쌈채소를 조금이라도 더 빨리 키워 보고 싶어서 사무실로 씨앗을 가져와 파종을 해 주었다. 2월 초, 다른 씨앗들은 따뜻한데 두면 발아가 그래도 어느정도 되는 것 같은데 이 쌈채소들이 의외로 발아가 안되었고 발아 된 씨앗들도 떡잎이 펼쳐 지기 전에 다시 죽어 버려서 오기가 생겼다. 키우기 쉬운 식물이 쌈채소인데 이렇게 실패 하다간 4월에 하나도 뜯어 먹을 것이 없을 것 같아서 씨앗을 사무실로 들고 온 것이다. 본 잎을 두세장 정도 내기 시작하면 다시 집으로 들고 갈 예정이다. 한시라도 빨리 뜯어 먹고자 고생을 사서 하는 타입.
작물 정보
- 파종 작물 : 쌈채소류(아이스퀸 상추, 버터헤드 상추, 청로메인, 그랜드래피드 상추)
- 파종 일시 : 2020.01.30
- 파종 형태 : 포트 파종 (신문지 파종)
쌈채소 파종(그랜드래피드, 버터헤드, 아이스퀸, 청로메인) / 2월 쌈채소 파종하기
1. 청로메인(Lactuca sativa)
원산지 : 지중해 동부 / 아시아 서부
청로메인을 2립 파종 해 주었다. 사실 상추의 종류가 많아 각 각 1립씩 파종해도 되지만 혹시나 발아가 되지 않을 때를 대비하여 2립씩 심어 주었다. '너무 적게 파종하는거 아니야?' 라고 할 수도 있겠지만 2립씩 파종해도 5종이면 상추류만 10포기가 된다. 처음엔 너무 적어 보이지만 어느 정도 자라기 시작하면 아침마다 뜯어먹기에 바쁘고 나중에는 그냥 포기하고 꽃을 볼때까지 방치하기도 한다. 물론 채소류를 잘 먹지 않는 나의 경험이다.
지난 여름의 교훈 : 먹을 만큼만 심자 (아래 포스팅 참조)
쌈채소 정식하기 / 장마 후 쌈채소 심기 / 여름 쌈채소 정식 / 여름상추 / 여름에 심기 좋은 작물
청로메인은 여름철 텃밭에서 키우기 좋은 상추 중 하나이다. 여름에 극성인 해충의 피해가 적은 상추이기 때문이다. 반 결구하는 상추이면서 로마인들에 즐겨먹던 상추라서 '로메인'이라는 이름이 붙었고 주로 샌드위치나 시저샐러드를 만들때 이용한다. 일반 상추보다 쓴 맛이 덜 하고 특유의 고소한 맛과 아삭한 식감이 있는 상추이다. 로메인 상추는 모든 상추 품종 중 가장 영양이 풍부하다고 한다. 포기째로 수확해도 되며 하나씩 잎을 뜯어 내 수확해도 되는 상추이다.
칼륨, 칼슘, 인, 마그네슘, 철 등의 미네랄 성분이 풍푸하여 매일 섭취 하면 피부가 건조해 지는 것을 막아주고 치주질환(잇몸 출혈)을 예방하고 특히 출산한 여성이 섭취 할 경우 젖의 분비량을 증가 시켜 준다.
2.그랜드 래피드(Grand rapid)
그랜드 래피드 상추 역시 2립을 파종 해 주었다. 씨앗을 흙 위에 그냥 올려 주었는데 이렇게 파종 한 것을 본 지인이 '왜흙을 안덮어요?'라고 물었다. 상추는 광발아형 종자(빛을 받아야 발아하는 종자)이기 때문에 흙에 심을 경우 흙을 아주 얕게 복토 해 주거나 아예 흙을 덮지 않아도 된다.
그랜드 래피드 상추 역시 반 결구의 상추로 포기가 크게 자라는 상추이다. 내서성 및 내한성이 강해 초봄부터 늦가을까지 (실내라면 겨울에도) 재배하기 좋은 상추 품종이다. 단, 여름철 파종 시에는 물에 침종하여 물을 충분히 흡수 시키고 저온에서 저장했다가 파종 해 주는 것이 좋다. 이렇게 하면 발아율도 높아지고 초기 생육도 좋아진다.
그랜드 래피드 상추는 청축면 상추로 잎의 구불거림이 심해 쌈용으로 많이 쓰이는데 잎이 두꺼워 겉절이로도 많이 이용한다. 작년 가을 쯤 그랜드래피드 상추 씨앗이 생겨 한번 맛 보고 싶어 계속 파종 했는데 '발아해서 옮겨 심을 만하면 이사하고, 또 발아해서 옮겨 심을 만 하면 다른 일이 생기고' 이 과정이 반복 되어 제대로 키워 보지를 못했다. 이번 기회에 제대로 한번 키워 봐야겠다.
그랜드래피드 상추 발아 / 가을 상추 키우기 / 저면관수로 상추 키우기
3. 아이스퀸 상추
아이스퀸 상추 역시 결구형 상추이다. 어쩌다 보니 모두 결구형 상추를 심게 되었다. 다른 상추들의 잎이 동글동글 한데 비해 아이스퀸 상추는 잎이 날카롭게 갈라져 있다. 저장성이 뛰어난 상추로 아삭 거리고 즙이 많은 것이 특징이다. 이 외에는 별다른 정보가 없는 상추인데 아무래도 잎의 모양이 호감형'(?)이 아니라서 사람들이 안 좋아하는 걸까? 처음에 아이스 퀸 씨앗을 받았을 때에는 아삭거리는 식감이 좋다고 해서 기대했던 아이였고 이름대로 추운 기간에도 재배할 수 있는 품종이라고 어디서 들었던 것 같은데 말이다. 아이스퀸은 조금 더 키워 보며 정보를 모아야 할 것 같다.
4. 버터헤드(Butterhead Lettuce)
잎이 매끈하고 동그랗게 결구가 되 마치 큰 꽃송이처럼 보이는 버터 헤드 상추. 그래서인지 별명이 '꽃송이 상추'이다. 일반 상추가 얇은 잎에 약간 씁쓸한 맛이 나는데 비해 버터헤드 상추는 잎이 두툼하고 식감도 아삭하며 식감도 약간 단 맛이 나는 상추이다. 불과 몇년 전만 하더라도 우리나라에서는 잘 보지 못했던 일면 '유럽 상추' 인데 요즘엔 흔한 상추가 되었다.
포기로 결구 하는 상추이기 때문에 중간 중간 잎을 떼어 내 수확 할 것이 아니라면 포기 사이의 간격을 20cm정도 두어야 한다. 샐러드, 샌드위치에 많이 이용되는 상추이다.
버터헤드 역시 2립을 심었는데 다른 아이들과 달리 파종 한 다음 날 꼬리가 나오기 시작하더니 5일차 쯤 되자 떡잎이 벌어질 것 같은 모습을 보였다. 버터 헤드 역시 아직 한번도 맛보지 못했는데 이름만 들었을 때 가장 먼저 아이스퀸과 더불어 가장 먼저 파종 해 맛보고 싶은 아이였다.
쌈채소 4종을 나란히 정식 해 준 모습. 쌈채소라고는 하지만 다른 종류는 없고 오로지 상추 종류이다. 작년에 텃밭을 경험하고 나니 어떤 채소를 내가 좋아하고 어떤 채소를 좋아하지 않는지 좀 더 명확히 알게 되었다. 케일, 청경채, 청겨자 등의 쌈채소의 경우에는 작년에 열심히 파종만 하고 잘 먹지는 않았다. 그래서 올해는 심지 않을 예정이다. 시간이 좀 더 지나면 내 텃밭에는 내가 명확히 좋아하는 것들로, 완전 내 취향의 텃밭으로 만들어 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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