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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드닝/#2. 두번째 텃밭(2020~)

튤립 구근 심는 법 / 살몬 임프레션, 프렌드십1998,월드페이보릿 / 튤립 구근 구하는 곳

by ▽_ 2020. 12. 18.

지난 분기 카카오 프로젝트의 매니저로 '반려식물과 함께 하는 집콕 그린라이프'를 운영하면서 열심히 인증도 하여 리워드인 튤립 구근을 받게 되었다. 전처럼 그냥 채소만 심는 텃밭을 일구었다면 아마 키울 생각도 하지 않았을 튤립, 그런데 겨울 동안 텃밭에 있다가 이른 봄에 예쁜 꽃을 피우는 식물들도 함께 가꾸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 물론 꼭 구근이 아니더라도 조금만 더 기다리면 2월 - 3월 사이 어느 정도 꽃이 핀 튤립을 구입할 수 있기는 하지만 구근부터 천천히 키우고 싶었기 때문이다.


 튤립 구근 심는 법 / 살몬 임프레션, 프렌드십 1998, 월드 페이보릿 / 튤립 구근 구하는 곳


구입한 구근 - 출처 : 아산 세계 꽃 식물원

튤립🌹

'튤립'하면 네덜란드가 워낙 유명하기 때문에 네덜란드가 원산지인줄 알았는데 알고보니 터키가 원산지였으며 심지어 터키의 국화이기도 하다. 튤립은 가을에 심어 봄에 꽃을 보는 추식 구근 식물인데 우리나라에서는 여름의 기온이 높기 때문에 꽃이 진 뒤 양분을 저장할 시간이 부족하여 3~4년이 지나면 퇴화된다. 그래서 3년 혹은 4년에 한번씩 구근을 다시 사서 심어 주는 것이 보통이다. 

이번에 구입한 튤립은 3가지 색상으로 월드 페이보릿, 살몬 임프레션, 프렌드쉽1998이다. 먼저 월드 페이보릿은 빨간 꽃잎에 노란색 물이 드는 것이 포인트이다. 살몬 임프레션은 빈티지한 분홍색(톤 다운된 분홍색)이 매력적이다. 그리고 이렇게 붉은 계열의 튤립들 속에서 포인트를 주기 위해 샛노란 색인 프렌드쉽1998을 함께 구매 해 주었다. 

구근 구입

거의 분기별로 구경 가던 아산 세계 꽃 식물원에서 전에 식물을 구입할 때 사장님이 '이르면 가을부터 온라인 몰이 오픈할 거예요'라고 하셨는데 프로젝트 리워드를 선정할 때가 되자 이 말이 생각나 홈페이지를 살펴보았다. 역시나 다양한 종류의 구근들을 저렴한 가격에 팔고 계셨다. 전에 말씀하실 때 '장사꾼들이 실하지 않은 구근들 가지고 비싸게 판다'라고 하시며 좋은 구근을 좋은 가격에 공급할 거라고 자랑(?) 하셨는데 역시 다른 곳들보다 가격도 저렴했다.  아산 세계 꽃 식물원에서는 다양한 식물들을 파는데 온라인 몰에서는 구근만을 판매하니 참고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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튤립 구근. 왼쪽부터 월드 페이보릿, 살몬 임프레션, 프렌드쉽1998

튤립 구근은 미니 양파 같이 생겼다. 최근 날이 조금 따뜻해서였는지 촉이 벌써 나온 것도 있었다. 전에 알리움을 다른 곳에서 구입했었는데 이번에 구입한 튤립의 크기가 거의 그 정도였다. 그만큼 튼실하다는 의미일 것이다. 

튤립 심는 법

튤립은 노지에서 심을 때 보통 구근 높이의 3배 정도 깊이로 심어 준다. 하지만 아래에 여유 공간이 없거나 화분에서 키울 경우에는 촉이 보일 정도로 심어 주어야 한다. 뿌리가 자랄 공간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노지나 베란다의 추운 곳과 같은 곳에서 겨울을 보낸 뒤 이듬해 봄 꽃을 피우기 시작하는데 만일 저온을 충분히 겪게 하지 않으면 봄에 꽃을 피우지 않는다. 괜히 튤립 구근이 얼까 봐 걱정되어 따뜻한 곳에서 보관하다가는 이듬해 가녀리게 자란 풀떼기만 보게 될 것이다. 

또한 튤립을 심을때는 개별적으로 따로 심기도 하지만 한 곳에 밀식하여 심어 주기도 한다. 이는 키우는 사람의 취향이니 각자가 선택해야 한다.


땅에 심은 튤립 구근

색깔별로 다른 구근을 한 구덩이에 몽땅 넣어 주었다. 나름 밀식의 방법으로 심은 것이다. 밀식이어도 달랑 3송이가 피어나겠지만 말이다. 나중에 추가로 더 구매해서 조금 더 심어주던가 해야지 화분도 아니고 텃밭에서 당랑 3개로는 모양도 안날 것 같다. 

구근을 심을때에는 구근의 뾰족한 부분이 위로 가게 하고 둥근 부분을 아래로 가게 심어 주어야 한다. 아랫 부분(둥근 부분)에서 뿌리가 나오기 때문이며 이는 대부분의 구근 식물이 동일하다. 매우 당연한 이야기이지만 이렇게 하는 이유는 혹시나, 나처럼 모르고 구근을 거꾸로 심는 사람이 있을까봐서이다. 

실제로 지난 겨울 알리움을 심을 때 위, 아래 구분을 하지 못하고 구근을 거꾸로 심었었다. (심을때는 거꾸로 심는지도 모르고 심었다) 한참이 지나도 촉이 나오지 않는 것 같아 구근을 파보니 뿌리가 위에서 내려와 아래를 향해 가고 있고 촉은 아래에서 나와 위로 휘어져 자라는 중이었다. 물론 다시 올바로 심어 주었고 이후에는 제대로 자라 둥근 보라색 꽃을 보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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튤립은 퇴행성 구근이라는 말이 있다. 원래 구근 식물은 꽃이 진 뒤 여름동안 잎과 줄기를 통해서 양분을 섭취해 구근이 비대해지도록 하는데 튤립이 양분을 섭취하기에는 우리나라의 여름 온도가 너무 높아서 어렵다는 말이다. 그렇다면 약간 그늘진 곳에 튤립을 심어 두면 괜찮은것인가? 새로 구입하는 구근들은 화분에 심어 두고 여름에 시원한 그늘?에 두고 비교를 해 보면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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