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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드닝/#2. 두번째 텃밭(2020~)

캔화분 만들기 / 캔 재활용하기 / 캔을 활용한 식물 인테리어

by ▽_ 2020. 7. 14.

식물을 키우다 보니 자연스럽게 이식물 저식물 삽목을 하게 되고 또 그러다보니 삽목한 식물을 키울 작은 화분들이 필요하게 되었다. 그런데 이를 위해 또 화분을 사자니 아깝기도 했다. 첫째로는 마음에 드는 화분이 없기도 하고, 왠만하면 쓰레기를 줄이고 싶은데 굳이 또 플라스틱 화분을 구매하고 싶지 않아서이기도 하다. 또 플라스틱은 햇빛을 보거나 오래 되면 깨지는 경우가 많기도 했다. 그래서 한동안 캔 모으기를 했다. 캔으로 화분을 만들면 일단 한번의 자원 재활용을 하는 셈이기도 하고 찌그러지면 찌그러졌지 왠만해서는 깨지는 일이 없기 때문에 플라스틱보다는 좋을 것 같았다. 그리고 또 하나의 이유는 생각보다 예쁜캔이 많다는 것. 우선 화분으로 쓰기 위해 작고 뚱뚱하고 예쁜 캔들은 버리지 않고 모아 두었다.


캔화분 만들기 / 캔 재활용하기 / 캔을 활용한 식물 인테리어


디자인이 예뻐서 모은 빈캔들

얼마간 모은 캔이다. 아무리 식물을 작게 키울 예정이여도 뿌리가 자라날 어느 정도의 공간은 필요하기 때문에 되도록 뚱뚱한 캔만 모은 것이다. 캔을 모을 때에 안에 내용물을 마시고 바로 씻어서 말려 두면 나중에 벌레가 꼬이지 않고 재활용할때 깔끔하게 사용 할 수 있기에 바로 바로 씻어 두었다.


캔 윗부분을 자른 모습

준비해둔 캔을 캔 오프너로 잘라 주었다. 꼭 오프너가 필요한 것은 아니다. 전에는 가지치기용 가위로도 캔을 자르곤 했다. 계속 가위를 이용해 자르다가 이번에 오프너를 하나 구입하였다. 깔끔하게 캔이 잘리면 나중에 캔에 식물을 심어 주변에 선물용으로 나누어 주기 좋을 것 같아서였다. 과연 오프너를 사용하니 깔끔하게 잘렸다.  이래서 도구가 필요한가보다. 물론 중간 중간 삐뚤게 잘린 부분들은 가위로 정리 해 주었다.

[참고] 재활용 자원으로 미니 화분 만들기 포스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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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루건으로 캔 입구 부분을 마감 해 주기

아무리 깔끔하게 절단을 해도 절단면에 의해 손을 벨 수 있기 때문에 글루건으로 마감 작업을 해 주었다. 시중에 투명한 색이 아닌 색이 있는 글루건심이 있던데 나중에 한번 사용해 봐야겠다. 캔을 자르기만 하면 되기 때문에 어렵지도 않고 자원 재활용도 가능하니 다육이 정도의 식물을 키울 생각이라면 집에 있는 캔, 컵, 그릇등을 활용 하면 좋을 것 같다. 나는 다육이 뿐 아니라  삽목한 작은 허브류도 선물용(겸 인테리어용)으로 키워 볼 예정이라 화분 아래에 구멍을 뚫기로 하였다.


캔에 물구멍 뚫기

송곳을 찾다가 결국 찾지 못하고 뭇을 이용해 구멍을 뚫어 주었다. 한손으로 펜치로 못을 잡고 망치로 콩콩콩 치면 쉽게 구멍을 낼 수 있다. 물이 거의 필요하지 않은 다육이외에 다른 식물들을 키운다면 필히 물빠짐 구멍을 뚫어 주어야 한다. 물빠짐 구멍이 없다면 캔 아래에 물이 고이게 되고 결국 흙에 곰팡이가 필 수 있기 때문이다. 뿌리가 왕성히 자라 캔 아랫 부분에 있는 물까지 쑥쑥 흡수한다면 상관 없지만 왠만하면 화분으로 쓸 용도라면 구멍을 뚫어 주는 것이 좋다.


화분에 흙 채워 주기

아랫부분에는 마사토를 깔아 주었다. 상토를 화분 전체에 채우기 보다 아랫쪽에 마사토를 깔거나 전체적으로 상토와 마사토를 섞어서 넣어주면 화분 안의 뿌리 통풍이 좋아진다고 한다. 그런데 나의 경우는 마사토를 쓰다 보면 나중에 마사토를 넣은 부붙이 딱딱해지기 때문에 일반 화분에 심을 때에는 잘 넣지 않는다. 오히려 흙이 굳어 통풍이 안 좋아 지는 것 같아서. 하지만 캔 화분을 창가에 둘 예정이기 때문에 캔 구멍으로 흙이 새어 나오면 곤란해 아랫부분에 마사토를 깔아 주었다.


캔 화분에 식물을 심은 모습

시간이 꽤 많이 걸릴 줄 알았는데 예상 외로 얼마 걸리지 않아 쉽게 캔 화분+식물 심기를 완성 해 주었다. 위에는 흙이 쏟아지지 않도록 마사토로 마무리 해 주었다. 위에 마사토를 덮어주면 식물이 잘 고정 되고 마사토와 흙이 뭉쳐진 부분이 딱딱해 지면서 흙이 잘 날아가지 않게 한다는 장점이 있다.

단, 흙에 많이 섞어 줄 경우 마사토의 질에 따라 오히려 통풍이 나빠 질 수 있고, 위에 깔 경우 흙의 상태를 잘 볼 수 없기 때문에 물주기의 어려움이 있다. 이런 장단점을 생각해가며 마사토를 사용 해 주면 된다. 

이번에 캔 화분에 옮겨 심어 준 식물은 장미허브, 로즈마리, 구문초(로즈제라늄), 프린지드 라벤더이다. 창가에 놓을 것들이라 일부러 향기가 나는 식물들을 심어 주었다. 바람이 불 때마다 허브의 향이 났으면 하는 마음에서이다. 장미허브의 경우 번식이 쉽고 키우기도 쉽기 쉬울 뿐 아니라 향도 좋기 때문에 주변에 선물하기 좋다. 작년에 만든 캔 화분에 삽목한 장미 허브를 심어 회사 동료들에게 선물로 주었는데 별것 아니지만 왠지 뿌듯했다. 그리고 잘 키우고 있다는 소식에 한결 더 뿌듯한 맘이 들었다. 가지고 있는 꿈 중에 하나가 집을 방문한 사람들에게 웰컴 선물로 이런 작은 화분을 하나씩 주는 것이다. 지금부터 하나 둘 만들어 두다보면 언젠가 이룰 수 있는 꿈이겠지. 택배로 보내기 어렵지 않다면 조금 멀리 사는 사람들한테도 보낼 텐데 이건 조금 아쉽다. 뭐 방법은 차차 생각해 보도록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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