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파라거스 #아스파라거스수확 #3년차
아스파라거스를 키운지 벌써 3년 차가 되었다. 아스파라거스를 키우게 된 계기는 철저한 무지에서 비롯 되었다. 그 당시 텃밭 가꾸기에 막 관심을 가지고 있었는데 봄이 되어 씨앗을 구매 할 때 다른 1년 채소(상추, 치커리 등등)와 같이 구매 했던 씨앗이었다.
그때는 아스파라거스가 씨앗부터 키우면 3년이 걸린다는 것도 몰랐고, 그나마 들어보았던 이름의 채소라 덜컥 구입해서 심었던 것인데 3번의 겨울이 지나고 나서야 드디어 제대로 된 수확을 할 수 있게 되었다. 텃밭의 시간에 대해서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해준 아스파라거스 재배 이야기를 해야겠다.
2019년 8월 : 아스파라거스 파종
2020년 2월 : 아스파라거스 노지 정식
2021년 : 내가 아는 '아스파라거스'가 나오기 시작하다
2022년 아스파라거스 근황 : 이제 시작,
아스파라거스 정보
아스파라거스 수확과 선물
아스파라거스 키우는 과정 / 아스파라거스 3년차 /아스파라거스 파종부터 수확까지 / 드디어 나도 아스파라거스 먹는 텃밭러
2019년 8월 : 아스파라거스 파종
2019년 8월에 아스파라거스를 파종 해 주었다. 확실히 여름이라 그런지 발아도 빨랐던 것으로 기억한다. 이때는 파종 기록밖에 남기지 않아서 얼마 후에 발아 했는지 잘 기억은 안나지만 위에 잎이 난 저 모습이 파종 후 2달이 지난 10월 중순의 모습이었으니 발아가 그리 늦게 되지는 않았나보다.
첫해의 아스파라거스는 줄기가 너무 얇아서 위로 쭉쭉 뻗기 보다는 휘청거리고 나풀 나풀 거렸다. 과연 이게 내가 아는 아스파라거스가 되는 것인지 의문이 들기도 했다.
2020년 : 아스파라거스 노지 정식
화분에서 키우던 아스파라거스는 이듬해 2월 노지에 심어 주었다. 겨울동안 많이 자라지 않아서 여전히 나풀나풀 거리는 연약한 모습이었지만 말이다.
노지에 심었던 아스파라거스는 여름이 되자 무성히 자랐다. 아스파라거스를 심은 장소는 동향으로 아침 일찍 해가 들고 오후에는 그늘이 지는 자리었다. 이곳이 아스파라거스의 성장 조건에 꽤 잘 맞았나보다. 원래 아스파라거스는 경쟁을 싫어하기 때문에 단독으로 심어 주면 좋다고 하는데 내 작은 텃밭에 '단독' 자리는 있을 수 없다. 아스파라거스 바로 옆에 토마토도 심고, 매발톱도 심고, 알리움도 심어 주었는데 그런것들과 상관없이 아스파라거스는 잘 자라 주었다.
아스파라거스는 암수 구별이 있는데 열매를 맺는 것은 암그루, 그렇지 않은 것은 수그루이다. 보통 아스파라거스를 전문적으로 재배하는 농가에서는 수그루만 선별하여 키운다고 한다. 지금 자라고 있는게 수그루가 맞나? 싶었지만 아직 열매가 열린적이 없기에 확인할 길이 없었다.
1년차에는 아스파라거스에 특별한 이슈가 없었다. 무난히 풀처럼 자라 주었고, 내가 아는 아스파라거스 모양은 나오지 않았다. 그저 몸집이 커졌다는것에 만족했던 시기었다. 그래서 그런지 사진 찍어 둔 것 말고는 특별한 기록이 없다.
2021년 : 내가 아는 '아스파라거스'가 나오기 시작하다
2년차 아스파라거스. 2번의 겨울을 보낸 뒤의 봄, 드디어 내가 아는 '아스파라거스' 모양이 나오기 시작했다. 2년차 아스파라거스는 수확은 가능하지만 본격적인 수확은 3년차부터 하는 것이 좋기에 이때 아스파라거스는 그냥 두었다.
이제 막 나오기 시작한 아스파라거스라 그런지 굵기는 연필 굵기 정도였다. 봄에 먹을 수 있을 것 같은 아스파라거스가 대여섯 줄기가 자란 후에는 전 해와 똑같이 나풀나풀한 잎이 무성히 자라기 시작했다. 이제 조금만 기다리면 20년 동안 수확할 수 있는 아스파라거스를 얻을 수 있다고 위로하며 보낸 2021년이었다.
2년차의 아스파라거스 포기는 참 무성했다. 모든 식물이 그렇듯 아스파라거스도 통풍이 중요할 것 같은데 너무 빽빽히 자란것같아서 솎아 줄겸 해서 줄기를 잘라 리스를 만들어 주었다. 다른 줄기를 정리해 주면서 나온 것들도 함께 꽂아주니 나름 모양을 갖춘 리스가 완성 되었다. 집에서 여러 식물들을 키운다면 가지 정리로 나온 줄기들을 리스로 만들어 볼것을 추천한다. 만들기도 쉽고, 꽤나 그럴듯 하기 때문이다.
2022년 아스파라거스 근황 : 이제 시작,
3월 말에 아스파라거스를 심은 곳을 보았을때만 하더라도 아무것도 없었다. 작년에 텃밭을 정리 하면서 남은 줄기 뿐이었기에 아스파라거스 뿌리가 겨울에 죽어버린건가 생각하기도 했다. 그런데 4월이 되자 정말 거짓말처럼 아스파라거스 하나가 쑥 얼굴을 내밀었다. 불과 일주일 사이에 말이다. 게다가 올해 처음 나온 이 아이는 엄지손가락 굵기로 나오기 시작했다. (막 나오기 시작한거 보니 죽순 미니미 같기도 하고..)
그리고 2~3일 지난 뒤 다시 봤더니 그사이 또 자라 있었다. 아스파라거스가 원래 이렇게 빨리 자라는 것인지 아니면 날이 따뜻해 성장이 비정상적으로 빠른지는 모르겠다. (앞으로 매년 지켜 봐야겠다)
아스파라거스 1호가 나온 뒤 다시 일주일이 지났다. 그 옆으로 통통한 아스파라거스들이 두 세개 정도 얼굴을 내밀었다. 이때부터 아침 저녁으로 아스파라거스를 관찰 했는데 정말 낮동안에 햇빛을 듬뿍 받고 키를 키우는데 그 에너지를 다 쏟는 모양이다. 아스파라거스는 약 2~30cm 정도가 되면 수확 해 주어야 하는데 눈 깜짝할사이에 자라버리고 마니 잘 지켜 봐 주어야 한다.
아스파라거스 재배 정보
땅속에서 계속 아스파라거스 새 순이 나오는 중이다. 너무 큰 순은 질기기 때문에 먹지 않는다. 만약 수확 시기를 놓쳤다면 그냥 자라게 두는 것이 좋다. 횟수로 4년동안 아스파라거스를 키우고 있지만 특별히 관리를 해 준 것은 없다. 그동안 벌다른 병충해를 보지 못했다.
아스파라거스 재배 정보
- 백합과 다년초
- 햇빛 : 양지
- 햇빛이 잘 들고 바람이 잘 통하는 곳에서 잘 자란다 / 오후에 그늘이 지는 장소에서도 잘 자란다
- 내한성이 강해 노지 월동이 가능하다.
- 파종한 후 3년째 부터 수확이 가능하며 한 자리에서 20년 동안 수확할 수 있다.
- 파종 시기 : 3~4월 / 8월(장마 이후)
- 초봄에 나는 채소로 먹을 수 있는 아스파라거스 줄기가 자란 뒤 여름부터는 잎이 무성해진다.
- 칼로리와 나트륨이 적은데 비해 단백질, 엽산, 루틴, 비타민 등이 매우 풍부하다.
- 염분이 있는 토양에서도 자라기 때문에 잡초 방제를 위해 아스파라거스를 심은 곳에 일부러 소금을 뿌리기도 한다.
아스파라거스 수확 및 선물하기
수확해야지, 해야지 했는데 순식간에 휙 자라버렸다. 아스파라거스는 보통 30cm가 되기 전에 수확 해 준다. 그보다 크게 자라면 질겨지기 때문이다. 우리가 먹는건 아스파라거스의 '어린 순' 이라고 생각하면 될 것이다. 어린순이라고 해도 20cm가 넘는 큰 아이지만 말이다. 아침에 출근 하면서 '이따가 퇴근하면 바로 수확해야겠다' 했는데 반나절 사이에도 정말 느낌상 5cm는 더 커버린것 같았다. 더 자라서 못먹게 되기 전에 가위를 들고가서 제일 잘 자란 아이들을 먼저 잘라 주었다. 드디어 아스파라거스 첫 수확! 줄기가 두꺼워서 잘 잘리지 않으면 어쩌나 했는데 생각보다 싹뚝 하고 잘린다.
텃밭의 즐거움 중 하나는 수확물을 나누는것
첫 아스파라거스는 같은 사무실을 쓰는 동료에게 주었다. 아스파라거스가 몇 줄기 되지 않아 부추와 차이브도 조금 수확해서 종이 봉투에 담아 주었다. 아직 초 봄인데도 이렇게 나눠 줄 작물들이 있다니 너무 신기하다. 예전에는 수확물은 모두 가을에 한정된다고 생각했는데 말이다. 이른봄부터 나와 주어서 눈을 즐겁게 하고 맛있는 먹거리를 주는 텃밭 작물들이 너무 기특하고 고맙게 느껴지는 순간이다.
tmi - 작은 꾸러미이지만 받은 지인보다 오히려 지인의 어머님이 더 좋아 하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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