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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드닝/#2. 두번째 텃밭(2020~)

장미허브 삽목하기 / 겨울철 장미허브 삽목 / 빅스플랜트 키우기 / 커피컵 재활용 화분

by ▽_ 2020. 1. 29.

장미허브는 매력적인 식물이다. 키우기에 까다롭지도 않으면서 무심한듯 줄기를 잘라 툭 툭 꽂아 두면 어느새 새로운 뿌리를 내고 자라난다. 장미허브의 잎이 바람에 흔들리거나 손에 스치기라도 하면 장미허브 특유에 달콤하고 향긋한 향이 나기 시작한다. 그래서 올 해에는 바람이 잘 통하는 곳에 방향제 역할을 하라고 둘 예정이다. 또 식물을 키우기 어려워 하는 친구들에게 선물해 주기도 좋은 식물이기도 하다.


장미허브 삽목하기 / 겨울철 장미허브 삽목 / 빅스플랜트 키우기  / 커피컵 재활용 화분


복도 한켠에서 컵에 자라고 있는 장미허브. 장미허브를 키운 첫 해에는 화분에서만 키워 봤고 그 해 겨울 말라 죽였다. 사실 말라 죽은 것인지 얼어 죽은 것인지 확실하지 않다. 잎이 다 떨어 져서 그냥 버리긴 했는데 지나고 생각해보니 어쩌면 기온이 낮아 잎을 떨군 것일 뿐 봄이 되면 새로운 잎을 내며 다시 자라지 않았을까 생각하보기도 한다. 그 다음해, 그러니까 작년에는 장미허브를 노지에 심고 키워 봤다. 서리가 오기 전까지 장미허브는 노지에서 크게 번성하며 자라 주었다. 장미허브가 추위에 약한 것을 알았기 때문에 서리가 오기 전 노지에 있던 장미 허브의 일부를 잘라 와 삽목해 두었는데 그 아이들이 어느새 이렇게 자란 것이다. 맨 위의 잎들을 남겨두고 다 잘랐는데 뿌리 활착을 잘했는지 어느새 아랫쪽에도 작은 잎들이 빠글빠글 해졌다.

장미허브(빅스플랜트)정보

  • 원산지 : 지중해 연안. 멕시코
  • 의외로 꿀풀과 다년초
  • 햇빛 :  양지에서 반그늘까지이지만 노지의 경우 큰 식물 아래에서 잘 자란다. (화분에서는 밝은 그늘이 적당)
  • 허브이지만 다육이처럼 키우는 식물로 배수가 잘 되는 흙에 심은 후 물은 잎이 처질 때 혹은 흙이 말랐을 떄 한번씩 준다. 
  • 번식 : 파종 / 삽목 (삽목 100%의 식물로 대부분 삽목으로 번식한다)
  • 잎이 잘 떨어지는 식물 중 하나인데 잎이 노랗게 변하며 떨어지는 것은 대부분 물주기와 관련이 있다. 

장미허브 물주기 / 잎이 노래지는 이유 /  가드닝 선물 만들기/ 빅스 플랜트 삽목 후 관리 요령

 

장미허브 가지 치기 /장미허브 삽목 / 장미허브 번식 / 가드닝 선물 만들기/ 빅스 플랜트 삽목 후 관리 요령

장미허브를 노지 정식하고 슬슬 얼마 되지 않았는데 슬슬 삽목하고 싶은 욕심이 생겼다. 요새는 날이 좀 흐리다 싶으면 '뭐 삽목할 것 없나?'하고 두리번거리게 된다. 장미허브는 잘라서 꽂아 놓으면 쉽게 뿌리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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솜털이 보송보송하게 난 장미허브. 이렇게 윤이 나게 이쁜 장미 허브 잎이지만 이 솜털 때문인지 삽목을 하거나 옮겨 심을 때 잎에 흙이 묻으면 잘 떨어지지 않는다. 깨끗하게 닦이지 않고 흙묻은 잎으로 남는 경우가 많아 나같은 경우는 그냥 그 잎을 떼어낸다. 떼어낸 잎들은 다시팩에 담아 한동안 방향제로 활용한다.


재활용 화분 준비하기

식물을 키우다 보면 한가지 증상(?)이 발생한다. 컵, 스티로폼 박스 등등 재활용품을 함부로 버리지 못한다는 것. '화분으로 쓸 수 있지 않을까? 파종 포트로 쓰면 좋을 것 같은데?' 하는 생각이 들면서 어느새 한쪽에 재활용품을 쌓아 두게 된다. 최근에 저 커피음료를 마신 기억이 없는데 도대체 언제 먹고 씻어둔 것일까? 작게 식물을 키울때는 저런 커피컵 용기가 꽤 식물과 어울린다. 이제 본격적으로 재활용 화분 만들기 시작. 플라스틱 박스나 컵들을 화분으로 재활용 하기 위해서는 아래에 배수 구멍을 뚫어 주어야 한다. 다육이를 키운다면 물빠짐 구멍이 없어도 되지만 일반적인 식물들을 키울때는 필히 구멍을 뚫어 주어야 과습이 되는 것을 막을 수 있다. 저 컵의 본체는 화분으로 쓰고 아래 뚜껑은 보통 싹이 날때 까지 덮개로 쓴 후 그 이후에는 화분 받침대로 활용한다. 플라스틱 커피컵도 좋고 캔으로 된 커피컵도 꽤 근사한 화분이 될 수 있다. 

[정원 소품]커피캔으로 화분 만들기 -커피 캔 재활용

 

[정원 소품]커피캔으로 화분 만들기 -커피 캔 재활용

식물을 하나 둘 씩 키우다 보면 화분에 대한 욕심이 생긴다. 삽목 할때도 필요하고 모종을 키울때도 필요하고 또 누군가에게 선물을 해 줄때에도 쓰이기 때문이다. 모종을 구입할 때 주는 작은 포트가 있지만 사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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삽목 준비 완료. 원래 컵에 심었던 장미허브는 각각 한 줄기 씩으로 외목대로 키우기 위해 정리 해 두었다가 빈 화분이 없어 한꺼번에 심어 둔 것이였다. 아랫쪽 잎을 모두 정리하고 심었던 것인데 시간이 지나니 어느새 아랫쪽도 빠글빠글하게 새 잎이 생겼다. 추운 겨울이고 무엇보다 우리집의 실내 온도가 10도 - 15도 안팎으로 그다지 높은 편이 아닌대도 아직은 생육할만한 온도인가보다.


삽목하기 위해서는 적당한 줄기를 적당한 길이로 잘라 주어야 한다. 물론 경험상 장미허브는 잎 바로 아래 한마디가 안되게 잘랐어도 뿌리가 생겼고 심지어 잎만 잘라 꽂았을때도 뿌리가 생겼다. 하지만 대부분의 식물은 잎이 났던 마디 옆에서 새로운 뿌리가 생기기 때문에 삽목 성공률을 높이기 위해서는 적어도 2~3마디 정도는 잘라 주어야 한다. 

또한 삽목 줄기에 잎이 너무 많으면 뿌리를 내리기 보다는 잎을 유지하는데 많은 에너지를 사용하므로 맨 위의 잎 1~2쌍 정도를 남기고 나머지 잎을 정리 해 주는 것이 좋다. (물론 여기서도... 장미허브는 그냥 떼지 않고 흙에 꽂아 두어도 뿌리가 나기는 했다. 무서울 정도로 삽목이 잘 되는 아이. )


잘 정리 했던 삽목 줄기를 준비했던 커피음료 화분에 옮겨 심어 주었다. 나름 예뻐 보이라고 주위에 포장지를 둘러 보았다. (하지만 나중에 도로 벗겨 내었다) 두 줄기를 삽목 했는데 이 중 하나는 회사로 가져가서 키워 볼 예정이다. 햇빛은 잘 들지 않지만 하루 종일 따뜻한 사무실에서 식물이 더 잘자라는지, 아니면 조금 춥더라도 햇빛이 잘 들어오는 곳에서 식물이 더 잘 자라는 지 확인해 보고 싶어서이다.


함께 회사로 출근한 장미허브(오른쪽 끝). 따뜻한 곳에서 스탠드 빛 받아가며 자라는 중이다. 본격적으로 따뜻해 지는 4월 이후에는 당연히 해가 잘들어 오는 곳에서 압도적으로 잘 자라겠지만 3월까지 과연 어디서 키우는 장미허브가 더 잘자랄지 궁금하다. 식물을 키우는데 햇빛, 물, 바람, 온도가 중요한데 겨울철 식물의 성장에 더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이 온도일지, 아니면 빛일지 확인 해 볼 수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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