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가드닝/#2. 두번째 텃밭(2020~)

긴줄콩 노지정식 / 본격적으로 콩 재배에 들어가다 / 여러가지 콩 씨앗도 함께 정식

by ▽_ 2020. 7. 13.

다행히 이번에 심은 콩들은 씨앗을 조금 깊이 박아 주어서인지 새들이 먹지 않고 무사히 발아 해 노지에 옮겨 심어도 될 만큼 자라주었다. 다른때보다 발아도 빨리 했고(파종 다음날 꼬리가 나왔다) 본잎이 나오는 데까지 채 10일도 걸리지 않았다. 파종 포트를 옥상에 두다 보니 햇빛을 잘 받아서 그런 것 같다. 물론 모든 씨앗이 땡볕에서 잘 발아하는 것은 아니지만. 보통은 6월부터 한창 콩을 수확하는데 나는 수확을 할 시기에 파종을 했다. 늦은 시기에 파종하여 잘 안자라면 어쩌나 했는데 일단 싹은 무사히 났으니 성공. 이제 남은 미션은 '콩 꼬투리 달리는 것 보고 수확하기'이다. 무사히 마지막 미션까지 클리어 했으면 좋겠다. 

재배 정보

  • 재배 작물 : 긴줄콩(껍질콩)
  • 파종 일시 : 2020.06.18
  • 파종 형태 : 포트 파종
  • 발아 일시 : 2020.06.20
  • 노지 정식 : 2020.07.01

[참고]긴줄콩 발아 이야기 관련 포스팅

 

긴줄콩 발아 / 여름 콩 심기 / 껍질콩 키우기 / 꼬투리째 먹는 콩

봄에 심었던 씨앗들을 하나 둘 옮겨 심다 보니 모종판 군데 군데가 비어 있었다. 그래서 모종판 정리도 하고 여름 텃밭을 준비 할 겸 여러가지 씨앗을 파종 하였다. 그 중에 콩도 많이 심었는데 �

lifeisdelight.tistory.com


긴줄콩 노지정식 / 본격적으로 콩 재배에 들어가다 / 여러가지 콩 씨앗도 함께 정식


발아한 긴줄 콩

성격이 급해서 예전에는 본잎이 나기만 하면 바로 노지에 정식을 해 주었는데 이제는 조금 더 여유를 가지고 하기로 하였다. 모종판에서 최대한 키울 수 있을 만큼 키운 뒤 정식 해 주려고 한다. 물론 급한 성격이 패씨브로 깔려 있기 때문에 늘 최대치를 채우지 못하고 식물이 조금 더디 자라기 시작한다 싶으면 냅다 옮겨 심어 준다. 모종판에서 영양부족으로 죽이느니 노지에서 적응하며 장렬하게 싸우는게 더 식물에게도 좋을 것 같아서 말이다. 모종판에 담기는 흙의 양이 적기 때문에 어느정도 시간이 지나면 식물이 잘 안자라는게 눈에 보인다. 심한 경우 잎이 노랗게 뜨며 마르기 시작하는데 이 상태가 되기 전에 미리 미리 포트를 들어 가며 뿌리의 상태를 확인해 주는 것이 좋다. 


긴줄콩의 뿌리

긴줄콩이 비를 맞은 후 한참 잘 자라다가 최근 성장 속도가 조금 더뎌지기 시작했다. 살짝 들어 올려 보니 역시 뿌리가 실하게 발달 하였다. 이 상태로 모종판에서 더 키우는 것도 나쁘지 않지만 이정도 뿌리라면 노지에서 충분히 적응 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해 하는 김에 아예 긴줄콩 전부를 옮겨 심어 주기로 하였다. 무려 4개나 심은 긴줄콩. 4월에 심었던 콩은 싹이 조금밖에 나지 않아 발아율이 떨어지는 씨앗인가 싶어 4개를 심어 주었는데 이번에는 모두 발아 하였다. 지난번에는 흙에 올려두고 복토를 하지 않아 새가 먹은 것 같았는데 이번에 심을때에는 흙속에 꼭꼭 숨겨두었더니 100% 발아. 발아율에 문제가 있던 씨앗이 아닌 것으로 판명 되었다.


여러가지 콩 씨앗들

이번에 긴줄콩을 심으면서 여러가지 콩 씨앗들을 심어 주었다. 콩씨앗을 얻었는데 무늬가 다 다른 여러가지 씨앗을 한데 담아 주셔서 어떤 콩인지 전혀 모르는 상태에서 심었다. 나름 종류별로 하나씩 심어 주었는데 나중에 콩 열매가 달려도 어떤 콩인지 모를 것 같다. 콩 씨앗을 들고 다니며 이게 무슨 콩이냐고 물어보면 또 모를까. 어쨌든 하나씩 골고루 총 7개의 씨앗을 뿌렸는데 그 중 5개도 싹이 났다. 긴줄콩 보다는 작게 자랐지만 이왕 옮겨 심어 주는 김에 이 콩들도 함께 옮겨 심어 주기로 했다. 아직 콩 씨앗(?)이 붙어 있어 새가 쪼아 먹을것 같은 불안감이 있긴 하지만 어차피 콩은 충분하니 여유와 용기를 가지고 밭에 함께 정식 해 주었다.


노지에 정식한 긴줄콩

긴줄콩을 심어 준 곳은 전에 오이를 심었던( 그러나 바람에 오이가 뿌리가 들려 말라 죽은..ㅜ)곳이다. 오이를 키우려고 담쪽으로 유인망을 쳤기 때문에 콩이 자라면서 그 그물을 타고 올라가면 좋을 것 같다. 비록 기대했던 오이는 올해 안녕이지만 그 대신 콩이라도 잘 자라주길. 콩을 정식하면서 보니 심은 기억이 없는 덩굴손이 올라온게 보였다. 잡초는 아닌것 같아 일단 그 덩굴도 유인망에 안착 시켜 주었다. 조금 더 자라면 어떤 아이인지 알게 될 것이다. 그 아이가 유인망을 다 뒤덮어 버리기 전에 콩이 얼른 유인망까지 손을 뻗었으면 좋겠다. 


콩 잎사귀

긴줄콩 잎은 깻잎 순한맛처럼 생겼다. 전체적인 잎 형태는 비슷한데 가장자리에 톱니가 없다. 가장 무난한 잎 모양이랄까? 특이한 점은 잎맥이 세로로 더 나있다는 것? 가운데를 중심으로 양쪽에 세로로 잎맥이 더 나있다. 나중에 쌩뚱맞은 곳에서 콩잎을 구분할 때 좋은 정보가 되지 않을까 싶다. 전체적으로 물방울 모양의 잎사귀를 가지고 있으며 길이는 손가락만하다. 물론 이제 막 옮겨 심은 것이니 이것보다 더 커질 수도 있다.


함께 옮겨 심은 이름 랜덤 콩

함께 옮겨 심은 콩들도 자리를 잡았다. 같은 콩인데 씨앗 무늬도 참 달랐지만 잎모양도 다르다. 긴줄콩이 물방울 모양의 잎을 가지고 있다면 이 콩은 카드에서 스페이스 모양의 잎을 가지고 있다. 조금 더 폭이 앏고 잎이 두꺼운 느낌이다. 공통점이 있다면 역시 가운데를 중심으로 세로로 난 잎맥을 가지고 있다는 점. 아직 쪼개진 콩 씨앗을 줄기에 달고 있다. 콩 씨앗이 달라 붙은 곳까지 흙을 심어 주어야 했나 싶었지만 줄기가 꽤 굵고 튼튼하게 자랐기 때문에 그냥 적당히 길게 묻어 주었다. 이 콩도 열심히 자라서 콩 꼬투리까지 보게 되길. 아니 콩깍지까지 가지 못해도 그 전에 텃밭에서 왕성하게 뿌리가 자라나가길. 


콩이 붙어있는 콩 새싹

사실 콩을 심은 가장 큰 이유는 밭에 질소를 공급해 주기 위함이다. 콩과 식물은 질소 고정 식물로 원래는 흙에 질소가 없는데 콩과 식물이 공기중에 질소를 흡수하여 뿌리혹에 저장하는 덕분에 주위에 다른 식물들은 원래 흙에서는 공급받을 수 없는 질소 영양분을 흡수 할 수 있다. 콩을 늦게 심어서 콩 열매가 맺을지 안맺을지 알 수 없지만 만약 열매를 맺지 않는다면 줄기채로 수확 해 그 자리에 둘 것이다. 그럼 미생물들이 콩 줄기를 분해 하면서 다시 흙속에 질소를 공급 할 수 있을 테니까. 살아 있을때에도, 그리고 죽어서도 유익한 영향을 주는 콩이기에 매년 밭에 꼭 심어야 하는 식물이다.


  • 제 글을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 이 포스팅이 도움이 되었다면 공감 "꾹" 눌러 주세요.  포스팅 하는데 힘이 됩니다 :)
  • 도움이 되는 의견이 있다면 언제든지 댓글 달아 주세요.
  • 더욱 양질의 포스팅을 할 수 있도록 많은 격려 부탁 드립니다.

 

[이 블로그 추천 글]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