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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드닝/#1. 첫번째 텃밭(~2019)

블랙러시안크림 토마토 근황 / 맛있는토마토 추천 / 블랙러시안크림토마토키우기 / 텃밭 토마토

by ▽_ 2019. 11. 7.

올 봄 귀한 씨앗을 나눔 받았다. 처음 나눔을 신청해서 받은 씨앗인데 이름이 '블랙 러시안 크림 토마토'였다. 항상 부모님은 5월 경 토마토 모종을 몇개 구매하여 밭에 심었기때문에 토마토 씨앗을 신청할때 조금 망설여졌지만 나눔 해 주시는 분이 선뜻 나눔 해 주셔서 이름도 처음 들어 본 '블랙 러시안 크림 토마토'가 내 손으로 들어 오게 되었다. 내 기억에 파종은 꽤 일찍 했는데 왜 여름이 끝나도록 꽃도 피지 않고 있다가 9월 말 꽃을 피우더니 11월인 지금까지도 익지 않은 채 매달려 있기만 한지 의문이다. 이러다가 눈이 올 때 토마토를 수확 하는 건 아닐까. 아니 그 전까지 제대로 익기는 할까.

  • 재배 작물 : 블랙러시안 크림 토마토
  • 파종 일시 : 2019.03.21
  • 파종 형태 : 포트 파종(휴지심 파종)
  • 발아 일시 : 2019.0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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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종은 3월 말이였다. 처음에는 제법 잘 자라주고 있었다. 잎을 몇장 더 낸 후 밭으로 정식 해 주었는데 5월 쯤에는 모종으로 구입(5월에 구입)한 아이보다는 조금 작은 크기였지만 그래도 어느 정도 발 맞추어 자라 주었다. 일반 토마토와 이름 부터 다른 아이여서 금이야 옥이야 하며 키웠는데 5월인가 6월인가.. 밭에 잡초를 잘라 낸다며 가위질을 하다 단 한그루 있는 블랙 크림 러시안 토마토를 싹뚝 잘라 버렸다. 너무 상심이 큰 나머지 어찌 할 바를 몰랐고 현실을 부정하고 싶은 마음에 살아 있는 척이라도 하고 있으라며 잘린 가지를 그냥 흙에 꽂아 두었다. 그리고는 기억에서 한동안 사라졌다. (죽은 줄로 알고 포기한 것이다. 

그리고 꽤 늦게, 토마토들이 꽃을 피우기 시작했다. 방울토마토는 초 여름부터 주렁 주렁 했던 반면 토마토들은 초여름에 한번 달리고는 계속 잎만 내다가 9월 말쯤 하나 둘 씩 열매를 달기 시작 했다. 이때까지도 열매를 달고 있는 아이가 그냥 모종으로 구입 한 토마토 인줄 알고 있었다.

블랙크림 러시안 토마토 노지 정식/파종 후 2달 경과/토마토 씨앗부터 키우기

 

블랙크림 러시안 토마토 노지 정식/파종 후 2달 경과/토마토 씨앗부터 키우기

원래 방울토마토는 밭에 심을 계획이였지만 큰 토마토는 우연한 기회에 심게 되었다. 바로 씨앗을 나눔 받은 것이다. 방울토마토를 포함해서 토마토 종류를 씨앗부터 키워 본적이 없어서 사실 조금 걱정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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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아무리 봐도 다른 종류의 토마토가 자라고 있었다. 왼쪽은 반짝반짝하고 호박같이 모양이 살짝 패이고 색이 짙은 반면 오른쪽은 풋초록의 동그란 토마토이다. 처음에는 '오 (왼쪽)토마토 이쁘다. 왜 똑같은 토마토인데 이렇게 다르지?'라고 생각했다. 그러던 중 갑자기 잊고 있었던 토마토가 생각 났다. 

'아 맞다. 블랙크림 러시안토마토!!' 

포기하는 마음으로 흙에 푹 꽂아 두었던 가지가 그동안 무럭 무럭 자라고 있었던 것이다. 꽃이 필 때까지 모르고 있다가 열매 모양이 다른 것을 보고야 알게 된 예쁜 토마토의 정체.

 


블랙러시안크림 토마토 정보

  • 햇빛 : 양지(직광) - 토마토류는 직광을 받을 수록 잘 자란다. 
  • 과육 색상 : 꼭지 부분 - 검붉은 색 / 아랫부분 - 짙은 빨강색
  • 기온이 높을 수록 토마토 색상이 더욱 어두워진다. 
  • 토마토 맛 경연대회에서 우승한 토마토이며 항산화성분인 안토시아닌과 리코펜이 풍부하게 들어있다.

블랙 크림 러시안 토마토의 매력은 짙은 어두운색과 빨간색의 조화인데 이 색은 기온이 높을수록 뚜렷해진다. 때문에 지금 밭에 있는 블랙 크림 러시안 토마토에게서는 그런 짙은 투톤의 색을 볼 수 없을 것이다. 색을 내기에는 기온이 너무 낮기 때문이다. ㅠ


삽목이 굉장히 잘 되는 식물 - (방울)토마토 곁가지, 버리지 말 것.

여름 내내 블랙 크림 러시안 토마토의 정체를 모른 채 다른 방울 토마토와 일반 토마토를 키우면서 쉴새 없이 가지치기를 했다. 토마토류는 적절히 가지 정리를 해 주지 않으면 금새 정글이 되기 때문이다. 여름엔 거의 이틀에 한번 꼴로 새로 나는 가지들을 정리 해 주었고 제법 굵은 가지를 정리 하게 될 때면 아까워서 잎들을 조금 정리 하고 땅에 푹푹 꽂아 두었다. 금방 죽을 것 같았지만 며칠이면 땅에 새로 꽂았던 가지에서 싹이 나기 시작했다. 생각지도 못하게 삽목을 하고 그 삽목이 성공한 순간이였다. 방울토마토나 토마토를 키우고 싶다면 처음부터 모종을 많이 구입 할 필요는 없다. 삽목이 굉장히 잘 되는 식물이기 때문이다. 주기적으로 가지 정리를 하면서 나온 줄기들을 버리지 말고 땅에 꽂으면 새로운 토마토가 자라게 되니 말이다.

 


왼쪽은 원래의 블랙 크림 러시안 토마토의 모습이며 오른쪽은 현재 밭에서 자라고 있는 블랙 크림 러시안 토마토의 모습이다. 여름 내내 뭐하고 있다가 이제서야 저렇게 열심히 열매를 내는지 의문일 만큼 열매가 주렁주렁 달렸다. 벌써 11월이니 크기가 어느 정도 커 지면 딴 후 후숙을 해야겠다. 11월이지만 밭에서 방울토마토가 여전히 익어가고 있으므로 블랙 크림 러시안 토마토도 조금만 더 두기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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