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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드닝/#2. 두번째 텃밭(2020~2024.08)

설탕 방울 토마토 키우기 / 설탕 방울 토마토 옮겨 심기 /무가온 실내에서 방울 토마토 겨울파종 약 2달 경과 / 2월의 가드닝

by ▽_ 2020. 2. 14.

작년 겨울 (12월) , 새로운 집으로 이사를 온 후 어느정도의 짐 정리가 끝나고 해 준 일이 있다. 바로 파종이다. 계절과 상관 없이 먼저 심어 보고 싶었던 씨앗들 위주로 2~4립 정도를 심어 주었다. 그 중에는 지인에게 받은 '설탕 방울 토마토'씨앗도 있었다. 토마토는 모종으로 심어도 5월이나 되어야 밭에 정식 할 수 있는 식물이지만 천천히 키우다가 적당한 때가 되면 밭에 옮겨 심으면 될 것이라 생각하고 그냥 심어 주었다. 12월에. 밭에 나가려면 5개월은 기다려야 하는데...(모종을 키우기에도 이른 시기)

재배 정보

  • 파종 작물 : 설탕 방울 토마토
  • 파종 일시 : 2019.12.19
  • 발아 일시 : 2019.12.31
  • 옮겨 심기 : 2019.02.08

설탕 방울 토마토 키우기 / 설탕 방울 토마토 옮겨 심기 /무가온 실내에서 방울 토마토 겨울파종 2달 경과 /  2월의 가드닝


집이 완전히 정리 된 것은 아니였기 때문에 자리를 많이 차지하는 흙파종 대신 자리를 적게 차지하는 솜파종으로 두번째 집에서의 가드닝을 시작 하였다. 작은 케이스에 솜을 깔고 물로 촉촉히 적신 후 씨앗을 올려두는 솜파종 방법으로 파종을 하였다. 함께 파종 한 씨앗은 다양한데 모두 2~4립을 파종 해 주었다. 아직 정식 일자까지 5개월이나 남아 토마토 모종이 너무 커버리면 어쩌나 하고 아주 살짝 염려하긴 하였다.

이번에 파종한 씨앗은 '설탕 방울 토마토'이다. 약 10년전쯤 개발 된 품종으로 복숭아가 가진 당도(평균적으로 9브릭스)보다 더 단 맛을 내는 토마토이다. 평균 당도는 9~13프릭스. 원래 신품종은 그냥 뚝딱 뚝딱 만들어지는 게 아니다. 이 설탕 방울 토마토도 2년간 무려 3000여종의 토마토를 대상으로 교배에 교배를 거듭하여 만들어진 토마토라고 한다. 작년까지만 하더라도  대추 방울토마토만 알고 있었는데 지인 덕분에 귀한 토마토를 키우게 되었다.(물론 10년전에 비하면 지금은 흔한 씨앗이 되었겠지만). 


[2주 경과]

파종한 후 2주가 지나자 더이상 작은 케이스에 두면 안 될 정도로 자랐다. 아직 씨앗 껍데기를 벗어 버리지는 못했지만 떡잎이 길어지고 뿌리도 저 안에 계속 두면 꼬불 꼬불 해 질 것이기 때문이다. 사실 꼬리가 나오면 바로 흙에 옮겨 심어 주곤 했는데 이번에는 조금 미룬 경향이 있었다. 아마 오른쪽에 있는 씨앗처럼 비실거리는 아이를 발견하지 못했다면 조금 더 나중에 옮겨 심어 주었을 것이다. 시중에서 파는 방울 토마토 모종처럼 키우기에는 이 포트가 조금 작다. 한포트당 하나씩 심어 주면 모를까. 하지만 나는 본잎이 나면 조금 더 큰 화분으로 옮길 예정이였기 때문에 그냥 작은 포트에 2개를 같이 심어 주었다.


[7주 경과]

토마토를 두고 키우던 곳은 실내 현관이었지만 밖과 거의 기온 차이가 없는 무가온 하우스와도 같은 곳이다. 그래서 그런지 설탕 방울 토마토는 한껏 느긋하게 자라 주었다.  텃밭으로 나갈 5월에 맞춰 자라는 모양이다. 한참을 떡잎만 낸 상태로 안자라는 듯 싶더니 요 며칠 따뜻해서 그랬는지 금새 본잎이 나왔다. 어떻게 귀신같이 아는걸까.


나에게 겨울은 항상 똑같다. 춥든 조금 따뜻하든 상관없이 겨울은 그냥 추운 계절이다. 하지만 식물에게는 다른가보다. 다른 날보다 날이 맑아 해가 잘들어 오면 키가 자라고 다른날 보다 조금 따뜻하다 싶으면 그 시간을 놓치지 않고 어느새 새 잎을 낸다. 이 작은 화분이 비좁아 보일때까지 또 버틸려고 했지만 휴지심 포트가 계속 습했던 탓에 아래 마치 연어알 같은 주황색 곰팡이가 피었기 때문에 이참에 옮겨 심어 주기로 하였다. 휴지심 포트로 키울 때 좋은 점은 지나친 과습이 될 경우 이렇게 외부적으로 표식이 나타나기 때문에 식물이 과습으로 죽기 전 사태를 미리 파악 할 수 있다는 것이다. (똑같은 자리에 둔 휴지심 포트더라도 어떤 것은 곰팡이가 나고 어떤것은 곰팡이가 피지 않았다.)

 


두개 중에 왼쪽 토마토는 포트에서 꺼내던 중 뿌리 끝이 조금 끊겼다. 하지만 토마토 종류는 워낙 생명력이 강하기에 그다지 걱정이 되지는 않는다. 식물을 옮겨 심을 때에는 되도록 뿌리가 잡고 있는 흙을 다 털어 내지 않고 함께 옮겨 심어 주는 것이 좋다. 그래야 식물체가 새로운 환경, 새로운 흙에서 몸살을 덜 앓고 적응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물론 예외는 있다. 원래 심어져 있던 흙이 병원균에 감염 된 경우, 혹은 수경 재배로 옮길 경우에는 뿌리에 붙은 흙을 깨끗이 씻은 다음 옮겨 심어 주어야 한다.


미리 준비한 화분에 물을 조금 준 후 손가락으로 구멍을 내 주었다. 이렇게 하면 옮겨 심을 때 뿌리를 상하게 하지 않고 원하는 깊이 만큼 심어 줄 수 있다. 여기서는 정말 5월까지 키울 것이다. 달랑 창문 하나로 바깥의 바람만 막는 구조이기 때문에 당분간은 많이 자라지 않을 것이다.

그래도 작년에 한번 텃밭을 가꿔 봤다고 올해는 조금 여유가 있다. 처음에는 그저 조금이라도 빨리 키우고 싶어서 3월이 되자 마자 노지에 이것 저것을 심었었다. 그리곤 늦서리를 맞아 식물이 죽어버리는 것을 경험 했다. 4월에는 토마토 모종을 심고 싶어 돌아 다녔는데 모종상에서는 5월이나 되어야 토마토가 나온다고 했다. 그때는 5월이 참 늦다고 생각 했는데 아니였다. 늦서리가 완전히 가신 5월이 토마토를 노지에 정식하기 좋은 시기인 것이다. (물론 실내라면 이런 서리정도야 상관 없지만) 노지에 빨리 심고 싶은 마음 대신 충분히 좋은 시기가 될때까지 실내에서 잘 키우는 것이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일이라는 것도 지난 1년간 배우게 된 것중 하나이다. 

 


설탕 방울 토마토를 딱 2립만 심은 이유는 다른 토마토류의 씨앗을 또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모두 심기에는 아쉽게도 밭이 너무 작다. 홍주 아롱 토마토, 블랙 러시안 크림 토마토, 그리고 뭐가 들어있는지 모르는 모둠 토마토 씨앗. 일단 이 토마토들을 모두 심어 두고 중간 중간 가지 정리 겸 삽목을 해서 더 키우고 싶은 종류를 늘려 나가면 된다. 처음부터 욕심부려 많이 심지 않아도 되는 작물. 

*토마토 가지 정리를 한 후 그대로 밭에 심어 주면 새로운 토마토로 자란다. (참고 블랙러시안 크림 토마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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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잎 2장만 내고 또 한동안 얼음 할 줄 알았더니 한낮의 햇빛에 금새 안쪽에서 새잎이 올라오고 있다. 낮에 따뜻해도 밤에는 꽤 추울텐데 나의 이 걱정이 무색하게 잘 자라고 있는 토마토 새싹이다. 하긴 작년 노지에서도 서리가 내리기 전까지 나름 잘 자라고 있었으니. 서리만 맞지 않으면 잘 자라는 아이인가보다. 

방울토마토의 경우 달지 않더라도 즐겨 먹던 과일이다. 방울토마토가 맛이 없다고 생각한적은 결단코 한번도 없었다. 그런데 이 토마토는 달기까지 하다고 한다. 어떤 맛일지 기대가 점점 차오른다. 개인적으로 작년에 처음 먹었던 블랙 러시안 크림 토마토도 충격적으로 맛있었는데.... 사람들이 맛있다고 하는 건 다 이유가 있으니 올해에는 설탕 방울 토마토 이 두아이에게도 한번 기대를 걸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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