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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드닝/#2. 두번째 텃밭(2020~2024.08)

백리향 키우기 / 타임키우기 / 백리향 노지 정식

by ▽_ 2020. 7. 4.

1월중에 씨를 뿌린 백리향이 잎이 나긴 했는데 좀처럼 자라지 않았다. 올해는 왠지 식물들이 빨리 자라는 것 같지가 않다.  겨울에 파종하여 거의 3주 후에 발아했던 백리향. 휴지심 포트에서 싹이 꽤 많이 났는데 3월쯤  바람에 과습으로 인해 바글바글했던 백리향 새싹들이 거의 다 죽어 버리고 그나마 잎의 색이 생생해 보이는 것 한개를 빈 화분에 옮겨 심어 주었다. 다행히도 옮겨심어 주었던 하나가 살아났다. 옮겨 심은 뒤 두어달은 자라는 둥 마는 둥 하더니 6월이 지나서야 조금씩 눈에 띄게 성장하는 백리향이다.

[참고]백리향(타임) 발아 / 백리향 파종 40일 경과 / 겨울 허브 키우기 / 향신료 허브 추천

 

백리향(타임) 발아 / 백리향 파종 40일 경과 / 겨울 허브 키우기 / 향신료 허브 추천 /

허브는 항상 키우고 싶은 작물 1순위이다. 식용으로 활용이 가능 할 뿐 아니라 장식용으로도 좋고 거기에 향기까지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국민 허브(?)라고 불리는 로즈마리 ,민트, 라벤더를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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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리향 키우기 / 타임키우기 / 백리향 노지 정식


화분에서 자라는 백리향

일전에 아스파라거스를 심었었던 화분에 비실비실 죽어가던 백리향 새싹을 옮겨 심어 주었다. 한동안 자라는 둥 마는 둥 했었는데 옥상 위에 올려 두며 햇빛을 많이 받게 했더니 웃자라지 않고 짱짱하게 성장 하고 있었다. 굉장히 작은 키지만 이게 무려 발아 후 4개월이 지난 모습이다. 원래 계획대로 쑥쑥 자라 주었다면 지금쯤 잎이 무성하고 7월 즈음에는 레몬향이 나는 꽃이 하나 둘 피었을텐데 생각과는 반대로 한두달 전에 심은 것 마냥 아기아기한 모습이다.


백리향 잎

백리향은 잎두개가 한쌍으로 자라며 바로 전마디의 잎과 열십자로 교차되며 자란다. 잎과 줄기의 활용도가 높아 꽤 기대를 많이 하고 있었는데 그 많던 새싹을 과습으로 다 보내고 달랑 한줄기가 살아 남아서 애지중지하며 키우게 되었다. 아랫 줄기를 더 키운 다음 줄기를 정리해 주면서 삽목해서 개체수를 늘려야겠다. 

백리향(타임) 활용하기

  • 백리향 차 : 잎을 차로 우려내어 마시면 기관지염과 천식 완화에 도움이 되며 생리통을 완화에 도움이 된다고 한다. 
  • 백리향 우린 물을 가글로 활용 할 수 있다.
  • 살균 효과 : 백리향 우린 물로 손발을 씻으면 살균 효과가 있다. 

*위궤양이나 심장 질환이 있는 사람, 임산부는 허브차를 음용할때 주의 해야 한다.


옥상에서 자라고 있는 백리향

아직 백리향이 많이 크지 않아 화분을 옥상에 두고 키우고 있었다. 해가림 하나 없이 직광으로 키워서 그런지 마디 사이가 길지 않고 다닥다닥 붇어 있다. 지금 노지에 심은 토마토 일부는 오히려 햇빛을 받지 못해 웃자라고 있는데 말이다. 심지어 오후에 그늘이 지는 노지에 심은 해바라기는 자라다가 말았다. 이번 집은 노지보다 옥상화분에서 키우는게 더 좋은 것 같기도 하다. 화분과 흙만 허락 된다면 옥상에 쫙 널어 두고 키우고 싶은 마음이다.


가지런하게 자라고 있는 백리향 잎

허브 타임의 한 종류인 백리향은 향이 굉장히 좋은 식물 중에 하나이다. 오죽하면 이름이 백리향이다. 올 여름에 백리향의 향기로운 향을 기대하며 일찍부터 심은 것인데 아직 꽃을 보지도 못했다. 이상하게도 올해 파종한 씨앗 중에 향기나는 식물들이 잘 자라지 않았다. 가장 기대 했던 것은 백리향과 스토크였는데 말이다. 스위트알리숨이 그나마 잘 자랐는데 꽃이 너무 작아서 코를 가까이 대야만 향기를 맡을 수 있다. 작년에 키웠던 이브닝스토크+백합이 풍겼던 향이 너무 좋아서 올해도 '향기로운 식물을 키우자!'라고 했건만.

참고 : 향기로운 식물들 관련 포스팅


[오랫만에 폭우가 쏟아진 뒤]

노지정식을 위해 캐낸 백리향 

오랫만에 비가 왔다. 그것도 폭우가. 미리 화분들을 옮겨 두었기 때문에 큰 피해는 없었다. 비가 온 뒤에 보면 식물들이 한층 자라 있는것을 알 수 있다. 자라는 둥 마는 둥 하던 백리향도 비온 뒤 다시 보니 노지에 옮겨 심기에 충분할 만큼 자라 있었다. 허브류의 식물은 노지에서 키우면 확실히 그 크기부터 달라진다. 허브로 이것 저것 활용 할 생각이라면 노지에 심어 주거나 되도록 큰 화분에 심을수록 좋다. 물론 작은 화분에서도 어느정도 자라기는 하지만 담고있는 흙의 사이즈에 따라 식물의 크기가 달리지기 때문이다. 나의 경우 허브를 뜯어 방향제로 사용하는 것을 좋아하기 때문에 노지월동이 되는 허브는 되도록 텃밭에 심어주려고 한다. 백리향도 마침(..은 아니고 원래 노지월동 되는 식물을 의도적으로 찾음) 노지월동이 가능한 허브여서 화분에서 꺼내 노지로 들고 나갔다.

옮겨 심을 때 주의 할 점

백리향 뿐 아니라 대부분의 식물을 옮겨 심을 때에는 뿌리가 상하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화분에서 식물을 꺼낼 때 급하게 당기면 뿌리가 끊어 질 수 있으니 흙을 살살 파 내어 가면서 조심스럽게 뿌리를 꺼내야 한다. 그리고 뿌리에 묻은 흙을 털어내지 않고 그대로 새로 옮겨 심는 곳에 심는다. 원래 흙을 모두 털어낸 뒤 옮겨 심을 경우 식물이 갑작스럽게 새로운 환경에 적응 하느라 몸살을 앓을 수 있기 때문이다. 


노지에 정식한 백리향

백리향을 심어준 곳은 애플민트와 레몬밤을 심은 담벼락 앞이다. 담벼락에 붙은 곳 중에서는 가장 햇빛을 많이 받는 곳이다. 내년에는 이곳에 작물을 심지 않고 꽃이나 허브들만 심을 예정이다. 해가 오전에만 들어서인지 해가 많이 필요한 식물-옥수수, 해바라기들이 잘 자라지 못하는 곳이여서이다. 그나마 가장자리(현재 허브를 심은곳)에 심었던 초당옥수수가 가장 실하게 자라 주었는데 이 바로 옆(해가 오전에만 드는 곳)에 심은 초당 옥수수는 마치 젓가락처럼 가늘고 비실비실하게 자랐다. 해를 많이 받지 못한 해바라기들은 노지임에도 불구하고 무릎 높이로 자라고 있다.

이곳은 햇빛 문제도 있고 아무래도 흙의 문제도 있는것 같다. 호미질을 조금만 하다보면 돌이 무더기로 나오는데 다 파보지 않아서 모르겠지만 흙이 깊지 않은 곳일 수도 있다. 여기는 잡초같이 자라거나 뿌리를 얕게 내리는 천근성 식물들만 심어 주어야겠다. 


백리향

백리향까지 이곳에 정식함으로써 이곳은 암묵적을 '허브 구역'이 되었다. 어느 곳이든 한 일년쯤 씨를 뿌리고 땅을 갈아봐야 어떤 식물을 어디에 심는 것이 좋은지 감이 오는 것 같다. 올 봄에 나름 관찰하면서 작물을 배치 했건만 반년이 지난 지금에서야 각 식물에게 더 좋은 자리가 어디인지 감을 잡고 있다. 내년에는 이곳이 꽃과 허브가 풍성한 구역이 될 것이다. 오전에만 해가 드니 로즈마리같이 직광을 좋아하는 식물들을 제외한 대부분의 허브들이 잘 자랄만한 곳이다.  

올해는 전체적으로 식물의 자람 속도가 느리다. 아무래도 흙의 영향이 큰 것 같다. 올 가을에 텃밭 정리를 하면서 열심히 흙만들기를 해야겠다. 내년에는 어디에 무슨 작물을 심어도 쑥쑥 자랄 수 있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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