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원이나 모종 시장에 가면 꼭 지나치지 못하고 '살까 말까' 고민 하는 식물이 있다. 유칼립투스이다. 동글동글한 잎이 매력적인 이유도 있지만 일단 유칼립투스에서 나는 특유의 향도 너무 좋다. 전과 같았으면 어느정도 자란 유칼립투스를 덥썩 샀을텐데 이번에는 모종이 아닌 씨앗으로 유칼립투스를 키우기로 했다. 덕분에 올해는 다양한 유칼립투스를 키우게 되었는데 블랙잭, 하트잎실버, 에워트, 고니오칼릭스를 파종 해 주었다. 이 아이들과 함께 '유칼립투스!' 하면 대표적인 구니 실버드롭도 따로 파종해 주었는데 높은 발아율로 유명한 유칼립투스답게 모두 발아 해 주었다.
재배 정보
- 재배 작물 : 유칼립투스 구니 실버 드롭
- 파종 일시 : 2020.02.22
- 발아 일시 : 2020.03.15
- 옮겨 심기 : 2020.04.04
유칼립투스 실버 드롭 키우기 / 유칼립투스 옮겨 심기 / 엄마에게 유칼립투스 실버드롭을 선물하다 / 유칼립투스 발아율
1. 실버드롭 파종 - 발아
2월에 파종해서 그런지 발아하는데 조금 시간이 걸려 3월 중순에 발아 하였다. 이날 함께 심은 블랙잭도 역시 발아 하였다. 유칼립투스는 발아율이 높은 식물이기 때문에 시중에서 모종을 구하는 대신 원하는 씨앗을 구한 다음 파종 하며 훨씬 다양한 종류의 유칼립투스를 키울 수 있다. 아무래도 모종으로 구입하면 가격도 가격이거니와 농가에서 키워서 파는 종류가 한정 되어 있기 때문이다. 나는 씨앗으로 시작한 덕분에 다양한 종류의 유칼립투스를 키워 볼 수 있게 되었다.
유칼립투스 옮겨심기/ 유칼립투스 3종 - 하트잎실버, 에워트, 고니오칼 릭스 / 유칼립투스 블랙잭 / 유칼립투스 자라는 속도
1-1. 유칼립투스의 떡잎 특징
유칼립투스는 다른 식물들과 떡잎 모양에서 차이가 난다. 일단 줄기가 붉은 색을 띈다. 그리고 떡잎 모양이 버섯을 반 잘라 양쪽으로 펼져 둔 모양이다. 그래서 다른 식물들과 같이 심어도 유칼립투스는 명확히 구분이 된다. 물론 유칼립투스가 아닌 다른 식물도 이와 비슷하게 발아 할 수 있지만 내가 키워봤던 식물들 중에서는 아직까지는 유칼립투스만 이 모양으로 발아 하였다.
파종 할 때 다른 유칼립투스 씨앗은 다 1립씩 파종 했는데 실버드롭만 2립을 파종 했나보다. 1립이 발아하자 바로 옆에서 또 다른 실버드롭이 싹을 내며 발아하기 시작했다. 유칼립투스는 노지에서 키우는게 아니라면 화분 크기에 비례해 자라는 식물이라 은근히 자리를 많이 차지해서 일부로 1개씩만 키우려고 했던것인데 말이다.
2. 유칼립투스 옮겨심기
2-1 유칼립투스의 특징 - 성장이 빠르다.
모종 포트에서 자라고 있던 유칼립투스 실버 드롭을 10cm화분에 옮겨 심어 주었다. 지금은 옮겨 심어준 떡잎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작지만 유칼립투스는 금새 크는 식물이고 지상부보다 뿌리가 더 발달하는 식물이기에 또 금새 옮겨 주어야 한다. 유칼립투스를 키우는데 과습이나 건조한 것이 아닌데도 잎들이 갈색으로 변하고 새로 나는 잎도 마르는게 보인다면 화분속에 뿌리가 꽉찼다는 신호일 수 있다. 이럴 경우 기존에 심은 화분보다 큰 사이즈로 분갈이를 해 주면 식물이 새로운 화분에 정착 한 뒤부터는 건강한 새 잎을 내고 가지도 풍성해 지는 것을 보게 될 것이다.
2-2. 유칼립투스 이식에 대하여
유칼립투스는 이식을 싫어 하는 식물이다. 정확히 말하면 옮겨 심는 과정에서 뿌리가 스트레스를 받으면 금방 죽는 식물이다. 때문에 옮겨 심을 때 뿌리가 상하지 않도록 조심 해 주어야 하는데 함께 옮겨 심었던 실버드롭 중 작은 아이의 뿌리가 상한 모양이다. 옮겨 심은 지 얼마 되지 않아 시들 시들해 지더니 죽어 버렸다. 유칼립투스를 옮겨 심으면서 처음으로 이식 실패한 아이가 되었다. 애초에 싹이 날때 부터 너무 가까이 붙어서 발아하여 걱정했었는데. 다음에 유칼립투스는 꼭 1포트에 1립씩 파종해 주어야지. 그래야 옮겨 심을 때에도 편하고 옮겨 심는 과정에서 뿌리를 상하게 할 확률이 확 내려간다.
2-3. 유칼립투스 키울 때 주의할 점
유칼립투스는 비옥한 땅에서 자라는 식물이 아니다. 화분에서 유칼립투스를 키울 때 너무 많은 비료를 주면 오히려 유칼립투스가 인 과다로 인해 죽을 수 있다. 적당히 멀칭을 해주고 햇빛을 충분히 보게 하며 물관리를 해주기만 해도 유칼립투스는 잘 자란다. 유칼립투스는 키우기에 까다롭다고 하는 경우도 있는데 이는 실내에서 키울 경우에 해당한다. 관엽식물임에도 full sun 이 필요한 유칼립투스를 실내에서 키울 경우 햇빛 부족이 가장 큰 요인이 될 수 있고 아무래도 야외 보다는 통풍이나 과습(화분의 흙이 실외에서보다는 덜 마르므로)이 문제가 될 수 있다. 가능하다면 겨울을 제외한 계절에는 화분을 실외에 두고 키우는 것이 좋고 실외에 둘 수 없다면 실내에서 가장 햇빛이 많이 드는 곳에 두고 키우는 것이 좋다.
2-4. 입양 보낸 유칼립투스
오랫만에 엄마가 집에 놀러 오셨다. 나보다 더 식물 키우는 것을 좋아하시는 분인데 '올해 유칼립투스를 여러 종류 키우게 됬다'고 자랑하니 본인도 키우고 싶다며 실버 드롭을 입양(?)해 가셨다. 그리고선 인증 사진을 보내 주셨는데 집에 가지고 가시자마자 큰 화분에 떡하니 옮겨 심어 준 모습을 보여 주셨다. 확실히 화분이 커지니 금방 자라는 것이 눈에 보인다. 내가 키운 식물을 선물로 줄 수 있다니 왠지 행복하다. 그리고 나는 다시 실버드롭을 파종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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