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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드닝/#1. 첫번째 텃밭(~2019)

트레이파종 2차 / 트레이파종 장단점 /씨앗 파종하기 /제라늄, 수국, 철포나리, 큐피트의화살, 토마토, 아스파라거스,수세미,부추,오토메사과,아삭이고추,당귀,한련, 작약,금화규,카이란

by ▽_ 2020. 2. 7.

심어보고 싶은 씨앗이 많아 봄까지 참지 못하고 겨울의 한 가운데에서 파종을 했다. 트레이로. 트레이 파종을 했던 이유는 우선 자리를 많이 차지하지 않고 씨앗의 불량을 판별하기 용이하며 무엇보다도 추운 우리집의 실내 특성상 트레이 파종이 발아 온도를 맞추기 쉽기 때문이다. (트레이를 밥솥에 올려 두거나 따뜻한 아랫목에 두면 발아가 빠르다)

그래서 지난 1월 25일, 트레이 칸 수 만큼 파종을 했고 따뜻한 데 둔 보람이 있었는지 4일만에 몇개가 발아하여 옮겨 심을 겸 물을 갈아 주기 위해 트레이를 열었다.

트레이 파종하기 / 다품종 소량 파종하는 방법 / 씨앗 파종 방법 / 물불림 후 파종하기 /

 

트레이 파종하기 / 다품종 소량 파종하는 방법 / 씨앗 파종 방법 / 물불림 후 파종하기 /

식물을 키우다 보면 가끔 그럴 때가 있다. 갑자기 엄청 파종을 하고 싶어 지는 때. 물론 식물마다 각자의 파종시기가 있기 때문에 노지에서는 왠만하면 그 시기에 맞춰 작물을 파종하지만 어차피 이 겨울에 노지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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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레이파종 2차 / 트레이파종  장단점 /씨앗 파종하기/제라늄, 수국, 철포나리, 큐피트의화살, 토마토, 아스파라거스,수세미,부추,오토메사과,아삭이고추,당귀,한련, 작약,금화규,카이란


제일 먼저 꼬리를 내민 것은 알리숨이였다. 파종한지 이틀만인가? 꼬리가 조금 나왔는데 옮겨 심기엔 너무 작은 것 같아 미루다가 뿌리가 곧게 뻗지 못하고 구불 거리는 모습을 보며 부랴부랴 옮겨 심기로 한 것이다. 알리숨을 옮겨 심는 김에 뿌리가 조금 나와 있는 것들을 따로 구분 하고 탁해진 물도 갈아 주기로 하였다.


물을 갈아 주기 위해 씨앗을 하나하나 옮기다 보니 트레이파종의 장단점이 눈에 보였다. 우선은 발아율이 높아지고 발아기간이 짧아 진다는 장점이 있다. 특히 겨울 낮은 온도에서 파종 할 경우 상온의 물 혹은 따뜻한 곳에 두어 온도를 높여 주면 일반 포트에 파종 했을때보다 발아율이 높아 진다. 반면 수세미 같이 큰 씨앗은 괜찮은데 알리숨과 같이 작은 씨앗들은 핀셋으로 옮겨 주기가 힘들었다(알리숨, 딸기!!). 그래서 이번에 재 정비 하면서 싹이 조금 난 씨앗과 함께 아직 싹은 나지 않았지만 크기가 작은 씨앗을 옮겨 심어 주었다. 

트레이파종의 장단점

장점

  • 발아 기간을 앞당길 수 있다. 
  • 종류별로 구분해서 파종 할 수 있다
  • 파종 포트 대비 자리를 덜 차지한다. 
  • 씨앗의 불량 유무를 확인 할 수 있다

단점

  • 발아가 빨리 안될 경우 물을 갈아 줘야한다 (물의 색이 변하면 갈아 주는데 이게 생각보다 귀찮다)
  • 크기가 작은 씨앗은 핀셋으로 건져내기가 힘들다
  • 뿌리가 나면 재빨리 흙으로 옮겨심는 작업을 해야한다. 

헷갈리지 않도록 순서대로 옮겨 둔 씨앗들. 파종할땐 몰랐는데 이렇게 보니 무턱대고 너무 많은 씨앗을 파종한건 아닌지.. 특히 당귀. 씨앗을 파종할때 봉투를 엎었나 왜 저리 많은 씨앗을 넣었는지 모르겠다. 사실 혼자먹기엔 2~3립이 적당한데 말이다. 당귀도 잘 크면 열심히 나눠주어야겠다.


트레이파종의 장점은 큰 씨앗들을 파종하는데 있다. 물 불림을 동시에 하기 때문에 큰 씨앗들도 발아하려는 것이 눈에 보인다. 왼쪽의 수세미 3립 중 1개도 벌써 꼬리를 내밀었다. 씨앗이 갈라지고 나오는 꼬리! 참 신기하다. 오른쪽의 오토메사과 역시 볼록한 부분이 갈라지려는게 눈으로 보인다. 저 사이로 아마 뿌리가 나올 것이다. 작년에 오토메사과를 몇립 계속 파종했음에도 처음 1립만 발아하고(그마저도 관리 소홀로 죽고) 나머지 씨앗은 발아하지 않았는데 이렇게 발아 되는 씨앗들을 확인 할 수 있어 편하다.


트레이파종에 적합하지 않은 원평 소국, 딸기 씨앗과 조금 싹이 나기 시작한 단삼, 그리고 부추를 키친타올에 옮겨 심었다. 처음부터 작은 씨앗들은 흙을 담은 포트에 파종해 주는 것이 훨씬 효율적이라는 것을 배운 시간이였다. 부추와 단삼은 옮기다가 행여나 갓 나온 뿌리가 꺾일까 조심스럽게 옮겨 주었다. 여기서 조금 더 자라게 한다음 흙에 옮겨 심어 주어야지. 또한 뿌리가 꽤 많이 자란 알리움은 작은 화분에 아예 옮겨 심어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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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씨앗과 뿌리가 나온 씨앗을 다른 곳으로 옮기면서 빈 자리가 생겼다. 4자리가 생겼는데 그곳에 각각 한련, 작약, 금화규, 카이란을 심어 주었다. 작약과 금화규의 경우 작년에도 파종 했었는데 제대로 발아가 되지 않아 다시 도전 하는 것이고 카이란과 한련의 경우 이번에 처음 심어 보는 것이다. 항상 처음 심어보는 씨앗은 무척 기대가 된다. 어떻게 자라날지. 씨앗 배치를 마무리 하고는 다시 물을 찰랑찰랑하게 채워 주었다. 다음번 물갈이 할때는 더 많은 씨앗들이 발아하길. 


물까지 채웠다면 건조해지지 않도록 뚜껑을 덮어 주었다. 겨울철 실내는 꽤나 건조 하기 때문에 뚜껑을 덮어두지 않으면 금새 물이 마르고 만다. 파종에서 발아할 때까지는 물을 말리지 않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뚜껑이 없다면 랩을 씌우거나 지퍼팩으로 싸 주는 것이 좋다. 앞으로 트레이 파종은 최소 상추씨앗 크기의 씨앗들을 파종해야겠다. 겨울이 빨리 지나가기를 바랬는데 이제 3월도 코앞이다. 밖에서 식물들 기를 생각에 벌써부터 설렌다. 봄이 어서 오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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