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가 어떻게 지나가는지 모를 정도로 할 일이 많고 바빴던 봄과 다르게 여름, 특히 장마가 다가오는 6월부터는 딱히 할 일이 없었다. 물론 근근히 가지치고 잡초를 뽑아주기는 하지만 봄철만큼 할일이 많지 않다. 그래서 수확한 가지나 꽃들로 무엇을 만들거나 하기도 했는데 그 중 가장 많이 했던 것은 삽목 등의 식물 번식작업이였다. 장마가 오기 전이 삽목하기 좋은 시기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여러 가지 식물들을 삽목하였는데 근황을 이야기 하고자 한다.
여름철 텃밭의 선물 - 로맨틱한 여름꽃 리스 만들기/캐모마일 리스/여름꽃 화관 / 텃밭의 꽃들 활용하기 / 여름철 인테리어 소품
삽목, 휘묻이 등 식물 번식 근황 / 딸기모종 / 구문초삽목 / 장미허브삽목 /
로즈마리삽목 /제브리나삽목
파종 포트를 하나씩 없애가고 있었다. 밭에 심고 화분에 옮기도 하는 등으로 말이다. 그래서 마당의 테이블 위가 한산해 질줄 알았는데 또 어느새 삽목 화분으로 채워져 가고 있다. 정신 없이 삽목만 해 놓고 중간 점검을 한 적이 없어 이버 기회에 전체적으로 어느 정도 자라는치 확인을 해 주기로 하였다. 대상은 삽목(런너 번식 포함)후 시간이 꽤 지난 딸기, 제브리나, 로즈마리, 장미허브 그리고 구문초.
딸기(런너 번식 : 5/22) 한달 경과
딸기 밭을 정리하는 김에 모종 2개분을 만들었는데 처음에 심었을때와 비교 해보니 많이 풍성해졌다. 처음에 런너를 흙에 묻은 후 잘 자라는것 같아 런너를 끊어 줄 때, 조금 두근 두근 하는 마음이 있었는데 괜한 걱정이였다. 오히려 지금 모종에서도 런너가 쭉쭉 나와 화분 안으로 감아주기 바쁘다. 모종 만드는 방법은 아래 포스팅 참조.
딸기 모종 만들기 / 딸기 런너 정리하기/다이소딸기의 생애/텃밭에서 딸기 키우기
제브리나 (삽목일 : 6/22) 11일 경과
사실 제브리나는 삽목 한지 약 10일 정도 밖에 지나지 않았기 때문에 외형적으로는 크게 자라거나 하지는 않았지만 잎이 시들지 않고 현상 유지가 되고 있다는 점에서 아직까지는 실패 하지 않았다고 할 수 있다. 다 죽어가던 제브리나 몇줄기를 가져와 삽목 해 주었더니 싱싱하게 자라 그 줄기에서 재 삽목하게 된 것이다. 제브리나 역시 생명력이 강하기 때문에 줄기를 잘라 흙에 꽂아 두면 왠만하면 사는데 뿌리가 확실히 내리기 전까지 너무 햇빛을 많이 받거나 흙을 마르게 두면 죽게 되는 수가 있다.
제브리나 삽목하기 / 제브리나 번식 / 얼룩 자주달개비 키우기 / 삽목 잘되는 식물 / 쉽게 키울 수 있는 식물
장미허브(삽목일 : 6/14) 삽목 후 20일 지남
두마디씩 남기고 아랫잎을 모두 정리하여 총 4장의 잎만 남긴 채 삽목 해 주었는데 20일 정도 지나니 총 8장의 잎이 되었다. 장미허브는 그냥 흙에 꽂아둔 다음 서늘하고 빛이 좋은 곳에 두면 알아서 잘 자라는 식물임에 분명하다. 저기서 키가 조금만 더 자란 후 맨 위의 한 마디를 다시 댕강 잘라주면 양쪽으로 새로운 잎이 나온다. 외목대로 키우고 싶으면 반대로 아랫 잎부터 정리하며 키워주면 된다..
장미허브 가지 치기 /장미허브 삽목 / 장미허브 번식 / 가드닝 선물 만들기/ 빅스 플랜트 삽목 후 관리 요령
로즈마리 (삽목일 : 기록 없음 - 그냥 생각 없이 즉흥적으로 가지를 잘라 심었나보다)
로즈마리 가지를 꺾어다가 흙에 꽂아 두었는데 잎이 꽤 많아졌다. 보통 삽목하기 위해 가지를 정리할 때 위에서 6장 정도만 잎을 남기는데 잎의 수가 많아지고 잎 사이 사이에 작은 잎이 나고 있는 것을 보면 뿌리가 잘 내려진 것 같다. 아마 삽목한지 최소 20일 이상은 되었을 것이다. 장미허브보다 한참 전에 흙에 꽂아 두었으니. 식물은 내 생각만큼 빨리 자라는 것 같지 않으면서도 어느새 보면 내 생각보다 훨씬 많이 자라 있다.
구문초 (삽목일 : 6/14) 삽목 후 20일 지남
구문초를 삽목한지 약 20일이 지났다. 각 삽목 가지마다 맨 위에 잎 한 장을 남기고 흙 위에 꽂아 주었는데 지금은 한 가지 당 잎이 최소 3장씩 달려 있다. 올해 몸집을 조금 키우고 무사히 겨울을 넘기면 내년에 꽃을 볼 수 있을까. 구문초의 꽃은 연분홍색으로 여러개의 꽃이 공모양을 이루어가며 핀다. 여느 꽃나무 못지않게 예쁘고 탐스러운 꽃이 피는데 올해는 이미 늦었으니 부디 내년에라도 볼 수 있기를.
삽목 후 흙에 꽂아 키우는 것들은 동일하게 관리(?)중이다. 실외 파라솔 아래 적당히 그늘진 곳에서 대부분 저면관수로 아침마다 물을 채워 주고 있으며 물 주기 전 흙이 축축하다 싶으면 그 날은 물을 주지 않는다. 뿌리가 완전히 내리기 전까지는 흙을 촉촉하게 유지해 주기 위해 노력한다. 다만 뿌리가 내린 후에는 식물의 특성에 따라 건조하게 키워야 하는 식물은 쟁반 밖으로 빼 놓고 여전히 물이 많이 필요한 식물을 쟁반 안에 두어 매일 매일 저면 관수. 매일 아침마다 밭에 물을 주고 들어와 테이블 위 쟁반에 모아져 있는 작은 화분에 물을 주는 것 외에 따로 세심하게 관리 하는 것이 없는데도 뿌리내리고 잎을 피워 내며 자라는 식물들이 참 고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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