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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드닝/#1. 첫번째 텃밭(~2019)

텃밭의 행복은 이런 것 - 방울토마토 수확/아이스플랜트샐러드/텃밭 샐러드

by ▽_ 2019. 7. 10.

본격적으로 방울토마토가 익어 가기 시작했다. 열리기는 많이 열렸는데 도대체가 익지는 않고 초록 초록하기만 하더니 드디어 한 웅큼 딸 수 있을 양이 익었다. 누군가는 '방울 토마토는 하나 익기 시작하면 줄줄이 익어서 따먹기에 정신 없어' 라고 하는데 제발 정신 없을만큼 토마토가 익어 갔으면 좋겠다. 매일 매일 실컷 먹게. 여름날의 이 행복을 위해 내가 봄부터 땅을 갈고 모종을 심고 잡초를 뽑은 것이다. 이것을 위해!


텃밭의 행복은 이런 것 - 방울토마토 수확/아이스플랜트샐러드/텃밭 샐러드


대한민국에서 새로 발견된 방울토마토 정글   

'대한민국에서 새로 발견된 방울 토마토 정글!'

방울토마토 밭은 정글이 되었다. 방울토마토 정글. 예전에도 이랬나? 전에 부모님이 방울토마토를 심었을 때 가지치기도 하지 않고  거의 방치만 했는데(물론 나보다 물을 열심히 주셨고 열심히 잡초를 뽑으셨다) 그 당시 고추 정도로 자란 것 같은데 말이다. 지금은 무슨, 방울토마토 가지가 하늘로 솟을 기세로 자라고 있다. 방울토마토를 많이 먹고 싶어서 처음 모종을 심었을때는 열심히 곁순을  따 주었고 어느정도 자라자 가지치기를 해 주었는데  너무 열심히 해주어서 방울토마토가 감동했는지 아주 적극적으로 새로운 가지를 뻗어내고 있다. 방울토마토 중 하나는 지지대를 4개나 꽂고 있을 정도이다. 

OH!☆P.O.W.E.R.토마토P.O.W.E.R☆OH!


방울토마토도 빨간색만 있는 것이 아니다. 모종을 구입 할 때 보니 노랑방울토마토도 있고 모양도 동그란 것, 길쭉한 것 등이 있었다. 동그란 토마토와 흔히 대추 방울토마토라고 하는 것을 섞어서 사면서 색깔도 빨강, 노랑 섞어서 샀는데 어떤 비율로 샀는지는 기억이 나지 않는다. 어쨋든 내 밭에서 노란 방울토마토도 익어 가고 있다는 것이 중요하니까. 


방울토마토를 한 웅큼 수확 했다. 방울 토마토가 몸에 좋다는 건 알고 있지만 사실 몸에 좋기 때문에 방울토마토를 먹는것은 아니고 그냥 맛있기 때문에 먹는다.  그래서 방울토마토가 어떤 효능이 있는지 생각한 적이 없는데 이왕 포스팅 하는 김에 방울 토마토 효능에 대해 알아보기로 했다. 

방울토마토의 효능

  • 낮은 열량을 가지고 있어 비만을 예방하는 다이어트 식품으로 각광 받고 있다. 
  • 노화를 촉진하는 활성 산소를 배출하고 암을 예방하는 성분인 라이코펜이 함유되어 있다.
  • 알콜 분해시 생기는 독성물질을 배출하는데 뛰어나다.
  • 골다공증과 노인성 치매 예방에 도움이 된다.
  • 비타민C 함유량이 많다. 

올해 키운 작물 중에 아이스플랜트가 있다. 짭쪼름한 맛이 난다고 하고 해서 호기심에 씨앗을 구매 해 키우고 있는 중이다. 발아율이 낮다고 했는데 다행히 5립 정도가 발아 하였다. 성장속도는 빠르지 않아 맨 처음 옮겨 심은 포트에서 아직도 키우고 있는 중인데 가끔 아랫 잎이 커졌다 싶으면 하나씩 잘라 먹고 있다. 그래서 이번에 방울토마토를 수확하는 김에 쌈채소 몇가지를 함께 수확해 샐러드를 만들기 위해 아이스플랜트 잎도 (작지만) 몇 장 수확 해 주었다. 

[참고]아이스플랜트 옮겨심기 / 아이스플랜트 뿌리 / 아이스플랜트 파종 40일차 - 포스팅 바로 가기

 

아이스플랜트 옮겨심기 / 아이스플랜트 뿌리 / 아이스플랜트 파종 40일차

지난달 3월 21일 사심으로 심고 싶은 아이들 위주로 여러가지 씨앗을 파종 했는데 그 중 제일 먼저 발아 한 것은 아이스플랜트와 블랙 러시안 크림 토마토였다. 소금허브라는 특이한 허브가 발아한것도 신기한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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샐러드를 만들기 위해 텃밭에서 수확한 것들로  빨강, 노랑색의 방울 토마토와 상추, 그리고 우리 밭의 기미 상궁들(벌레들)이 열심히 맛 본 루꼴라와 청겨자 그리고 아이스플랜트이다. 밭에 살충제를 전혀 사용하지 않았기 때문에 상추를 제외한 잎채소들은 예외없이 기미상궁들의 흔적이 있다. 구멍이 뽕뽕뽕뽕, 심지어 어떤 잎은 너무 많이 먹어서 너덜 너덜하기까지 하다. 벌레들에게  밭에 있는 채소 다 먹어도 되는데 좀 먹던거 마저 먹고 나서 새 잎을 뜯으라고 말하고 싶다. 아니 말은 하는데 벌레들이 듣지 않는다. 구멍이 많은 수록 안전성이 검증된 맛있는 잎이겠거니... 생각하고 먹는 수밖에. 


수확한 채소들로 샐러드를 만들었다. 오늘의 드레싱은 허니머스타드. 왠지 새콤달콤한 샐러드를 먹고 싶어서이다. 장마철이 다가오니 채소들이 한껏 자랐는데 샐러드를 만들기 위해 어린 잎들을 뽑았음에도 불구하고 약간의 쓴 맛이 났다. 조만간 다시 새로운 쌈채소를 파종한 후 채소밭을 정리 해야겠다. 다시 심을때는 적당량만 파종 할 것이다. 육식파라 아무리 샐러드를 해 먹어도 야채가 줄지 않아 그냥 뽑아 버린것이 많다. 

아이스플랜트의 식감은 오동통한 미역을 먹는 느낌인데 아무런 드레싱을 하지 않을때가 제일 괜찮은 것 같다. 샐러드에 넣어서 드레싱을 하고 다른 야채들과 먹었을 때는 안어울리는 맛. 다이어트를 하고 있어서 드레싱 없는 샐러드를 먹어야 하는 사람에게 정말 좋을 것 같다. 다음엔 잎을 말려서 가루를 내 보아야지. 소금처럼 쓸 수 있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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