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가드닝/퍼머컬쳐 가드닝&농사일지

[정원일기/농사일기] 2019년 9월 - 채종의 계절

by ▽_ 2019. 10. 4.

9월의 가장 큰 이슈는 태풍이였다. 올해는 유난히 가을 장마가 길었고 태풍도 위협적이였다. 다행이도 비까지 많이 동반했던 태풍은 아니라서 이 작은 텃밭에는 엄청난 피해는 없었다. 물론 바람 때문에 이정표가 부러지고 토마토, 백일홍등 키가 큰 작물들이 많이 쓰러졌지만 여기에 비까지 왔었다면 정말 더 많은 피해가 있었을텐데 이정도에서 그친게 다행이라는 마음이 많이 들었다. 작년까지만 하더라도 비바람이 몰아치거나 태풍이 오면 집안에 꼼짝않고 있으면서 밖에 일은 별로 신경 쓰지 않았는데 작은 텃밭을 시작한 올해에는 온통 신경이 밖에 가 있었다. 작물이 비바람에 망가지지는 않을까, 이정도 바람에 뿌리가 뽑히지는 않을까 하고 말이다. 

지난 농사일지 / 정원일기 보기


[정원일기/농사일기] 2019년 9월 - 가을 태풍과 가을 장마를 경험하다.


9월에 해야 하는 일

  1. 가을 파종하기 : 파종할 것 - 코스모스, 수선화(구근), 수레국화, 흑종초, 작약, 알타리무
  2. 정원 장식물 만들기 : 가렌다, 버드하우스
  3. 태풍 대비하기 : 마당 테이블위의 화분들 모두 들여놓기

9/1 

아로니아 꽃 핌


9/2

비가 살짝 내림

수박무, 보라무 발아

  • 8월 31일에 파종했던 수박무와 보라무가 발아하였다. 
  • 각 4립씩 파종 했는데 발아율이 100%이다. 
  • 무는 처음 내리는 뿌리가 그대로 무가 되기 때문에 원뿌리가 상하지 않도록 되도록이면 직파해서 키우는 작물이라는 것을 처음 알게 되었다. 

안개꽃, 잉글리쉬 라벤더, 은방울꽃 모종 구입(도착)

  • 지인의 부탁으로 오렌지 자스민 2포트를 구매 하면서 배송비 절약 겸(이라고 쓰고 그냥 식물 욕심이라고 읽는다) 키우고 싶었던 안개꽃, 잉글리쉬라벤더, 은방울꽃 모종을 함께 구매 하였고 무사히 도착 했다. 
  • 모두 월동 가능한 작물이다. 
  • 안개꽃과 라벤더의 경우 씨앗을 가지고 있고 파종도 했지만 제대로 자라지 않았다. 현재 파종 했던 라벤더는 발아한 상태이다. 

9/4 

알로카시아 2차 수술

  • 알로카시아에 무름병이 와서 뿌리를 거의 절반 이상을 잘랐는데 다시 무름병이 왔다. 
  • 이번에는 거의 덩이 뿌리를 다 자르다시피 해 주었고 포트도 10cm짜리로 옮겨 심어 주었다. 한때는 우리집에서 제일 큰 화분에 있었던 아이인데.. 이제는 제일 작은 화분에 사는 신세가 되었다. 

천일홍 채종

  • 비소식을 앞두고 꽃이 핀 천일홍을 수확하였다. 어차피 내년에 또 심을 식물인데 올해처럼 씨앗을 낭비하기도 싫고 또 얼마 안되는 씨앗을 구매하고 싶지 않아 밭의 천일홍 채종을 하였다. 
  • 천일홍은 꽃잎 속에 씨앗이 털로 감싸져 있어 깨끗하게 채종하기 어려워 그냥 꽃잎에 싼 채로 지퍼팩에 담아 주었다. 생각해 보니 올해 구입했던 빨간색 천일홍도 이런 식으로 들어 있었기 때문이다. 
  • 천일홍 채종 A TO Z / 천일홍 정보 / 천일홍 병해충 / 천일홍 파종부터 채종까지 - 포스팅 바로가기


작물 정식 (상추 6종, 돌산갓 , 수박무, 보라무)

  • 가을장마와 태풍이 연이어 오는 바람에 파종했던 작물들이 모두 웃자라서 그냥 밭에 정식해 주었다. 
  • 무의 경우 뿌리가 상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 신문지 포트 채로 정식 해 주었다. 
  • 팻말을 만들지 않아 심은 순서나 장소 등을 사진으로 남겨 두었다. (백번 잘함)

 


9/5 

수국 삽목

  • 늦은감이 조금 있었지만 수국을 가지치기겸 해서 삽목 해 주었다. 처음에 구매했을때는 이렇게 까지 마디 사이가 짧지 않았는데 아무래도 햇빛을 많이 받아서 그런지 마디사이가 굉장히 짧아 졌다. 
  • 내년에는 꽃이 진 후 가지를 바로 잘라 주어야겠다. 
  • 삽목 가지를 많이 만들어 내년에는 뒤뜰 곳곳에 울타리 겸 해서 심어줄 예정이다.
  • 수국 삽목하기 / 수국 삽목시기 / 번식 잘되는 꽃 추천 / 정원에 식재하면 좋은 식물
 

수국 삽목하기 / 수국 삽목시기 / 번식 잘되는 꽃 추천 / 정원에 식재하면 좋은 식물

전부터 '해야지 해야지' 생각만 하던 것이 있었다. 바로 수국 삽목 하는 것이였다. 하지만 가지를 잘못 잘랐다가는 내년에 꽃을 보지 못할 수도 있기 때문에 '확실히 알아본 다음에 해야지'라며 미루다가 9월 초가..

lifeisdelight.tistory.com

안개꽃 분갈이

  • 안개꽃이 상태가 점점 안좋아 지는 것 같아 조금 큰 화분으로 분갈이를 해 주었다. 
  • 계절이 바뀌어 월동 준비를 하느라 줄기가 시드는 것인지 아니면 다른 문제로 줄기가 시드는 것인지 아직 구분이 되지 않는다. 


9/6 - 8

태풍 링링 

  • 파라솔을 접어 묶어 두고 밖에 두었던 화분을 전부 안으로 들여 놓았다. 
  • 트리안을 심어 두었던 화단의 세면대 기둥이 부러지고 이정표가 부러졌다.  
  • 고추, 토마토, 바질 지지대가 흔들려 사방으로 기울어졌으나 뿌리가 뽑히지는 않았다. 
  • 상대적으로 키가 컸던 식물인 백일홍 중 일부 줄기가 부러졌다. 백일홍의 경우 작년 화분에서 키울때는 키가 많이 크지 않았는데 노지에서 키우니 2m까지도 자란다. 
  • 가을장마와 태풍의 영향으로 흐린날이 지속 되어 새로 파종한 식물들이 매우 웃자랐다. 

9/13 

잉글리쉬 트루 라벤더 발아

  • 8월 중순경 파종 했던 라벤더가 드디어 발아 하였다.
  • 라벤더는 발아율이 떨어지는 것이 아니라 발아 기간이 오래 걸리는 식물이다.
  • 지난 봄에는 발아 하여 본잎도 낸 뒤 노지 정식하였는데 죽어 버렸는데 이번에는 잘 키워서 월동까지 시켜봐야겠다.

작두콩 정식

  • 작두콩은 싹이 안날 것 같으면서도 다 난다. 벌써 밭에 4개째 정식 하는 것이다.
  • 해바라기 밭 옆 2개, 꽃 화단에 2개. 올해 콩깍지까지 수확하는 것은 바라지 않고 그저 자라는 동안 밭에 질소를 충분히 공급 해 주길 바란다. 


9/16

알로카시아 새 잎

 

알로카시아 2차 수술/ 알로카시아 무름병 처치 후 2주 경과 / 수술 후 새 잎이 난 알로카시아

알로카시아. 애증의 식물. 조금 잘 자란다 싶으면 어느새 물러있고 너무 잘라내 걱정된다 싶으면 어느새 새 잎을 내고 있는 식물. 나혼자 알로카시아랑 밀당을 하고 있는 것 같다. 작년에 들여 온 알로카시아는 우..

lifeisdelight.tistory.com

안개꽃 노지 정식(장미 옆)

  • 시들시들한 안개꽃을 그냥 노지 정식 해 주었다. 
  • 건조한 것을 좋아하는 꽃이라 걱정되긴 한다. 화단은 텃밭중에 가장 물을 많이 주는 장소중에 하나라서. 

9/17

황화코스모스 직파(코스모스 옆)

 

여름에서 가을까지 꽃을 보는 식물 - 코스모스 / 코스모스 파종 / 코스모스 발아 / 코스모스 정식 / 코스모스 키우기

무더웠던 한여름이 지나가니 다시 한번 파종의 계절이 돌아 왔다. 직접 텃밭을 가꾸기 전에는 봄 - 파종 / 여름 - 관리 / 가을 - 수확 / 겨울 - 휴식/ 이라고 생각 했는데 파종, 관리, 수확, 휴식이 매 계절마다..

lifeisdelight.tistory.com

은방울꽃 옮겨 심음(뒤뜰)

 

은방울꽃 키우기 / 은방울꽃 분갈이 / 은방울꽃 키울때 주의해야할 점 / 월동하는 식물 추천 / 전원 주택에 심는 꽃 추천

텃밭을 가꿀수록 키우고 싶은 식물들이 하나 둘 씩 늘어가고 있다. 특히 월동이 된다고 하면 급격하게 관심이 간다. 하얗고 작은 꽃을 피우는 은방울꽃은 전부터 알고 있었는데 외모만 보고 '키우기 힘든 꽃' 이라..

lifeisdelight.tistory.com


9/19

바질 채종

  • 바질 씨앗이 흔하기도 하고 구하기도 쉬워 매년 씨앗을 사다 심기만 했는데 올해는 씨앗도 나눌 겸 채종을 하였다. 덕분에 내년엔 씨앗을 구매하지 않아도 된다.
  • 매발톱같이 툭툭 털면 씨앗이 떨어질 줄 알았는데 잘 말린 후 손으로 씨방을 털어 줘야 한다.  

9/21 

접시꽃, 긴잎 끈끈이 주걱, 계란판 파종

  • 긴잎끈끈이 주걱의 경우 흙이 축축해야 한다길래 저면관수를 해 주었는데 하얀 곰팡이가 피어 망했다. 다음엔 모종으로 구입해야겠다. 
  • 접시꽃은 직파를 싫어 한다지만 잎을 확인해야 하기 때문에 포트 파종을 해 주었다. 
  • 계란판에 허브와 꽃 종류를 파종 해 주었다. 
  • 계란판 파종 목록 : 히솝, 세이보리, 오레가노, 세이지, 마가렛, 보리지, 히비스커스, 우단동자, 차이브, 스타티스, 하늘고추)

9/25

허브 솔트 만들기

  • 바베큐파티에 쓸 허브 소금을 만들었다. 허브를 말려놓기만 하면 천일염과 함께 갈아서 바로 만들 수 있기 때문에 매우 간단하다. 
  • 로즈마리, 바질, 페퍼민트, 레몬밤, 애플민트를 함께 넣어 주었는데 애플민트가 들어가서 그런지 살짝 달콤한 향이 난다. 

밭 정리

  • 비가 온 후 한동안 밭에 토마토나 바질 등을 가지치기 하지 않았더니 가지들이 제멋대로 자라고 있었다.
  • 확실히 토마토 사이에 바질을 심으니 바질과 토마토가 서로 잘 자랐다. 뿐만 아니라 한 구역에 기본 3~4종의 작물을 심없다. 올해 밭에 비료나 농약을 하나도 주지 않았는데 식물의 다양성으로 병충해를 극복한 것 같다. 
  • 큰 줄기를 제외하고 아래쪽 잔가지를 정리 해 주고 장마에 쓰러진 식물들을 다시 고정해주니 밭이 한결 깔끔해졌다. 일주일에 한번 정도는 가지 정리를 해야 밭이 전체적으로 깔끔하게 유지된다. 
  • 토마토와 바질 사이에 심어 있던 화초고추는 따로 화분에 심어 주었다. 
  • 텃밭의 동반 식물 /바질+토마토 궁합 후기 / 생태텃밭 도전 후기 / 농약 없이 식물을 건강하게 재배하기 / 식물로 병충해 예방하기 / 퍼머컬쳐

 

 

 

 

텃밭의 동반 식물 /바질+토마토 궁합 후기 / 생태텃밭 도전 후기 / 농약 없이 식물을 건강하게 재배하기 / 식물로 병충해 예방하기 / 퍼머컬쳐

가드닝에 관심이 있다면 한번 쯤 '동반 식물'이라는 말을 들어 보았을 것이다. 작물이 서로에게 상호 이익이 되는 식물의 궁합을 말하는 것으로 화학 제품을 사용하지 않고 땅힘을 회복하며 자연 친화적이고 지속..

lifeisdelight.tistory.com


[9월 피드백]

가을 파종하기

  • 가을 파종 식물을 조금 일찍 파종 해야 한다  - 9월 초에 장마와 태풍이 연달아 와 조금 여럽기도 했다. 
  •  가을 파종 식물은 무 종류가 많은데 깊이 팔 수 있는 땅이 없었다 - 겨울/봄에 땅 제대로 갈기
  • 겨울농사를 제대로 준비하지 못한 것 같다. 

정원 장식물 만들기 - 가렌더, 새집(Bird house)

  • 가렌더 완료

내년 파종할 씨앗들을 많이 확보함


[10월에 해야 하는 일]

  • 파종할 것 : 파스닙, 시금치 파종하기
  • 새집Bird house) 만들기
  • 내년 파종 구역 정리하기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