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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드닝/#2. 두번째 텃밭(2020~)

바질 파종 20일 경과/ 채종한 바질 씨앗 폭풍 발아 / 바질 키워보고 싶은 사람에게 주는 바질 키우기 팁(tip)

by ▽_ 2020. 2. 13.

발아가 잘 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 했다. 지난 가을 채종 했던 씨앗 중 까맣게 잘 익은 것은 따로 빼 두고 그외 조금 짙은 갈색인 씨앗들, 아직 다 털지 못했던 씨방들을 모아 두었고 그 중 후자를 작은 포트에 탈탈 털어 넣었다. 덜익었으니까, 당연히 잘 발아 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작은 지퍼팩 한봉지의 양이지만 그 중에 한 4~5개 정도는 발아하지 않을까 싶은 마음에서 말이다. 그런데 내 예상을 깨고 화분 구석에서 1개가 힘겹게 발아하였다. '에이, 다 덜익은 씨앗이였나보다'라고 생각하며 발아한 싹을 가운데로 옮겨 심어 주었고 주말을 보내게 되었다. 

재배 정보

  • 파종 작물 : 바질
  • 파종 일시 : 2020.01.21
  • 발아 일시 : 2020.01.31 ~현재 진행형(2020.02.10)

바질 발아 / 사무실에서 바질 키우기 / 채종한 바질 씨앗 발아

 

바질 발아 / 사무실에서 바질 키우기 / 채종한 바질 씨앗 발아

명절 전 덜 익어 보이는 바질 씨앗 모아 두었던 것을 탈탈 털어 사무실에서 파종 하였다. 딱 봐도 까만 씨앗이 아닌 갈색 씨앗이였고 씨방까지 깨끗히 털어낸 것이 아니라 나눔을 하지 못하고 내가 심으려고 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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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질 파종 20일 경과 / 채종한 바질 씨앗 폭풍 발아 /바질 키워보고 싶은 사람에게 주는 바질 키우기 팁(tip)


월요일 아침, 주말동안 빛도 없는 환경에 웃자랐을 식물들을 생각 해 일찍 출근 하여 등을 켜 주었다. '흠~ 과연 제대로 웃자랐군' 이라고 생각하며 하나씩 둘러 보는데 '응....?저 구석에 뭐가 저렇게 많이 났지?' 라며 보니 바질이였다. 뭐지? 왜 갑자기 한꺼번에 발아했을까? 분명히 지지난 주만 하더라도 달랑 1립 발아 했고 금요일까지 2립이 더 발아해 예상대로 되어 가고 있었는데 말이다.


[좌] 지지난주 금요일의 바질 포트 / [우] 지난주 금요일의 바질 포트

그런데 ... 주말동안 달랑 이틀 못 봤을 뿐인데 그 이틀동안 남은 바질이 폭풍 발아 하였다. 이걸 어쩐다. 바질이 이렇게 많이 발아한 것을 좋아하기 보다 걱정 하는 이유는 작년의 경험 때문이다. 작년에 바질 8주를 심어 그중에 절반은 도중에 뽑아 버렸다. 남은 4주를 여름 - 가을 내내 수확했는데도 남을 정도로 많았기 때문에 이번에도 솎에 내어 최대 3주만 텃밭에 심으려고 했던 것인데 이건 정말 예상에 예상을 뒤엎는 결과였다. 바질 17주...

다이소 바질 키우기 /바질 파종부터 수확까지 / 바질 꽃 / 텃밭 바질 / 토마토 동반식물 / 허브 잎 활용하기 /바질 풍년

 

다이소 바질 키우기 /바질 파종부터 수확까지 / 바질 꽃 / 텃밭 바질 / 토마토 동반식물 / 허브 잎 활용하기 /바질 풍년

작년에 처음 심어 본 바질이지만 키우기도 쉽고 여름 내내 잎을 따 찬물에 띄워 마셨던 것이 너무 좋아 올해도 바질을 심었다. 다이소에서 바질 씨앗을 구매 하였고 올 봄 파종하였다. 작년에는 화분에서 한 포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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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중간에 휙 솎아 내서 버려도 되고(라고 하지만 솎아서 버리지 않는다) 주위 사람들에게 나누어 주어도 될 일이지만 애초에 발아 하지 않을 것이라고 기대하고 한봉지를 들이 부었던 게 생각 나 걱정이 된다. 아직 발아하지 않은 씨앗이 있을까봐. 이러다 주말이 지나면 또 새로운 아이들이 발아 하는 것은 아닐까? 

(다행인 것은 사무실 동료 중 한명에게 바질 2주를 분양 하기로 하였다. 야호!


많이 나와서 걱정이긴 했지만 그래도 발아한 떡잎들을 보니 기분은 좋다. 본 잎이 어느 정도 날때까지 기다렸다가 1주만 책생에 남기도 나머지는 텃밭으로 가져가야겠다. 사무실에서 한장 씩 잎을 따 물 마실때 넣어 먹어야지. 바질 잎을 3~4장 따서 물에 띄우면 물에 바질 향이 스미는데 맛이 깔끔하고 좋다. 사무실에서는 책상의 향기 담당을 하며 바질 차로 대부분 사용 될 것 같다. 

바질 활용

바질은 향이 강해 호불호가 갈리지만 깔끔하고 개운한 맛으로 좋아 하는 사람들이 많다. 올리브유, 잣, 파마산 치즈 등과 함께 갈아 페이스트를 만들어 활용하기도 하며 토마토와 함께 많이 요리한다.  허브 중에서도 알려진 부작용이 거의 없는 안전한 허브로 허브차로도 많이 사용된다. 바질 특유의 향이 나는 꼭 소독제 같아서 바질 우린 물을 스프레이 병에 담아 탈취제로 활용 하기도 했다. 


바질을 키워 보고 싶은 사람들에게 주는 기본 정보 및 팁

  • 바질은 꿀풀과의 식물로 야외에서 키우면 1년생(서리 맞고 바로 죽는다), 실내에서는 다년생으로 키울 수 있다. 
  • 고온성 작물로 15~30도의 온도에서 잘 자라며 기온이 15도 아래로 떨어지면 생육이 왕성하지 않아 잎을 많이 수확 할 수 없다. 
  • 물을 좋아 하는 식물로 수경 재배도 가능하다. 단 지나친 과습은 모든 식물에게 좋지 않다. (바질을 심을 화분의 겉 흙이 마른 것을 확인 한 후 물을 듬뿍 주는 주는 것이 좋다)
  • 뿌리가 굉장히 발달하는 식물로 화분의 크기가 클수록 잎도, 키도 크게 자란다. 참고로 똑같은 씨앗을 재작년에는 작은 화분에 심어 엄지손가락 한마디만한 잎을 수확 했는데 작년에는 노지에 심아 손가락 만한 잎을 수확했다. 
  • 식물이 자랄 수록 아랫부분이 목질화(나무처럼 되며 갈색으로 변함)되는데 이것은 병해충이 아니라 튼튼한 개체로 자라가는 과정이니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 함께 심으면 좋은 식물 : 토마토 

참고 포스팅(파종 부터 채종까지의 기록)


씨앗이 화수분 처럼 계속 날 것만 같은 기분

아마 이번 주말이 지나면 이 중에 몇개는 본잎을 낼 것이다. (그리고 새로운 바질이 발아 할 수도 있겠지). 화분에서 키우는 바질 잎은 굉장히 귀엽다. 당분간은 이 아이들이 피어내는 귀여운 잎들을 감상 할 수 있을 것이다. 회사에 식물이 있으니 평소보다 더 아침 일찍 출근 하는 일이 싫지많은 않다. 올해는 조금 일찍 식물들을 파종해 모종을 만들고 있다. 조금이라도 더 자란 튼튼한 모종을 적절한 시기에 바로 심어 주고 싶어서이다. 이 바질 중 일부도 텃밭으로 갈 예정이고. 아무쪼록 밭에 갈 때까지 적당하게 잘 자라 주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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