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의 가장 큰 이슈는 태풍이였다. 올해는 유난히 가을 장마가 길었고 태풍도 위협적이였다. 다행이도 비까지 많이 동반했던 태풍은 아니라서 이 작은 텃밭에는 엄청난 피해는 없었다. 물론 바람 때문에 이정표가 부러지고 토마토, 백일홍등 키가 큰 작물들이 많이 쓰러졌지만 여기에 비까지 왔었다면 정말 더 많은 피해가 있었을텐데 이정도에서 그친게 다행이라는 마음이 많이 들었다. 작년까지만 하더라도 비바람이 몰아치거나 태풍이 오면 집안에 꼼짝않고 있으면서 밖에 일은 별로 신경 쓰지 않았는데 작은 텃밭을 시작한 올해에는 온통 신경이 밖에 가 있었다. 작물이 비바람에 망가지지는 않을까, 이정도 바람에 뿌리가 뽑히지는 않을까 하고 말이다.
지난 농사일지 / 정원일기 보기
- [정원일기/농사일기]2019년 3월
- [정원일기/농사일기] 2019년 4월
- [정원일기/농사일기] 2019년 5월
- [정원일기/농사일기] 2019년 6월 - 풀뽑기의 연속
- [정원일기/농사일기] 2019년 7월 - 정리하고 정비하는 달
- [정원일기/농사일기] 2019년 8월 - 하반기 정원 준비 / 계획하는 달
[정원일기/농사일기] 2019년 9월 - 가을 태풍과 가을 장마를 경험하다.
9월에 해야 하는 일
가을 파종하기 : 파종할 것 - 코스모스, 수선화(구근), 수레국화, 흑종초, 작약, 알타리무정원 장식물 만들기 : 가렌다,버드하우스태풍 대비하기 : 마당 테이블위의 화분들 모두 들여놓기
9/1
아로니아 꽃 핌
- 올 봄에 잠깐 몇송이 피다 말았던 아로니아가 꽃을 피웠다. 그것도 9월에.
- 밭에 질소질이 많아 때 아닌 시기에 개화 한 것으로 추정된다. 하지만 딱히 질소길을 제거하기 위한 노력을 하지는 않았다.
- 여름동안 아로니아가 꽤 크게 자랐다. 올 겨울을 넘기고 내년 4월 삽목 겸 아로니아 가지치기를 해야겠다.
- 아로니아 개화 / 9월의 아로니아 꽃 / 생장 휴식기에 아로니아 새 잎이 계속 나는 이유 / 밭에 질소 공급하기 / 질소 고정식물 - 포스팅 바로가기
9/2
비가 살짝 내림
수박무, 보라무 발아
- 8월 31일에 파종했던 수박무와 보라무가 발아하였다.
- 각 4립씩 파종 했는데 발아율이 100%이다.
- 무는 처음 내리는 뿌리가 그대로 무가 되기 때문에 원뿌리가 상하지 않도록 되도록이면 직파해서 키우는 작물이라는 것을 처음 알게 되었다.
안개꽃, 잉글리쉬 라벤더, 은방울꽃 모종 구입(도착)
- 지인의 부탁으로 오렌지 자스민 2포트를 구매 하면서 배송비 절약 겸(이라고 쓰고 그냥 식물 욕심이라고 읽는다) 키우고 싶었던 안개꽃, 잉글리쉬라벤더, 은방울꽃 모종을 함께 구매 하였고 무사히 도착 했다.
- 모두 월동 가능한 작물이다.
- 안개꽃과 라벤더의 경우 씨앗을 가지고 있고 파종도 했지만 제대로 자라지 않았다. 현재 파종 했던 라벤더는 발아한 상태이다.
9/4
알로카시아 2차 수술
- 알로카시아에 무름병이 와서 뿌리를 거의 절반 이상을 잘랐는데 다시 무름병이 왔다.
- 이번에는 거의 덩이 뿌리를 다 자르다시피 해 주었고 포트도 10cm짜리로 옮겨 심어 주었다. 한때는 우리집에서 제일 큰 화분에 있었던 아이인데.. 이제는 제일 작은 화분에 사는 신세가 되었다.
천일홍 채종
- 비소식을 앞두고 꽃이 핀 천일홍을 수확하였다. 어차피 내년에 또 심을 식물인데 올해처럼 씨앗을 낭비하기도 싫고 또 얼마 안되는 씨앗을 구매하고 싶지 않아 밭의 천일홍 채종을 하였다.
- 천일홍은 꽃잎 속에 씨앗이 털로 감싸져 있어 깨끗하게 채종하기 어려워 그냥 꽃잎에 싼 채로 지퍼팩에 담아 주었다. 생각해 보니 올해 구입했던 빨간색 천일홍도 이런 식으로 들어 있었기 때문이다.
- 천일홍 채종 A TO Z / 천일홍 정보 / 천일홍 병해충 / 천일홍 파종부터 채종까지 - 포스팅 바로가기
작물 정식 (상추 6종, 돌산갓 , 수박무, 보라무)
- 가을장마와 태풍이 연이어 오는 바람에 파종했던 작물들이 모두 웃자라서 그냥 밭에 정식해 주었다.
- 무의 경우 뿌리가 상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 신문지 포트 채로 정식 해 주었다.
- 팻말을 만들지 않아 심은 순서나 장소 등을 사진으로 남겨 두었다. (백번 잘함)
9/5
수국 삽목
- 늦은감이 조금 있었지만 수국을 가지치기겸 해서 삽목 해 주었다. 처음에 구매했을때는 이렇게 까지 마디 사이가 짧지 않았는데 아무래도 햇빛을 많이 받아서 그런지 마디사이가 굉장히 짧아 졌다.
- 내년에는 꽃이 진 후 가지를 바로 잘라 주어야겠다.
- 삽목 가지를 많이 만들어 내년에는 뒤뜰 곳곳에 울타리 겸 해서 심어줄 예정이다.
- 수국 삽목하기 / 수국 삽목시기 / 번식 잘되는 꽃 추천 / 정원에 식재하면 좋은 식물
안개꽃 분갈이
- 안개꽃이 상태가 점점 안좋아 지는 것 같아 조금 큰 화분으로 분갈이를 해 주었다.
- 계절이 바뀌어 월동 준비를 하느라 줄기가 시드는 것인지 아니면 다른 문제로 줄기가 시드는 것인지 아직 구분이 되지 않는다.
9/6 - 8
태풍 링링
- 파라솔을 접어 묶어 두고 밖에 두었던 화분을 전부 안으로 들여 놓았다.
- 트리안을 심어 두었던 화단의 세면대 기둥이 부러지고 이정표가 부러졌다.
- 고추, 토마토, 바질 지지대가 흔들려 사방으로 기울어졌으나 뿌리가 뽑히지는 않았다.
- 상대적으로 키가 컸던 식물인 백일홍 중 일부 줄기가 부러졌다. 백일홍의 경우 작년 화분에서 키울때는 키가 많이 크지 않았는데 노지에서 키우니 2m까지도 자란다.
- 가을장마와 태풍의 영향으로 흐린날이 지속 되어 새로 파종한 식물들이 매우 웃자랐다.
9/13
잉글리쉬 트루 라벤더 발아
- 8월 중순경 파종 했던 라벤더가 드디어 발아 하였다.
- 라벤더는 발아율이 떨어지는 것이 아니라 발아 기간이 오래 걸리는 식물이다.
- 지난 봄에는 발아 하여 본잎도 낸 뒤 노지 정식하였는데 죽어 버렸는데 이번에는 잘 키워서 월동까지 시켜봐야겠다.
작두콩 정식
- 작두콩은 싹이 안날 것 같으면서도 다 난다. 벌써 밭에 4개째 정식 하는 것이다.
- 해바라기 밭 옆 2개, 꽃 화단에 2개. 올해 콩깍지까지 수확하는 것은 바라지 않고 그저 자라는 동안 밭에 질소를 충분히 공급 해 주길 바란다.
9/16
알로카시아 새 잎
- 2차 무름병이 와 뿌리덩이를 거의 다 잘라 내고 남은 잎 까지 모두 잘라 냈던 알로카시아에서 새 잎이 나왔다.
- 이전보다 빛을 많이 보는 장소에 두어 그런지 줄기가 짧게 나왔다.
- 처음 무름병이 온 이후 물을 거의 주지 않았음에도 다시 무름병이 왔다.
- 알로카시아를 최대한 건조하게 키워봐야겠다.
- 알로카시아 2차 수술/ 알로카시아 무름병 처치 후 2주 경과 / 수술 후 새 잎이 난 알로카시아
안개꽃 노지 정식(장미 옆)
- 시들시들한 안개꽃을 그냥 노지 정식 해 주었다.
- 건조한 것을 좋아하는 꽃이라 걱정되긴 한다. 화단은 텃밭중에 가장 물을 많이 주는 장소중에 하나라서.
9/17
황화코스모스 직파(코스모스 옆)
- 포트 안에 파종했던 일반 코스모스가 발아하여 잎을 확인 하고 황화코스모스를 옆에 직파해 주었다.
- 다음해에는 코스모스를 조금 더 일찍(8월쯤) 파종해야겠다.
- 여름에서 가을까지 꽃을 보는 식물 - 코스모스 / 코스모스 파종 / 코스모스 발아 / 코스모스 정식 / 코스모스 키우기
은방울꽃 옮겨 심음(뒤뜰)
- 작은 포트 안에서 물이 문제인지 햇빛이 문제인지 자꾸 상태가 나빠져 그냥 뒤뜰 나무옆에 심어 주었다.
- 은방울꽃 키우기 / 은방울꽃 분갈이 / 은방울꽃 키울때 주의해야할 점 / 월동하는 식물 추천 / 전원 주택에 심는 꽃 추천
9/19
바질 채종
- 바질 씨앗이 흔하기도 하고 구하기도 쉬워 매년 씨앗을 사다 심기만 했는데 올해는 씨앗도 나눌 겸 채종을 하였다. 덕분에 내년엔 씨앗을 구매하지 않아도 된다.
- 매발톱같이 툭툭 털면 씨앗이 떨어질 줄 알았는데 잘 말린 후 손으로 씨방을 털어 줘야 한다.
9/21
접시꽃, 긴잎 끈끈이 주걱, 계란판 파종
- 긴잎끈끈이 주걱의 경우 흙이 축축해야 한다길래 저면관수를 해 주었는데 하얀 곰팡이가 피어 망했다. 다음엔 모종으로 구입해야겠다.
- 접시꽃은 직파를 싫어 한다지만 잎을 확인해야 하기 때문에 포트 파종을 해 주었다.
- 계란판에 허브와 꽃 종류를 파종 해 주었다.
- 계란판 파종 목록 : 히솝, 세이보리, 오레가노, 세이지, 마가렛, 보리지, 히비스커스, 우단동자, 차이브, 스타티스, 하늘고추)
9/25
허브 솔트 만들기
- 바베큐파티에 쓸 허브 소금을 만들었다. 허브를 말려놓기만 하면 천일염과 함께 갈아서 바로 만들 수 있기 때문에 매우 간단하다.
- 로즈마리, 바질, 페퍼민트, 레몬밤, 애플민트를 함께 넣어 주었는데 애플민트가 들어가서 그런지 살짝 달콤한 향이 난다.
밭 정리
- 비가 온 후 한동안 밭에 토마토나 바질 등을 가지치기 하지 않았더니 가지들이 제멋대로 자라고 있었다.
- 확실히 토마토 사이에 바질을 심으니 바질과 토마토가 서로 잘 자랐다. 뿐만 아니라 한 구역에 기본 3~4종의 작물을 심없다. 올해 밭에 비료나 농약을 하나도 주지 않았는데 식물의 다양성으로 병충해를 극복한 것 같다.
- 큰 줄기를 제외하고 아래쪽 잔가지를 정리 해 주고 장마에 쓰러진 식물들을 다시 고정해주니 밭이 한결 깔끔해졌다. 일주일에 한번 정도는 가지 정리를 해야 밭이 전체적으로 깔끔하게 유지된다.
- 토마토와 바질 사이에 심어 있던 화초고추는 따로 화분에 심어 주었다.
- 텃밭의 동반 식물 /바질+토마토 궁합 후기 / 생태텃밭 도전 후기 / 농약 없이 식물을 건강하게 재배하기 / 식물로 병충해 예방하기 / 퍼머컬쳐
[9월 피드백]
가을 파종하기
- 가을 파종 식물을 조금 일찍 파종 해야 한다 - 9월 초에 장마와 태풍이 연달아 와 조금 여럽기도 했다.
- 가을 파종 식물은 무 종류가 많은데 깊이 팔 수 있는 땅이 없었다 - 겨울/봄에 땅 제대로 갈기
- 겨울농사를 제대로 준비하지 못한 것 같다.
정원 장식물 만들기 - 가렌더, 새집(Bird house)
- 가렌더 완료
내년 파종할 씨앗들을 많이 확보함
[10월에 해야 하는 일]
- 파종할 것 : 파스닙, 시금치 파종하기
- 새집Bird house) 만들기
- 내년 파종 구역 정리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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