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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드닝/#2. 두번째 텃밭(2020~)

우단동자 키우기 / 우단동자 노지 정식

by ▽_ 2020. 2. 18.

한창 노지 월동 되는 작물에 빠져 있을 때, 감사하게도 난생 처음 들어 보는 식물의 씨앗을 얻게 되었다. '우단동자'라는 꽃씨였다. 분홍색/흰색/자주색의 꽃을 피우며 내한성이 강하다는 말에 냉큼 파종을 한 식물이다. 나름 가을 파종 식물들과 함께 계란판에 비닐을 씌워 정성스럽게 파종했는데 다른 어느 식물들 보다도 먼저 싹을 틔운 대견한 씨앗이였다. 근데 이걸 달랑 두포기만 심었었다니.. 과거의 나를 좀 타박 해야겠다.

계란판 파종 하는 법/ 우단동자 발아 및 옮겨심기 / 월동하는 상록 초화 추천/전원주택에 심기 좋은 꽃 / 화단에서 키우기 쉬운 꽃 추천

 

우단동자키우기 / 우단동자 발아 및 옮겨심기 / 월동하는 상록 초화 추천/전원주택에 심기 좋은 꽃 / 화단에서 키우기 쉬운 꽃 추천

노지 월동이 되는 꽃을 찾고 있었다. 노지 월동이 되면서 동시에 가을에 씨를 떨어뜨려 매년 그 자리에 자라나는 꽃 말이다. 예를 들면 매발톱같이. 그러던 중 우연히 우단동자라는 꽃을 알게 되었다. (세상엔 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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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변명을 하자면, 이사할 때 우단동자 화분을 한차례 엎어 버렸다. 발아한 우단동자 4개를 한 포트에 심어 주었는데 그 중 2개가 화분을 엎을 떄 실종 되었다.  그리곤 정신없이 다른 일을 하느라 흙을 마저 채워 주지 못한 채 빈약하게 키우고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노지 정식 할 때까지 잘 자라준 우단동자에게 박수를 !

우단동자는 잎에 보송보송한 털이 나 있다. 이 모습이 마치 벨벳 같다고 해서 '우단(羽緞)'이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새싹일때도 털이 보송보송한게 보였는데 잎이 어느정도 크니 더 확실하게 보인다. 따뜻해 보이는 느낌. 잎을 감싸는 따뜻한 털 덕분에 추운 겨울을 잘 보낼 수 있는 식물인건가?


현관의 선반에서 줄곧 키우고 있다가 한차례 추위가 가시자 바로 노지에 정식 해 주기로 하였다. 제법 늠름하게 자란 것 같아서였다. 우단동자는 내한성이 강해 노지 월동이 가능 할 뿐 아니라 개화 한 후 여문 씨앗이 땅에 떨어져 자연 발아도 잘 하는 식물이다. 우단동자가 자라기 적절한 곳에 한번 심어 두면 해마다 두고 두고 볼 수 있는 꽃이라는 점이 참 매력적이다. 

*우단 동자가 좋아하는 환경

우단동자는 원래 깊은 숲이나 초원에서 자라는 고산식물이다. 그래서 직광 보다는 밝은 양지에서 키운다. 야외에서 키우고자 할 때에는 오전에만 햇빛이 들어오는 곳이나 한낮에는 그늘 지는 곳, 혹은 나무 그늘이 지는 곳에 심어주는 것이 좋다. 또한 습한 것을 싫어하고 고온에도 약하기 때문에 장마철에 주의가 필요하며 이러한 조건에서 우단 동자가 녹아 버리지 않도록 물빠짐이 좋은 곳에 심어 미리 예방 해 주어야 한다.


노지에 옮겨 심기 위해 포트에서 우단동자를 꺼내 주었다. 확실히 지상부 크기의 차이만큼 뿌리의 차이도 많이 난다. 왼쪾의 저 아이는 왜 못자란 것일까? 아무래도 쏟아지고 난 후 채워주지 않았던 부족한 흙이 문제였을까? 다른 아이의 기세에 눌려 제대로 자라지 못한 조그만 아이를 보니 조금 안쓰러웠다. 그래도 이제 노지에 따로 심어 주게 되면 앞으로 잘 자라겠지, 뭐.

우단동자 정보

  • 석죽과 다년생
  • 원산지 :  유럽 남부, 서아시아
  • 내한성 : 강 / 노지 월동 가능
  • 번식 : 파종, 삽목, 포기 나누기
  • 연중 파종 가능한 식물로 보통 가을에 파종해 이듬해 여름 꽃을 본다. 
  • 잎에는 털이 촘촘하게 나 있어 멀리서 보면 은회색을 띄며 마치 벨벳같은 느낌이 난다. 
  • 매년 씨앗이 그 자리에 떨어져 자연 발아하는 식물이다. 

멀칭한 부분을 걷어 내어 우단 동자를 심어 주었다. 일단 햇빛을 많이 받으며 자라라고 화단의 맨 앞에 심어 주었는데 5월 쯤 다시 옮겨 심어 주어야 한다. 이 자리는 한여름의 태양빛을 직접 받는 자리이기 때문이다. 여름이 되기 전 주변 작물들이 잘 자라 그늘을 만들어 준다면 상관 없지만... 아무래도 맨 앞자리니 결국엔 키큰 작물들 사이로 옮겨 주어야 할 것 같다.


 

우단동자는 뿌리가 잘 발달하는 식물인데 좁은 화분+적은 흙속에서 덩치 큰 애와 함께 자라느라 제대로 크지 못한 둘째 우단동자도 흙에 노지 정식 해주었다. 적응하는데 시간이 좀 걸리겠지만 그래도 화분에서보다는 더 크게 자랄 것이다. 옮겨 심을 때에는 꽃밭으로 점찍어둔 동쪽 담벼락에 심어 주는 것이 나을것 같다. 아침에 해빛을 받고 낮에는 그나마 강한 빛을 덜 받을 것 같기 때문이다. 오늘 이렇게 정식 함으로써 우단동자가 내 텃밭에서 가장 먼저 자리 잡게 된 식물이 되었다. 언제 봄이 오나 했는데 벌써 2월 중순이니 조금 더 부지런하게 움직여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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