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겨울 배추를 두세통 정도 심었는데 수학은 커녕 벌레에게 다 뜯겨 버려 굉장히 볼품없게 된 배추를 결국 뽑아버리고 난 후 배추류의 작물은 되도록 심지 않으려고 했다. 그런데 이번에 나눔 받은 씨앗 중에 돌산갓 씨앗이 있는 것이다. 갓은 배추과에 속하기 때문에 약을 치지 않는 이상 벌레들의 공격이 또 만만치 않을텐데.. 그래도 갓김치는 한번 먹어보고 싶은 마음에 포트에 파종하였다. 올해는 밭의 벌레들도 여름 내내 포식 했으니 양심 있으면 가을에는 조금만 뜯어먹겠지라고 미리 정신승리하며...
- 재배 작물 : 돌산 갓
- 파종 일자 : 2019.08.21
- 파종 형태 : 포트 파종
돌산갓 파종시기 / 돌산 갓 키우기 / 늦여름에 심는 채소 추천 /
갓 효능 / 돌산 갓 발아
나눔 받은 돌산갓 씨앗이다. 파종 시기를 알아보니 지금이 딱 적기라고 해 바로 휴지심 포트 만들어 파종을 하였다. 내가 갓을 파종하게 될 줄이야. 정말 '밭을 열심히 가꿔 보겠어!' 라고 결심 했던 올 봄만 하더라도 상상도 못했던 일이다. 역시 사람의 일은 단언 할 수 없는 법.
돌산갓 정보
- 파종시기 : 8월 하순 - 9월 / 추계 파종 - 봄에 파종하면 5월 이후 날씨가 급격히 더워짐에 따라 금방 추대하여 꽃을 피운다. 시중에 파는 씨앗 겉봉투에는 '봄 재배는 추대가 빠르니 절대 재배하지 마십시오'라고 적혀 있기도 하다. 실내에서 키우는 경우 여름재배도 가능하다.
- 재배 기간 : 여름재배 (35~40일) / 가을재배(60일~70일)
- 특유의 향과 독특한 맛이 있으며 갓김치로 이용된다.
- 여주 돌산지방의 토종 품종으로 키우기도 수월하며 수확량도 많아 가을철 초보 텃밭러에게 추천하는 작물이다.
포트에 2~3립 뿌려 주었다. 8월 하순이지만 아직은 날이 더워 갓이 빨리 추대하여 꽃을 피울 가능성이 있어 9월에 한번 더 파종하기 위해 일단 조금만 뿌려 보았다. 1차 실험용이라고 표현하면 적절할 듯 하다.
갓의 효능
- 동의보감에 따르면 신장의 나쁜 독을 없애고 눈과 귀를 발게 하며 대소변을 원활하게 해 준다고 기록 되어 있다.
- 본초 강목에는 갓이 가래를 없애주고 위장의 기능을 돕는다고 기록 되어 있다.
- 최명락 전남대 교수의 논문에는 돌산 갓이 항균, 항 고혈압, 항암등에 어느 정도 효능이 있다고 기재 되어 있다.
- 다른 엽채류에 비해 항산화성 물질인 카로티노이드가 다량 함유되어 있다.
- 성인병 예방 및 노화 억제 효능이 있으며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어 주어 심혈관계의 질환 질병에 효과가 있다.
최근에는 계속 편리함 때문에 플라스틱 파종을 하다가 이번에는 다시 휴지심으로 파종 해 주었다. 이름표를 따로 해 줄 필요 없이 휴지심에다가 파종일과 파종 작물을 적을 수 있고 무엇보다 휴지심 파종을 하면 옮겨 심을 때 포트에서 식물을 빼 낼 필요 없이 그대로 가져가서 심어도 되기 때문이다.
흙속에서 휴지심은 미생물에 의해 분해 될테고 그게 식물의 영양분이 될 테니까. 다만 경험상 휴지심 포트에 심을 때에는 1립씩 심어 주는 것이 좋고 2~3립 이상 심었을 경우에는 발아 하였을때 최대한 빨리 솎아 주는 것이 좋다. 그렇지 않으면 작은 휴지심 흙안에서 뿌리가 서로 엉켜 후에 옮겨 심을 때 뿌리끼리 잘떨어지지 않게 된다. 잘 떨어지지 않는 뿌리를 무리하게 당기다 보면 결국 뿌리에도 손상이 가게 된다.
[참고][휴지심 재활용] 휴지심 이용하여 모종 포트 만들기 - 포스팅 바로 가기
이번에 함께 나눔 받은 상추 씨앗도 하는 김에 같이 파종 해 주었다. 상추 종류가 이렇게 많은지도 이번에 알게 되었다. 약 한달쯤 뒤부터는 밭에서 상추를 골라 뽑아 먹는 재미가 있을 것 같다. 내가 요리에도 조금 소질이 있었다면 훵씬 좋았을텐데.. 할 수 있는 것이라곤 밭에서 뽑은 후 고기에 싸서 먹는 것 뿐이라 안타깝다.
다양한 상추 파종하기 / 여름에 심는 상추 종류 / 상추 6종 비교 / 파종 5일만에 모두 발아 - 포스팅 바로가기
5일 후 - 돌산갓 발아
파종 5일 후 돌산갓이 떡잎을 보였다. 사실 씨앗에서 뿌리가 나올락 말락 한것은 파종한지 2~3일째부터였다. 봄에 파종할 때는 최소 1주일이였는데 요즘은 발아율이 좋은 씨앗의 경우 파종 2일이면 꼬물꼬물 꼬리 나오는 모습이 보여 새롭게 파종하는 재미가 있다. 성장도 빨라서 같은 날 파종한 청상추는 파종 2일만에 발아하여 제일 먼저 싹을 틔웠음에도 돌산갓이 덩치로 청상추를 이겼다.
조만간 이 채소들을 정식 해 주어야 하니 밭 한쪽을 또 치워야겠다. 할 일이 없는 달 8월인줄 알았더니 은근히 할 일이 많다. 역시 파종시기가 제일 바쁜 법인가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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