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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드닝/#1. 첫번째 텃밭(~2019)

수국을 이용해 집 안 분위기 바꾸기/식물인테리어/일상 식물

by ▽_ 2019. 5. 14.

텃밭을 시작하고 밭에 하나 하나 꽃과 식물들을 채워 가고 있다. 처음에는 작은 씨앗들과 초록색 가지만 있던 밭이였지만 시간이 지나니 꽃들이 한 송이 두송이씩 피어나고 있어 제법 아기자기한 밭, 혹은 작은 정원처럼 보이기는 한다. 화분에 식물을 키우는 것보다 그냥 땅에서 키우는 것이 관리도 쉬워 왠만하면 (꼭 화분에서 키워야 하는 것이 아니면) 노지 정식 하다보니 집 안에는 별다른 식물이 없었다. 너무 삭막해 보여 밭에서 수국 한송이와 눈에 보이는 꽃 가지를 몇개 꺽어와 병에 꽂어 주었다. 

 


수국을 이용해 집 안 분위기 바꾸기/식물인테리어/일상 식물


수국은 참 매력적인 꽃이다.  가지 끝에 여러개의 꽃송이가 모여있는 것인데도 수국 '한 송이'라고 하는데 이 한송이가 너무 탐스럽고 그 색 또한 너무 아름답다. 한번 핀 송이가 계속해서 오래 오래 달려 있으면 좋으련만 내 기대만큼 오래 가지는 않는 것 같다. (그렇다고 며칠만에 지는 것은 아니지만)

[참고]수국 키우기/수국 노지정식/봄철 천연 가습 식물/공기정화식물 - 포스팅 바로가기

 

수국 키우기/수국 노지정식/봄철 천연 가습 식물/공기정화식물

수국을 좋아 하게 된것은 몇년 전 제주도 여행에서이다. 정확한 장소는 기억 안나지만 입구에 '수국축제'라고 플래카드가 걸려있고 수국이 가득 핀 길이 있었다. 꽃이 그렇게 탐스러운지도 처음 알았고 파란꽃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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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밖에서만 수국을 보기 아쉬워 한 송이 꺾어왔다. 생생한 이미 만개해서 이제 서서히 지려고 하는 라넌큘러스와 집에서 자라는 이름 모를 꽃나무에서 꽃도 한 가지 꺾어 왔다.(층층히 달린 노란 꽃 이름 아시는 분 알려주세요 - 참고로 나무에 달림)

빈 식탁에 꽃 몇 송이 놓은 것 뿐인데도 분위기가 확 잘라졌다. 내가 키우는 수국은 사올때는 선명한 파란색이였는데 우지 집 밭에 있으니 붉은색 얼룩이 지고 있다. 그렇다고 확 붉은 색으로 변하는 것은 아니고 여천히 파란 꽃에 군데 군데 붉은 물이 든 느낌. 이것도 꽤 느낌있다. 꽃에서 빈티지 느낌도 나고. 이대로만 마르면 드라이플라워로 쓸 때 참 예쁠것 같은데 아직 집에 있는 수국 꽃이 몇송이 안되 댕강 잘라 말리기가 아깝다. 올해 가지치기 해서 내년을 노려봐야겠다. 

수국 삽목하는 법

  • 수국은 삽목하기 쉬운 작물 중 하나이다.
  • 장마철이 수국을 삽목하는 최적의 시기이다. 하루 중 가장 좋은 시간은 오전 해뜨기 전이나 오전 중 그늘에서 하는 것이 좋다. 
  • 일반적인 흙에 해도 되지만 곰팡이균, 해충등의 위험이 있어 성공률이 낮아 질 수 있으므로 깨끗하 상토 등에 삽목한다. 
  • 잎이 마주 난 마디 5cm가량을 잘드는 가위나 칼로 자른 후 잎이 마주 난 마디 위로 1cm 정도만 남기고 자른 것을 물에 잠시 담근 후 흙에 꽂아주면 된다. 
  • 뿌리는 없는 상태인데 잎이 크면 증산작용이 활발 해 뿌리가 발달하지 못하므로 잎을 절반정도로 잘라주는 것이 좋다. 
  • 삽목 후 직사광선에 자른 가지를 방치하면  잠시동안이여도 시든다. 
  • 삽목 후 3~4주가 지나면 뿌리를 내리기 시작한다. 

왼쪽부터 알로카시아, 수국&이름 모를 꽃, 맨 끝에 알로카시아

함께 따온 라넌큘러스도 참 매력이 있는 꽃이다. 탐스러운 꽃이 예뻐 구입을 했고 꽃이 피었길래 ' 아 벌써 피나? 저거 피면 끝이네. 싱겁게' 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그리곤 시들어 가는 꽃을 보며 아쉽지만 구근을 키우기 위해 꽃대를 잘라 주었는데  처음 심은 3월부터 지금까지 다른 가지에서 꽃이 계속 피어나고 있다. 시든 꽃을 정기적으로 잘라 주고 있음에도 지금까지 라넌큘러스 한포기에서 2~3송이의 꽃이 항상 피어 있다. 기특한 녀석이다. 

작년 가을쯤? 알로카시아를 구매 했는데 겨울에서 봄이 넘어가는 사이 잘 관리를 하지 못해 알로카시아가 얼었다. 줄기가 푹 꺾이고 죽어가길래 본체에 원줄기 1개만 남기고 다 잘라 주었다. (사실 한줄기 외에는 다 아래로 꺾여져 있긴 했다) 잘라준 잎 중에 그나마 멀쩡한 것은 그냥 버리기 아까워 병에 꽂아 주었는데 이게 상당히 오래간다. 집에 알로카시아가 쑥쑥 자라고 있다면 한줄기 꺾어 물꽂이 하면 좋을 것 같다. 알로카시아 잎 한장으로 인테리어 분위기가 달라지니 말이다. 


아직은 생화(절화)상태인데 왜 말린 꽃같은 느낌이 나는 것이 진짜 매력적인 수국. 수국을 말릴때는 매달아 건조시키는 것보다 물꽂이를 하며 서서히 말리는 것이 좋다고 한다. 물꽂이를 하면서 말리면 지금 보는 느낌과 거의 비슷하게 서서히 말라가는데 일반적인 드라이플라워 말리는 방식으로 말리면 꽃이 쪼그라들고 볼품 없어 지기 때문이다. (이미 나는 그렇게 말려버려 예쁜 수국이 쪼그라들어 버렸다. 경험에서 나오는 말 ㅜㅜ)

앞으로 여름이 되고 밭에 식물들이 쑥쑥 자라 더 풍성해지면 식탁에 올릴 식물들이 더 많아 질 것이다. 물꽂이 할 것들, 삽목 준비 할 것 등.. 그럼 식탁이 초록이들로 활기차기겠지. 내 생각만큼 식물들이 빨리 자라주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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