실제로 작은 배를 타고 사원 주변의 아름다운 경치를 감상 할 수도 있다.

봄의 도시라고 하면 중국의 운남성과 함께 베트남의 달랏이 유명한데 달랏은 해발 1,500미터와 2,000미터사이의 드넓은 고원지대에 위치하고 있어 연중 평균기온이 15~25도로 유지된다. 그야 말로 일년 내내 봄인 셈이다. 달랏의 건기는 3월 까지이고 4월부터는 우기가 시작되니 3월이야말로 베트남을 여행하기 최적의 시기라고 할 수 있다. 

3월에 가기 좋은 여행지를 알아보았는데 대부분 비행시간이 많이 소요 되는 곳이다. 만일 주말을 이용해 짧게 여행을 다녀 와야 한다면 다음의 포스팅을 참조 하면 된다. 

지난 포스팅 바로 가기 ▶▶▶ 주말 여행지 추천 - 한국에서 5시간 이내 도착 할 수 있는 여행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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