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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Y

아로마 오일 홀더 재활용하기 / 천연 허브 홀더 만들기 / 생허브를 이용한 천연 허브 방향제

by ▽_ 2019. 7. 3.

한참 오래 전 자취를 할 때 아로마에 관심이 있어서 작은 아로마 오일 방향제 세트를 구입 한 적이 있다. 대학생때 구매한 제품인데 아래에 티라이트를 넣고 위에 아로마 오일을 떨어뜨린 물을 채운 작은 주전자를 올려 놓는 제품이였다. 요즘은 일체형으로 나오는 아로마 홀더가 있지만 그때는 작고 귀여운 주전자가 따로 있었는데 그게 너무 귀엽고 마음에 들었다. 오랜 시간이 지나 이사도 많이 했지만 어릴 때 샀던 아끼던 물건이라 내내 가지고 다녔는데 어느 순간 부터 위에 올리는 작은 주전자가 보이지 않아 결국 한동안 사용하지 못하고 있었다. 그러다가 허브를 키우게 되면서 문득 '위에 접시같이 판을 만들고 그 위에 허브 잎을 올리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천연 아로마오일도 어차피 허브 추출오일인데 직접 허브를 따서 사용하면 나쁘지 않을 것 같았다. 여기까지 생각이 미치자 바로 작업에 들어갔다. 


아로마 오일 홀더 재활용하기 / 천연 허브 홀더 만들기  / 

생허브를 이용한 천연 허브 방향제


주전자와 셋트로 있던 홀더였는데 주전자가 사라지니 한동안 제 구실을 못하고 있던 홀더였다. 주전자가 없으니 그냥 버릴까 하다가 위에 작은 도자기 잔이라도 올리면 다시 쓸 수 있지 않을까 싶어 버리지 않고 있었던 것이였다. 위에 올려줄 판을 만들기 위해 철사를 준비 하였다. 잎을 올려 둘 것이기 때문에 열도 전달하면서 타지 않을 재료로 굵은 철사가 딱이다. 


철사를 돌려가며 잎이 아래에 있는 티라이트쪽으로 새어 나가지 않도록 간격을 조절하며 동그랗게 말아준다. 철사 사이의 간격은 잎이 흘러 내리지 않을 정도, 지금은 주전자를 올려 두는 구멍 만큼으로 하여 철판을 완성하였다. 완성한 철사 판을 홀더에 올리니 마치 미니 고기 불판 같은 느낌이 났다. 


바로 밭에 있는 구문초를 따 와 실험을 해 보았다. 과연 향이 잘 날지 궁금했기 때문이다. 전에 말려둔 잎으로 해보고 생잎을 따 와서 해 보았는데 말린 잎은 뜨거워 지니 향이 금방 날아가는 느낌이였다. 그냥 다시팩에 담아 방향제로 오래 두는게 나은 듯 하다. 오히려 캔들 위에 올리기엔 생잎이 적합했다. 그리고 향도 기대 이상. 구문초를 올렸더니 잠시 후 구문초의 상쾌한 향이 퍼졌다. 현관 쪽에 두었는데 모기향이 필요 없을 정도로 향이 퍼졌다. 물론 어디엔가 한 두마리는 살아서 돌아 다녔겠지만 적어도 구문초 향 주변에는 모기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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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번째는 로즈마리로 실험을 해 보았다. 로즈마리 생 잎을 따와 위에 올려 두었다. 역시 향이 너무 좋다. 밖에서도 써 보고 거실 테이블에 올려 두고 사용해 봤는데 로즈마리 특유의 향이 머리를 맑게 해 주는 것 같았다. 대대로 전해 오는 로즈마리 효능에 '학자의 허브'라고 하여 집중력을 높여주고 머리를 맑게 해준다는 말이 있는데 이제야 그 뜻을 이해 하게 되었다. 그래서 요즘 작업을 할때는 로즈마리를 태운다. 뭐 사실 태운다기 보다 생잎을 올려두고 티라이트의 열을 이용해 말린다는 말이 정확하다 . 마르면서 향이 다 날아 가면 다시 새 잎으로 바꾸어 주는 것. (실제로 잎이 아래로 떨어져서 탔는데 탄내가 난다. 허브의 향만 느끼고 싶다면 잎을 태우지 않도록 간격을 유지 해 주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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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애플민트로도 해 보았는데 역시 애플민트의 상큼한 향을 느낄 수 있었지만 잎이 앏아 그런지 잎이 금방 말라 버린다. 다음에는 캐모마일 꽃을 따와 해 보야야겠다. 현재까지로는 로즈마리와 구문초가 가장 사용하기 좋다. 요즘 아침 저녁으로 잎을 따러 가는데 로즈마리는 잎을 딸 수록 더 풍성하게 가지를 내서 좋은데 구문초는  잎이 빨리 나지 않는다. 구문초를 하나 더 들여 오든가 삽목해서 개체가 많아 지기 전까지는 잎을 아껴가며 태워야겠다. 

버릴뻔했던 홀더를 작은 아이디어로 새롭게 활용할 수 있게 되어 스스로 너무 뿌듯하고 또 실제로도 너무 유용하게 사용하고 있다. 인공적인 향이 아니라 직접 정원에서 기른 허브 잎들을 이용해 쉽게 천연 방향제처럼 활용 할 수 있으니 좋다. 다이소에서 파는 캔들 홀더로도 충분히 만들 수 있을것 같은 아이템이니 집에 허브를 키우고 있다면 티라이트와 홀더를 이용해 아로마 힐링에 도전 해 볼 것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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