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가드닝/#1. 첫번째 텃밭(~2019)

무 수확하기 / 70일 간의 무키우기 / 보라무 수확 / 수박무 수확 / 무 조기 수확 결과 / 당도 높은 무

by ▽_ 2019. 11. 13.

8월 말에 함께 키우는 이벤트로 무를 키웠다 수박무와 보라무. 애초에 뿌리 작물을 키울 생각도 없어서 땅을 깊게 갈지 않아 자신이 없었다. 하지만 이왕 시작 한거 잘 자라지는 못하더라도 키우는데 의미를 갖기로 하였고 마침내 함께 수확 하는 날이 다가왔다. 딱 봐도 무가 아직 실하게 여물지는 않았지만 이벤트 참여 겸 밭도 정리 할 겸 작은 무들도 모두 뽑아 주었다. 바야흐로 수확의 날. 70여일 간의 무 키우기도 오늘로 종료이다. 

  • 재배 작물 : 수박무 / 보라무
  • 파종 일시 : 2019.08.31
  • 파종 형태 : 포트파종(신문지 파종)
  • 발아 일시 : 2019.09.02
  • 정식 일시 : 2019.09.04
  • 수확 일시 : 2019.11.10

무 수확하기 / 70일 간의 무키우기 / 보라무 수확 / 수박무 수확 / 무 조기 수확 결과 / 당도 높은 무


 

이번에는 무를 심고 나서 얼마간 장마와 태풍으로 인해 떡잎의 웃자람이 심했다. 다행히 본잎이 나면서부터는 웃자람이 덜해지긴 했지만 초반에 빛을 많이 보지 못한것이 생육에 영향을 미친것 같긴 하다.

보라무의 경우는 키우면서 잎을 보는 재미가 있었던 작물이다. 위에서 잎을 찍었을때 방사형으로 가지런히 자라는 잎들이 굉장히 매력적이였다. 작물 키우는데 수확하는 열매를 보는 것도 좋지만 이렇게 키우는 과정에서도 눈이 즐거운 요소가 있다.

보라 무 키우기 / 보라무 파종 / 신문지 파종하기 / 8월에 심는 작물

수박무 파종하기 / 수박무 정보 /특이 작물 키우기 / 수박을 닮은 무

 

수박무 파종하기 / 수박무 정보 /특이 작물 키우기 / 수박을 닮은 무

보라무를 심으면서 함께 파종한 씨앗이 있다. 바로 수박 무이다. 수박 무 역시 자진해서 텃밭에 심게 된 것은 아니였고 식물카페에서 작물 함께 키우기 이벤트에 참가하여 키우게 된 것이다. 무를 2종이나 키우게..

lifeisdelight.tistory.com

 

 

보라 무 키우기 / 보라무 파종 / 신문지 파종하기 / 8월에 심는 작물

뿌리 채소를 재배하는것은 생각해 본적이 없다. 고구마를 좋아하니까 한번 심어볼까 생각은 했었지만 그 외의 작물, 특히 무를 키울 생각은 1도 하지 않았다. 별로 좋아 하지도 않을 뿐더러 요리를 잘 하는 것도..

lifeisdelight.tistory.com


방사형의 잎이 너무 매력적이였던 보라무. 부랴 부랴 수확을 했던 탓에 사진이 이 뿐이지만 실제로 보면 훨씬 예쁘다. 아침마다 이슬 맺힌 무 잎 구경하러 가장 먼저 보러 가기도 했다. 보라무가 계단처럼 잎을 내고 있었다면 수박무는 훨씬 넓데데한 모양의 잎을 내며 자랐다. 얼핏 보면 쌈채소 같기도 했는데 가끔 무청을 솎을 때 부모님께서 쌈으로 드시겠다며 따로 빼 두었을 정도였다. 맛은 무 특유의 시원한 맛(=무맛)

수박무 키우기 / 당도 높은 무 / 수박무 파종 한달 경과 / 쌈으로 먹기 좋은 무 채

 

수박무 키우기 / 당도 높은 무 / 수박무 파종 한달 경과

보라 무와 함께 8월 말 파종했던 수박무가 의외로 잘 자라는 중이다. 파종시기에 장마와 태풍이 겹쳐 웃자라기도 했고 이제 좀 햇빛을 보려나 싶더니 또 다시 태풍 소식이 있다. 물론 태풍기간동안 정식했음에도..

lifeisdelight.tistory.com


이 아이는 태생이 보라무인데 왜 전혀 보랏빛 물이 들지 않을까? 굵기는 네개의 보라 무 중에서 제일 굵었는데 이 보라무는 안토시아닌이 제대로 일을 하지 않았나보다. 여담이지만 이 무는 나중에 잘랐을 때에도 그냥 속까지 하얀 무였다. (난 김장 무를 심은적이 없다. 심은 무라고는 보라무, 수박무. 그리고 한참 후에 단무지용 무인 미농 조생무 뿐)


지난 주에 살펴 볼 때만 하더라도 보랏빛이 아주 조금 맴돌았는데 오늘 보니 완전 자주색으로 물이 들었다. 이 아이 덕분에 보라무 키우는 것을 실감하게 되었다. 보라무와 수박무 둘다 항산화물질인 안토시아닌이 풍부해 겉(보라무)과 속(수박무)이 보라빛으로 나타나는 것이다. 무와 같이 재배 기간이 짧은 작물들은 정말 하루 하루가 다르게 자라는 것을 볼 수 있다.

보라무 키우기 / 비 오기 전 보라무 /보라무 파종 / 무 파종 한달 경과

 

보라무 키우기 / 비 오기 전 보라무 /보라무 파종 / 무 파종 한달 경과

올 가을에는 유난히 비가 많이 온다. 날이 흐린건 좋지 않지만 그래도 한번 비가 지나가면 식물들은 비 오기 전과는 다르게 싱그러워지고 키도 쑥 자라난다. 한동안 날이 맑은가 싶더니 다시 또 비소식이 있어 비..

lifeisdelight.tistory.com


수확하는 이벤트가 아니였다면 11월 말이나 12월 중순에 수확 했을 것이다. 수박무의 재배기간은 60일에서 80일 정도인데 초반에 약 20일 정도 해가 나지 않아 웃자람을 겪었기 때문에 그 일수를 채워 주고 싶었다. 일수가 조금 모자라서 그런지 원래 수박무는 동그랗게 예쁘게 자라는 무인데 아직 내 밭의 수박무는 동그랗게 자라지 못한 상태였다. 나중에 반을 갈라 보니 속도 온전히 빨갛게 물들지 않았다. 이제 막 물들기 시작한 듯 중심 부분에만 빨간 물이 들어 있었다. (역시 조금 더 키웠어야...!)


수확하고 있는 보라무. 원래 무를 키울 때에는 줄기가 굵어 지도록 주기적으로 복토 해 주는 것이 좋은데 이번 무 키우기 할때는 그렇게 하지 못했다. 다른 작물에만 신경 쓰다가 나중에 부랴 부랴 복토를 해주었지만 결국 뿌리가 얇게 자란 무도 있었다. 조금 더 기다렸다가 수확 했더라면 살이 조금 더 올랐으려나? 밭에 워낙 돌들이 많아 뿌리가 굽어 자랄까 걱정했는데 다행히 뿌리들은 작기는 하지만 모두 곧게 자라 주었다. 


분명히 보라무 4개를 파종 해 수확 했는데 제일 큰 보라무는 물이 들지 않았고 그 다음으로 큰 보라무는 뿌리가 자라다 말았다. 마지막의 보라무는 말할 필요도 없고 말이다. 역시 농사가 쉬운게 아니다. 조금이라도 뿌리가 굵어 지라고 무 청을 중간 중간 열심히 솎아 주었는데 잎을 많이 솎아 준 무가 제일 잘 크기는 했다.


수박무 수확 단체 샷. 뿌리 아랫쪽 부분에 붉은 빛이 돈다. 원래는 동글 동글하게 자라야 하는데 크다 말아서인지 길쭉한 모양이다. 그나마 가장 왼쪽에 있는 무가 동그랗긴 하다. 보라무와 수박무 둘 다 특유의 색이 있다. 보라무는 겉은 보라색인데 속살은 하얗고 수박무는 겉은 흰색인데 속은 붉은 색이다. 수확 후 조금씩 잘라서 맛을 보니 보라무는 매운 무의 맛이 강했고 수박무는 단맛이 강했다. 광고 하는 것처럼 '과일 맛이 날 정도로 단 무'는 아니였지만 달달한 맛이 조금 느껴져 생으로 먹기 괜찮은 정도였다. 둘 다 익히는 요리를 할 경우 특유의 색이 사라지기 때문에 보통은 샐러드나 동치미를 담궈 먹는다. 나의 경우 적은 양을 심기도 했고 크기도 작기 때문에 이 아이들로 무엇을 해 먹을지는 조금 고민 해 보아야겠다.

당분간 무를 키울 생각은 없지만 혹시 또 키우게 된다면 무가 잘 뻗을 수 있도록 땅은 깊게 갈고 중간 중간 틈나는 대로 흙을 복토 해 주어야곘다.  70일 간의 무 재배기 끝.


  • 제 글을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 이 포스팅이 도움이 되었다면 공감 "꾹" 눌러 주세요.  포스팅 하는데 힘이 됩니다 :)
  • 도움이 되는 의견이 있다면 언제든지 댓글 달아 주세요.
  • 더욱 양질의 포스팅을 할 수 있도록 많은 격려 부탁 드립니다.

 

[이 블로그 추천 글]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