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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드닝/#2. 두번째 텃밭(2020~)

수국 삽목하기 가장 좋은 시기 / 수국 삽목 근황 / 수국 가을 삽목 후기 / 수국 삽목 4개월 경과

by ▽_ 2020. 2. 16.

지난 가을, 수국을 삽목해 주었다. 본래 수국은 꽃이 지자마자 가지를 정리하여 가을까지 모체와 삽목가지가 충분히 자라도록 해 주는 것이 좋은데 그것을 모르고 미루고 미루다 뒤늦게 가지를 정리해 삽목 해 준 것이다. 삽목을 하고 얼마 되지 않아 겨울로 접어 들었고 충분히 자라지 못한 삽수들은 하나 둘 씩 잎을 떨구기 시작했다. 수국이 뭐라고, 그래도 한 개쯤은 살아 남겠지 싶어 이사 올때도 수국을 심은 이 화분을 들고 이사왔더랬다. 이런 마음을 알았는지, 잎을 다 떨구고 죽은 것만 같았던 수국이 하나 둘 잎을 내기 시작했다.

재배 정보

  • 재배 작물 : 수국
  • 삽목 일자 : 2019.09.05

수국 관련 포스팅 참고

 

수국 삽목하기 / 수국 삽목시기 / 번식 잘되는 꽃 추천 / 정원에 식재하면 좋은 식물

전부터 '해야지 해야지' 생각만 하던 것이 있었다. 바로 수국 삽목 하는 것이였다. 하지만 가지를 잘못 잘랐다가는 내년에 꽃을 보지 못할 수도 있기 때문에 '확실히 알아본 다음에 해야지'라며 미루다가 9월 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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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국 삽목 하기 가장 좋은 시기 / 수국 삽목 근황 / 수국 가을 삽목 후기 / 수국 삽목 5개월 경과


작년 9월에 삽목 했으니 이제 막 5개월이 지나가고 있다. 너무 늦게 삽목 하는 주제에 또 너무 짧게 자른 탓인지 좀처럼 자라는게 눈에 보이지 않았다. 수국은 5월쯤에 꽃이 피는데 그때까지 잎을 내고 꽃을 내기엔 무리인가 싶던 모습. 불과 일주일 전의 모습인데 뒤쪽에 날아온 풀씨가 초록 잎을 낸 것을 제외하고는 수국 가지에 새로운 잎이 나지 않고 있었다. 그리고는 올 겨울 들어 가장 춥다는 날이 지나갔고 (왠지 마지막 추위일 것 같은..) 날이 서서히 풀려가고 있었다.

 

삽목한 수국 보관

삽목한 수국 가지는 겨울이 오기 전까지는 물을 말리지 않고 꾸준히 주었고 본격적인 겨울 동안에는 물을 정말 가끔씩 주었다. 그리고 수국 화분을 둔 장소는 현관. 시골집 특성상 현관이라고 해도 바깥 기온과 별 차이가 없다. 바람만 막아주는 무가온 하우스 같은 느낌? 수국은 따뜻한 곳에서 겨울을 보내게 되면 이듬해 꽃을 피우지 않는다. 수국의 꽃을 보려면 수국을 차가운 곳에 두고 겨울을 보내게 해야 한다. 


불과 일주일 전에는 새끼손톱 만한 봉오리만 있었는데 주말이 지나고 보니 이렇게 파릇파릇한 잎을 내고 있는 수국이다. 어떻게 추위가 가고 날이 풀린걸 기막히게 알았는지 놀라울 따름이다. 제일 짧고 작은 가지였는데 이렇게 잎을 내고 있는 것을 보니 조금씩 희망이 생긴다. 확실히 해가 많이 드니 한주가 지날때마다 확연히 성장하는 식물들이 눈에 보인다.

 


또 다른 수국 삽목 가지. 위의 아이보다 조금 더 크고 잎을 많이 내었다. 이 아이야말로 겨울부터 잎이 다 떨어져 잎 하나 없이 가지만 덜렁 있었는데 어느새 이렇게 잎을 내 주었다. 

삽목하기 좋은 시기

수국을 삽목 하기 좋은 시기는 수국 꽃이 지고 난 직후이다. 꽃이 피었던 가지를 잘라 내 삽목 하는 것이 좋은데 이렇게 하면 가을까지 충분히 새 순과 가지를 내고 자라며 꽃눈을 만들고 이듬 해 봄 삽목한 가지에서 꽃을 피운다. 꽃이 핀 가지를 잘라 주는 이유는 수국은 묵은 가지가 아닌 새로 자란 가지에서 꽃을 피우기 때문이다. 가을에 가지를 잘라 내면 어떤 것이 묵은 가지인지, 어떤 것이 새로 난 가지인지 구분을 하기 힘들기도 하고 새로 자란 꽃눈까지 잘라 버려 이듬해 봄 모체에서 꽃을 보지 못하는 경우도 생긴다. (꽃 눈까지 달린 삽목 가지는 꽃을 피우겠지만)

내 경우 가을에 삽목을 해 사실 올 봄 꽃이 필지는 미지수이다. 일단 꽃눈이 보이지 않는데다가  내가 묵은 가지를 자른 것인지 새 가지를 자른 것인지 구분이 되지 않기 때문이다. 올 한해는 그저 함께 이사온 수국이 충분히 자라 주기만을 바래야 할 것 같다.

 


작아도 제법 수국의 잎 모양을 내고 있다. 수국은 겨울동안 추운 곳에서 보내다가 잎이 나기 시작하면 흙이 마르지 않게 물을 주어야 한다. 워낙 물을 좋아해서 이름조차 수국인 이 식물은 뿌리가 건조하게 되면 금방 죽어 죽어버린다. 노지에서 키울 경우에는 그래도 조금 괜찮지만 내가 처음 수국을 키웠을 때 화분에 두고 키웠는데 물을 제법 열심히 준 것 같은데도 수국이 말라 죽었다. 처음에는 햇볕에 탄 것이라고 생각했으나 나중에 보니 메말라 죽은 것이다. 화분이 작을 수록 식물의 뿌리가 화분에 가득 차 흙이 금방 마르게 되기 때문에 물관리에 신경을 썼어야 하는데 그때는 그냥 하루나 이틀에 한번 물을 주면 된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지금은 2개밖에 잎을 내고 있지 않지만 다른 가지들도 올 봄까지 기다려 볼 예정이다. 다 죽은 것 같은 가지도 의외로 아래에서부터 새 잎을 내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나머지는 뿌리가 제대로 난 것 같진 않지만 ㅜ) 언제쯤 수국이 풍성한 정원을 갖게 될 수 있을까? 식물들을 마음껏 심을 수 있는 정원을 가지고 싶다 ! 물론 땅을 갖는건 모든 사람의 소망이겠지만. 나를 포함해 땅 가지고 싶은 모든 사람들에게 올 한해는 그 소망을 성취할 수 있는 디딤돌이 되는 한해가 되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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