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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드닝/#2. 두번째 텃밭(2020~2024.08)

블루베리 전정하기 / 블루베리 삽목하기 / 삽목한 블루베리 싹 틔우기

by ▽_ 2020. 3. 17.

연차로 3년 된 블루베리가 있다. 첫해는 일반 흙이 담긴 화분에서 자라고 그 이듬해는 일반 흙이 있는 노지에서 자랐다. 다행이도 죽지는 않고 잎도 내고 꽃도 피었다. 다만 흙의 영향인지 열매는 얼마 맺지 못하고 식물 자체도 얼마 자라지 못했다. 그래서 올해는 미루고 미루던 일을 해 주었다. 바로 산성을 띄는 블루베리 토양으로 옮겨 준 것이다. 2년 동안 고생했던 블루베리, 이제는 큰화분안에서, 블루베리 전용토 안에서 튼튼하게 자라길 기대해 본다.

블루베리를 일반 흙에서 키운 후기 /블루베리 키우기 2년 / 블루베리 시에라/ 블루베리 옮겨 심기

 

블루베리를 일반 흙에서 키운 후기 /블루베리 키우기 2년 / 블루베리 시에라/ 블루베리 옮겨 심기

벌써 블루베리를 키운지 2년이 다 되어 간다. 재작년 여름, 블루베리가 많이 먹고 싶어서 블루베리 묘목을 구입 했다. 그떄 당시에는 결실주라는 말도 모르고 일단 묘목을 구입하면 무조건 당해에 열매를 맺는 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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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베리 전정하기 / 블루베리 삽목하기 / 삽목한 블루베리 싹 틔우기


블루베리를 옮겨 심어 준 뒤 봄을 기다리며 해야 할 일 중 하나는 안쪽으로 자란 가지를 골라 전정(잘라주는 것)하는 것이다. 블루베리는 줄기에 비해 꽤 넓은 잎이 달리므로 전정을 해 주지 않으면 안쪽에 햇빛이 닿지 않는 가지가 생기기 마련이다. 햇빛이 닿지 않는 곳의 열매는 제대로 성숙하지 않는다. 달콤한 열매를 위해서라도 블루베리 전정은 필수이다. 블루베리 농가에서는 겨울에 식물체의 1/3을 잘라낼 정도로 강전정을 하지만 나같은 일반 개인은 그렇게까지 할 필요는 없고 그냥 안쪽으로 자라난 가지정도만 잘라내도 될 것 같다.


 

벌써 3월 중순이다. 지난 1월, 2월 보다는 꽃눈과 잎눈이 조금 통통해지고 색상이 연해진 티가 난다. 겨울 동안에는 꼭 죽은 것 처럼 잎눈이며 꽃눈이며 다 말라보였는데 봄이 가까워 지니 조금씩 살이 붙기 시작한다. 이제 곧 잎이 나야 할 텐데. 겨울동안 월동관리를 해 주어야 하는 다른 작은 초화류나 열대지역이 원산지인 식물들에 비해 우리나라 전국에서 노지 월동을 하는 식물군은 따로 월동 관리가 필요 없어 키우기가 훨씬 수월하다. 처음 자리만 잘 잡으면 자리를 옮겨 줄 필요가 없고 계절에 따라 잎과 꽃, 그리고 열매까지 보여 주니 나같은 게으른 가드너(를 지향 하는 사람들)에게 딱 좋은 실물이라고 할 수 있다.


날이 좋기도 하고 봄부터 시작할 폭풍 성장에 대비해 전정을 해 주기로 하였다. 햇빛을 골고루 받게 하기 위해 안쪽으로뻗은 가지 두개를 잘라 주기로 결정! 지금은 블루베리 나무가 작아서 사실 상관 없지만 수세가 더욱 커질 수록 통풍과 고른 햇빛 분배를 위해 적절히 가지 치기를 해 주어야 한다. 처음 가지치기를 할 때에는 잘리는 부분이 아깝다고 생각 하기도 하고 과연 나무를 잘라도 되는지 걱정 되기도 하지만 식물을 아낀다면 더더욱 가위를 자주 들어야 한다. 또한 자른 나뭇 가지는 삽목용으로도 사용 할 수 있어 결과적으로 모체는 살리고 새로운 개체를 만들어 낼 수 있는 좋은 기회이다.


과감하게 전정 가위로 잘라주기. 이번에 잘라 주는 가지는 삽목용 가지로 사용 할 예정이였기 때문에 흙에 심어질 깊이를 감안하여 아랫 부분을 조금 길게 잘라 주었다. 삽목 가지를 자를 때 사용 하는 가위나 칼 등은 사용 하기 전 소독을 해 주는 것이 좋다. 그래야 잘린 면에 세균이 침투 하는 것을 방지 할 수 있다. 자르는 순간은 고민 되지만 그래도 더 잘 자라게 될것을 믿으며 과감하게 싹뚝 잘라 준다.


안쪽 가지를 잘라 준 후의 모습. 시원하게 Y자 모양으로 수형이 만들어졌다. 움이 틀때 쯤 새로운 가지가 자랄려나? 블루베리 농가에서는 봄에 가지끝에 달린 꽃눈을 보고 그 해 수확량을 미리 가늠해 볼수 있다고 하던데 그럼 강전정을 할 경우에는 봄에 새로 난 가지를 기준으로 한 것일테니 내 블루베리도 새로운 가지를 낼 수 있다는 말이 아닐까?


 

잘라낸 가지는 버리지 않는다. 수분 흡수를 잘 하게 하기 위해 아랫쪽 가지를 사선으로 자른 뒤 화분에 심어 둔다. 잎이 많은 가지일 경우 광합성을 위한 잎 한쌍 정도만 남기고 그 아랫 잎들은 모두 정리 해 준다. 각 나무의 특성을 파악하여 뿌리가 날때까지 적합환 환경에 두고 관리하면 빠르게는 일주일에서부터 느리게는 일년까지 (뿌리가 늦게 내리는 식물이 있다) 뿌리내리는 데 시간이 걸린다. 블루베리의 경우 봄 기준으로 약 한달 정도의 시간이 걸린다고 한다.

***가지를 잘라 줄 때 꽃눈은 제거 해 주는 것이 좋다. 뿌리가 없는 상태에서 꽃눈이 달려 있을 경우 발근 보다는 꽃눈을 유지하고 개화 하는데 에너지를 쏟기 때문이다. 

(하지만 어차피 끝에 달린 꽃눈이 조금 마르기도 해서 일부러 제거하지는 않았다)


삽수를 꽂아 둔 후 페트병을 잘라 화분 위를 덮어 주었다. 온도 관리와 수분관리를 위한 일명 미니 온실. 건조에 약한 블루베리이기 때문에 뿌리가 내리는 동안 삽수가 마르지 않게 하기 위해 덮어 주고 충분히 햇빛을 받을 수 있는 곳에 화분을 두었다. 페트병을 덮어 줄 것이 아니라면 삽수가 마르지 않도록 차광을 한 후 삽수를 관리 하는 것이 좋다.


삽목한 지 약 보름 경과

분명히 가지 끝이 마른 것 같아서 꽃눈을 제거 해 주지 않았는데 미니 온실 속에서 꽃눈이 통통해졌다. 모체에 있는 꽃눈은 아직도 많이 부풀어 오르지 않았는데 오히려 삽목가지가 더 초록초록한 꽃눈을 보이고 있다. 역시 미니 온실을 만들어 줘서 그런가. 이렇게 되면 뿌리내리는게 늦어 지게 되는건가. 이번 삽목은 꽃을 보는데 만족 해야 하나보다.(끝까지 꽃눈 따 줄 생각은 하지 않고 있음)

확실히 블루베리 전용 흙이라 그런지 작년보다 빨리 자라는 것 같다. 사실 이게 원래 속도인데 일반 흙속에서 6월부터 잎이 나고 8월에 꽃이 피었으니....내 블루베리도 참 고생을 했다. 올해는 덜 고생하고 잘 자라고 예쁜 꽃과 열매를 보여 주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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