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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드닝/#2. 두번째 텃밭(2020~)

파라솔 나팔꽃 파종부터 개화까지 / 파라솔 나팔꽃 무늬 / 담장에 심기 좋은 꽃 추천

by ▽_ 2021. 12. 20.

올해는 유난히 꽃에 관심이 많은 한 해였다. 먹거리 작물보다는 예쁜 꽃을 많이 보고 싶은 마음에 봄에 꽃모종을 한아름 사오기도 하고 아예 따로 꽃화단을 만들어 주기도 했다. 그러면서 여러가지 꽃 씨앗도 얻었는데 그 중 하나가 파라솔 나팔꽃이었다. 사실 나팔꽃은 흔하지만 '파라솔 나팔꽃' 이라는 이름부터가 뭔가 일반 나팔꽃과는 다를 것 같아서 신청 했는데 역시나 꽃이 크고 아름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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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말 집에 벽돌이 조금 있어서 그 벽돌을 활용해 대문 옆 작은 화단을 만들었다. 꽃 전용 화단이었다. 겨울 동안 실내 화분에서 키웠던 꽃들도 옮겨 심어주고 또 새로 구입하거나 파종하는 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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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라솔 나팔꽃 파종부터 개화까지 / 파라솔 나팔꽃 무늬 / 담장에 심기 좋은 꽃 추천


봄에 파종한 파라솔 나팔꽃

1. 파라솔 나팔꽃 파종 : 2021.04.18

먹고 남은 과자통, 아마 샤브레였나.. 하여튼 그 통이 딱 파종하기 좋을 것 같아서 흙을 채워넣고 거기에 겹봉숭아와 나팔꽃 씨앗을 심어 주었다. 각각 종류 별로 2~3립씩 말이다. 경험해본 바로는 나팔꽃의 생명력이 거의 잡초급이라 씨앗도 달랑 2립만 심어 준 것이다. 생각없이 많이 심었다가는 다른 작물 자리를 모두 나팔꽃이 차지해 버릴테니 말이다. 씨앗도 매우 잘 떨어지고 자연 발아율도 높아 이듬해는 훨씬 더 많이 피어날 것이기 때문에 적당히 자리를 생각해서 파종해 주어야 한다.

나팔꽃(Morning Glory) 정보

  • 메꽃과의 한해살이 덩굴 식물
  • 파종시기 : 3월~5월
  • 발아 온도 : 15~20도
  • 개화 시기 : 7월~8월
  • 자연 발아가 매우 잘되어 한번 심은 자리에 여러해동안 피고 지고를 반복하기 때문에 여러해살이 식물이라고도 한다. 
  • 잎이 세갈래로 갈라지거나 둥근잎(하트잎)을 가졌거나 둥근 잎+양옆이 각이 진 형태가 있다. 
  • 아침이 꽃이 피었다가 저녁에 진다. 
  • 열매는 갈색의 둥근 삭과 형태로 안은 3방으로 나눠져 있고 보통 1방당 씨앗이 두개씩 들어있다.
  • 씨앗이 딱딱하기 때문에 파종 하루 전 물에 담가 두거나 씨앗에 칼로 상처를 내서 흙에 심으면 싹이 빨리 나온다고 한다.  

발아한 파라솔 나팔꽃

2. 파라솔 나팔꽃 발아 : 2021.05.05

파종한지 2주 정도가 지나자 나비모양의 떡잎을 내 주었다. 2립 모두 발아가 되었고 둥근잎 유홍초와는 달리 잎이 훨씬 컸다. (둥근잎 유홍초도 나팔꽃과 가족같은 사이로 잎, 꽃모양이 비슷하다.아래 둥근잎 유홍초 관련 포스팅 참조)

일반 보라색이나 분홍색 나팔꽃은 많이 봤기 때문에 별로 기대가 안되었는데 이 아이는 꽃 잎 무늬가 있다고 하니 기대가 된다. 그래서인지 떡잎만 나왔는데도 기분이 매우 좋아졌다.

 

둥근잎 유홍초 꽃과 채종 / 담장에 키우기 좋은 식물 / 텃밭의 자연 발아식물

봄부터 내가 심은 적이 없는 이름 모를 풀이 자라고 있었다. 잎이 마치 콩잎 같기도 했고, 또 알아서 담장을 타고 잘 올라가기에 그냥 내버려 두었던 식물. 둥근 잎이 옥상 담장을 타고 올라가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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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라솔 나팔꽃의 잎

나팔꽃은 굉장히 개량이 많이 되기도 했고 변종도 많아 바람둥이 꽃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예전에는 잎이 세갈래로 갈라진 모양, 둥근 하트잎, 둥근 하트잎 양 양옆에 각이 진 모양처럼 잎모양으로 나팔꽃 종류를 구분하기도 했다. 그런데 이제 개량된 종류와 잎 모양을 보니 정말 가지 각색이다. 더이상 이런 3~4종의 잎 모양으로 나팔꽃 종류를 나누는건 무의미한 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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옮겨 심을떄가 된 나팔꽃과 겹봉숭아

3. 파라솔 나팔꽃 정식(옮겨심기) : 2021.06.05

작은 과자통에 심어 있던 나팔꽃을 정식 해 줄 때가 되었다. 나팔꽃이 이사갈 자라는 체리나무가 심겨진 화분. 체리나무가 거의 말라 죽었기 때문에 빈 화분으로 방치될 여지가 있고 또 무턱대고 텃밭에 심어 주기에는 후일이 감당 되지 않을 것 같아서였다. 큰 화분 한켠에 잘 자란 나팔꽃 모종 1개를 옮겨 심어 주었다. 

아, 분명이 싹이 두개가 나왔는데 하나는 어디로 갔을까.


여름이 되자 꽃이 피기 시작하는 파라솔 나팔꽃

4. 파라솔 나팔꽃 개화

본격적으로 햇빛이 쏟아지기 시작하는 여름이 되자 나팔꽃 줄기에서 꽃이 하나 둘 피어나기 시작했다. 심은건 분명 1줄기인데 왜 이렇게 폭풍 성장을 한것인지, 옆 화분에 심은 토마토도 칭칭 감고 원래 화분에 있는 체리나무 줄기도 칭칭 감아 올라가기 시작했다. 4~5줄기를 심었다면 나팔꽃으로 마당이 다 뒤덮이지 않았을까 생각할 정도이다. 알아서 잘 감아 올라가기도 하고 꽃도 많이 피기 때문에 담벼락에 유홍초와 함께 심어 주어도 정말 좋을 것 같다.

꽃이 피기 전 봉오리는 노란 연두빛을 띄고 있어서 어떤 색의 꽃을 피우게 될까 감이 오지 않았는데 나중에 보니 이때 봉오리 색과 핀 꽃의 색은 완전 딴판이었다. 


여러가지 파라솔 나팔꽃 색

5. 파라솔 나팔꽃의 무늬

처음 핀 꽃송이를 출근하다가 발견했는데 '와, 뭐야@ 왜이렇게 예뻐!' 라고 육성이 터져 나왔다. 일반적인 나팔꽃과 모양은 비슷한데 보라색, 분홍색의 무늬가 꼭 우산 살처럼 퍼져 있었다. 청초하면서도 생동감 있는 느낌이랄까. 아침에 핀 꽃은 저녁이 되면 져 버리니 아쉽지만 줄기 여기저기서 새로운 꽃이 정말 쉴새 없이 피어난다. 정말 나중에 담장을 덩굴식물로 장식하게 된다면 한자리 차지하게 해 주고 싶은 정도이다. 

꽃 크기는 지름이 종이컵 바닥만했다. 예전에 부모님 집에서 봤던 파란 나팔꽃은 꽃 크기가  동전만했던것 같은데 파라솔 나팔꽃은 생각보다는 조금 꽃이 컸다. 그래서 눈에 확 띄는 것 같다.


무늬가 반반인 파라솔나팔꽃

6. 나팔꽃 의외의 특징 - 환경오염을 가늠하는 지표식물

나팔꽃은 1립만 심어도 수세가 무성하게 자라고 씨앗도 많이 달리기 때문에 한번 심으면 다시 심지 않아도 매년 그 자리에 난다. 생명력이 강해 밭에 심은 경우 다른 작물들이 자랄 자리까지 차지해버리기도 하기 때문에 잡초로 취급받지만 의외로 공해나 산성비 등에 약하기 때문에 환경오염을 파악하는 지표식물로 쓰이기도 한다. 

어느날 내 밭에 나팔꽃이 자라지 않으면 내가 사는 곳이 공해가 가득하고 산성비가 많이 내리는 곳이라고 생각하면 되겠다.


다양한 무늬로 피는 파라솔 나팔꽃

한 줄기에서 피는 꽃인데도 파라솔같은 무늬로 피는 나팔꽃도 있었고 연한 단색 파스텔 톤 색을 띄며 꽃을 피우는 경우도 있었다. 늦여름부터 꽃이 피기 시작하여 10월까지 꽃을 피우다가 삭과모양의 씨앗을 남기고 말라 버렸다. 씨앗을 갈무리 하지 않고 방치 했으니 내년에 이 자리에 나팔꽃이 알아서 자라날 것 같다. 그럼 그대로 지지대 줄을 지붕으로 올려 나팔꽃 블라인드를 만들어볼 생각이다. (야망이 있는 편)

거의 그럴일은 없겠지만 만약 내년에 저절로 자라지 않는다면 이번에는 작은 화분에 심어 실내에서 키워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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