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가드닝을 준비하기 위해 겨울 - 초봄까지 해야 할 일중에 하나는 텃밭 도구들을 살피고 필요 물품을 준비 하는 것이다. 물론 꼭 이시기가 아니어도, 텃밭을 가꾸는 내내 할 수 있는 것들이지만 본격적으로 파종을 시작하는 3월부터는 해야 할 일이 꽤 많다는 것을 생각하면 미리 미리 준비 해 두는 것이 훨씬 좋다. 만약 텃밭에 물을 주어야 하는데 막상 물을 주려고 겨울동안 창고에 넣었던 호스를 꺼내보니 물이 샌다면? 호스를 주문하고 그 물건이 오는 동안에는 물조리개 등으로 물을 텃밭에 날라야 할 것이다. 또 파종하려고 하는데 파종하려던 씨앗이 없다면? 심는 시기를 놓치게 되는 수도 있고 나름의 의욕이 꺾일 수도 있지 않을까? 그래서 나는 다른 계절동안 조금 더 여유있게 텃밭을 가꾸기 위해 물품을 정비 하기로 했다.
[참고 : 봄 가드닝 준비하기]
- 봄 가드닝 준비하기 - 01. 씨앗 정리하기(씨앗 목록표 작성)
- 봄 가드닝 준비하기 - 02. 겨울 동안 상한 식물 정리 해주기
- 봄 가드닝 준비하기 - 03. 텃밭 도구 살펴 보기/필요 물품 구입하기- 현재글
- 봄 가드닝 준비하기 - 04. 봄 꽃 심어주기
- 봄 가드닝 준비하기 - 05. 쌈채소 심기(새싹밀, 새싹보리, 버터헤드 상추 등등)
봄 가드닝 준비하기 - 03. 텃밭 도구 살펴 보기/필요 물품 구입하기
1. 텃밭 물품 확인하기
호스 확인
여름이면 대문 밖 담벼락에 따라 있는 작은 텃밭에 거의 매일 아침마다 물을 주어야 한다. 하지만 겨울동안에는 물을 줄일이 없으므로 호스와 또 거기에 연결하는 물조리개(샤워헤드?)를 창고에 넣어 두었다. 이제 날이 따뜻해지고 건조해지는 봄이 다가와 오랫만에 호스를 꺼내 물을 틀었더니 샤워 헤드 부분이 갈라져 물이 새는게 아닌가? 그래도 사용은 할수 있겠지 싶어 물을 분사 하였는데 새는 구멍이 있어서 압력이 예전같지 않아 새로 구입하기로 하였다. (사실 이게 이 글을 쓰는 가장 결정적인 이유가 되었다)
기타 물품 체크
작년에 쓰던 토마토 지주대, 전지 가위, 모종삽, 화분, 손가위 등은 녹이 슬거나 부러지지 않아 수리나 재구입 할 필요 없이 계속 사용하기로 하였다.
- 지주대 - 토마토, 고추 등과 같이 곁가지가 많이 생기는 작물들을 키울 때 사용한다. 지주대 없이 키만 크게 두면 비 바람에 쓰러져 줄기가 부러 질 수 있다.
- 전지 가위 - 잎이나 줄기를 자를 때 사용한다. 일반 손가위 보다 단단하여 목질화 된 가지를 자를 때 좋다. 한손 전지가위(작은 가지 자르는 용)와 양손 전지 가위(굵은 가지 자르는 용)가 있다.
- 모종삽 - 분갈이를 하거나 노지 정식을 할때 흙을 퍼내는 용도로 사용한다.
2. 필요 물품 구입
파종 포트
작년에 파종 트레이를 구입했는데 옥상으로 들고 나르다가 깨져 버렸다. 아무래도 플라스틱 제품이라 실외의 강한 햇볕에서는 금방 부서진 것이다. 그래서 이번엔 햇빛이 좋아도 실외로 들고 나가지 않고 철저히 실내 에서만 육묘 하는 것으로. 트레이는 (부서지지만 않으면) 매년 반복적으로 사용하기 때문에 매년 다품종 소량 파종을 하는 사람이라면 하나쯤 구비 해 두는 것이 편하다.
만일 트레이까지 구매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다면 신문지를 접어서 파종 포트를 만들어 두어도 좋을 것이다. 신문지로 작은 파종 트레이를 만들 경우 나중에 옮겨 심을 때 포트 채 들고 나가서 그대로 심어 주면 되기 때문에 굉장히 편하다. 물론 친환경적이기도 하고 말이다.
다양한 씨앗 파종 방법 / 각 방법의 장단점 / 솜파종, 물파종, 포트파종, 지피펠렛, 직파
수경 재배용 컵과 뚜껑
작년에 수경 재배용품(스펀지,수경 포트, 수경용 영양제)를 소량 받은 것이 있는데 제대로 활용을 하지 못했다. 우유팩을 활용해서 수경을 하긴 했는데 우유팩이 어느정도 시간이 지나면 이음새 부분에 곰팡이가 피거나 녹조가 낀 것이다. (물론 처음에는 괜찮다) . 그래서 수경이 나와 맞지 않는다 싶어 한동안 하지 않았는데 있는 물품이 아깝기도 하고, 겨울에는 쌈채소의 경우 수경으로 재배해도 괜찮을 것 같아서 아예 컵과 뚜껑을 소량 구입 해 주었다. 여기에는 상추 같은 쌈채소를 키울 예정. 대부분의 상추는 텃밭으로 가긴 하는데 가끔 실내에서 키우고 싶은 아이들이 있기 때문이다. 만일 올해도 제대로 키우지 못하고 나와 맞지 않는다고 판단 되면 깨끗하게 씻어서 나눔해야겠다.
옥상용 화분과 흙
텃밭이 있긴 하지만 정말 세걸음 정도면 텃밭 이쪽 끝에서 저쪽 끝까지 도착할 수 있는 매우 작은 공간이다. 심고 싶은 것은 많은데 공간이 한정 되어 있어서 옥상을 이용하기로 했다. 옥상은 햇빛을 많이 받을 수 있는 곳이라 토마토나 로즈마리 같이 직광이 필요한 작물들을 키우기 좋다.
그리고 함께 흙(상토)도 구입 해 주었다. 상토는 육묘를 하기에 좋은 흙이다. 일반 밭흙을 퍼서 씨앗을 심을 경우 흙속에 숨어 있던 다른 식물의 씨앗(흔히 잡초라고 하는...)이 먼저 발아를 한다. 종종 내가 심은 새싹과 혼동하는 경우가 있어서 파종을 할 때에는 상토를 사용한다. 이제 곧 씨앗들을 많이 파종 할 예정이기도 하고 옥상에 화분을 늘릴 것이기에 상토를 넉넉하게 구입 해 주었다.
3. 파종 하고 싶은 씨앗 구입
올해는 다양한 종류의 토마토를 키워 보고 싶어 토마토 씨앗을 6종 구입하였다. 인디고로즈, 브랜디와인, 식전반주, 로즈쿼츠, 베리의열광, 레드체리쿼런트. 잘만 자라주면 올해는 토마토 풍년일텐데.
파종하고 싶은 씨앗을 미리 구매 하는 것 역시 봄이 오기 전 해야 할 일이다. 작물은 각기 심는 시기가 있는데 미리 준비 해야 그 시기를 놓치지 않고 파종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물론 씨앗을 구매하기 전에 체크 해봐야 할 것이 있다. 바로 자신이 어떤 씨앗을 가지고 있는지 아는 것이다. 씨앗 목록을 정리하지 않고 구입만 하다보면 나중에 분명 중복된 씨앗이 있는 것을 발견 하게 될 것이다 (본인의 경험...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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