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두콩 씨앗을 나눔 받았다. 올해는 정말 나눔으로 밭이 더욱 풍성해지는 것 같다. 내가 알지 못하던 작물을 알게 되고 구하지 못하고 구할 생각도 하지 않았던 씨앗을 얻게 된다. 그래서 너무 감사하고 올해가 끝날 무렵 풍성히 갈무리를 해서 여러가지 씨앗을 나누고 싶다.
- 재배 작물 : 작두콩
- 파종 일시 : 2019.05.03
- 파종 형태 : 포트파종(신문지포트)
작두콩 파종 / 작두콩 재배정보 /작두콩 키우기/잭과 콩나무
봉투 안에 한 가득 들어 있었던 작두콩 씨앗이다. 날이 더 더워지기 전에 얼른 파종해야지 싶어 받자마자 바로 파종을 하였다. 밭이 넓었다면 전부다 파종 했겠지만 좁은 밭이기 때문에 일단 4립을 파종하기로 하였다.
작두콩(Canavalia gladiata/Jack baean) 정보
- 파종시기 : 4월 초~5월 초
- 파종시 씨눈(작두콩 가운데 가로로 길게 줄이 있는 부분)이 아랫쪽을 향하게 하여 심는다.
- 생육 초기 진딧물이 많이 꼬이나 병충해 피해는 많지 않다.
- 덩굴 식물 특성 상 가지가 많이 나오기 때문에 주기적으로 가지를 잘라준다. 가지를 잘라주지 않으면 잎은 무성해지는 반면 열매는 빈약해진다.
- 직파도 가능하지만 크고 토실토실한 씨앗을 새들이 가만 두지 않으므로 포트 파종 후 정식 하는 것이 좋다.
[참조][신순식님 나눔씨앗] 작두콩/금화규/지황 - 포스팅 바로가기
콩 씨앗이라 큼직 해서 휴지심 보다는 신문지 포트가 적당할 것 같았다. 작은 씨앗은 휴지심포트, 큰 씨앗이거나 뿌리가 길게 내리는 것은 신문지 포트에 심으니 좋다. 전에 모종을 구입 하려 했을 때 사장님이 작두콩은 키가 자라지 않아서 지지대를 설치 해 줄 필요가 없다고 하셨는데 이 하얀 작두콩은 키가 엄청 자란다. 작두콩 순들은 7m~15m 정도까지 자랄 수 있다고 하는데 일반적으로는 2m내외로 자란다. 작두콩의 영어 이름이 잭빈(Jack bean)이다. 슬슬 감이 오겠지만... 동화 '잭과 콩나무'에 나오는 그 콩나무가 바로 작두콩이라고 한다. 사장님 말만 듣고 '작두콩=작은콩'이라고 알고 있었다니...(물론 앞에도 언급했다시피 작은 작두콩 종류가 있다. 하지만 이 하얀건 키가 크는 아이이다)
[참고][신문지 재활용]신문지로 모종 포트 만들기 - 포스팅 바로가기
작두콩의 배꼽이 아래를 향하도록 하여 심어 주었다. 한 포트에 2알씩. 작두콩은 껍질이 두꺼워서 물에 불린 후 심어 주는 것이 좋다. 물론 나는 몰랐기 때문에 그냥 심었다. 아마 싹이 저 껍질을 깨고 나오는데 시간이 좀 걸리겠지. 미니밤단호박 싹이 나는 것을 보니 이제 대충 짐작이 간다. 왜 씨앗을 불리라고 하는지 말이다. 호박이나 해바라기 등 껍질이 단단한 아이들을 발아 후에도 한동안 껍질 고깔을 벗지 못하고 매달고 있는 경우가 있다. 스스로 떨어뜨리기도 하지만 나는 그냥 살살 벗겨주었다. 벗겨준 다음날 양쪽으로 잎을 활짝 펴고 자라는 새싹을 보며 '좀 불려서 껍질을 쉽게 뚫게 해줄껄..'이라고 생각했다.
요즘 씨앗을 심으면 복토를 잘 안해주었는데 왠지 작두콩은 해줘야 할 것 같다. 너무 깊숙히 묻히게는 말고 위에 흙을 덮는다는 느낌으로 복토 해주었다. 등 부분만 보니까 포트 안에 벌레 두마리가 들어 있는 것 같은 모습이다.
작두콩 효능
- 알레르기 비염에 효과가 있다.
- 혈액순환을 촉진하여 몸에 부종이 생기는 것을 예방한다.
- 콜레스테롤 저하와 혈액을 맑게 해준다.
작두콩 섭취 방법 및 주의 사항
- 콩 종류는 독성이 있기 때문에 날것으로는 먹지 않는다.
- 물에 반나절 불린 후 밥에 넣어서 먹는다.
- 삶거나 쪄서 먹는다.
- 작두콩 차를 만들어 먹는다.
- 작두콩을 건조 하여 콩가루로 만들어 활용한다.
- 로스팅하여 커피로 마신다.
- 작두콩은 효능이 뛰어나지만 열량이 높기 때문에 한꺼번에 많이 섭취하는 것은 좋지 않다.
콩 종류를 안좋아한다. 그럼에도 콩을 심은 이유는 정말 밭에 질소를 공급하려는 이유에서였다. 그런데 작두콩 활용 방법을 찾다 보니 커피빈처럼 로스팅 하여 커피로 이용 할 수 있다는 정보를 발견 하였다. 이미 그린로드의 김지용 대표님이 그런 커피를 개발 하였고 상용화 하고 있다고 한다. 안그래도 요즘 커피를 마시면 속이 쓰렸는데 작두콩을 수확하면 작두콩 커피 한 번 만들어 보아야겠다.
신문지 파종을 한 후 쟁반에 담아 두었다. 이렇게 하면 저면관수식으로 물을 주기도 편하고 포트를 이리 저리 들고 다닐 필요가 없어 신문지가 찢어지지 않는다. 물을 주면 신문지가 물을 빨아들여 포트 안의 흙으로 물을 천천히 공급하기 때문에 좋고 신문지가 마른 후에는 단단해지기 때문에 그때 들고 옮기면 된다.
씨앗을 하나 심을 때 마다 수확할 때를 상상한다. 봄은 준비하느라, 여름은 관리하느라 바쁠테고 가을에는 갈무리 하느라 또 바쁘겠다. 지금 심은 씨앗들만 잘 갈무리 해도 정말 풍성할텐데.. 아직 가을까지는 시간이 너무 많이 남았으니 기다리면서 열심히 식물들을 관리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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