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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드닝/#2. 두번째 텃밭(2020~2024.08)

레드치커리(사무실) 파종 및 발아 / 라디치오키우기 / 결구치커리 / 겨울치커리 파종/사무실가드닝

by ▽_ 2020. 1. 31.

12월 초 솜파종 하여 수경으로 키우는 레드치커리가 있다. 벌써 파종한지 두달이 가까워져 가는데  식물LED를 이용하는 것도 아니고 기온이 그리 높지 않은 곳에서 자연광으로만 키우다 보니 두달이 다 되어가는 지금도 본잎이 달랑 3~4장 밖에 되지 않는다. 발아는 4일만에 했지만 자라지를 않는달까. 아무리 호냉성 작물이라고 해도 20도 정도의 온도가 필요한 것 같다. 크기는 손가락 한마디 정도. 너무 성장속도가 더딘 것 같아 남은 1립을 사무실에서 키워 보기로 하였다. 씨앗과 흙과 화분을 바리바리 챙겨와 사무실 책상 서랍에 보관해 두고 언제든지 키울 준비를 해 두어야지.

라디치오(레드치커리) 수경 재배하기 / 겨울에 식물 키우기 / 우유곽 재활용 하기 / 우유곽 수경 재배 / 수경 재배란?

 

라디치오(레드치커리) 수경 재배하기 / 겨울에 식물 키우기 / 우유곽 재활용 하기 / 우유곽 수경 재배 / 수경 재배란?

12월 초에 파종했던 라디치오(레드치커리)가 햇빛을 듬뿍 받아서인지 생각보다 빠르게 싹을 내었다. 떡잎이 양 엎으로 벌어 진 후 이틀 정도가 지났지만 더이상 자랄 생각을 하지 않았다. 아무래도 맹물이다 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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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배 정보

  • 파종 작물 : 레드치커리(라디치오)
  • 파종 일시 :  2020.01.21
  • 발아 일시 : 2020.01.28
  • 파종 형태 : 포트파종 / 흙파종

레드치커리(사무실) 파종 및 발아 / 라디치오키우기 / 결구치커리 / 겨울치커리 파종/사무실가드닝


10립 정도가 있었던 것 같은데 어느새 단 1립만 남은 레드치커리이다. 다행이라고 해야하나. 덕분에 조금 더 따뜻한 곳에서 키워 볼 수 있게 되었다. 늦봄에서 늦가을까지는 사실 작물을 키우는데 많은 걱정을 하지 않았지만 겨울이 되니 확실히 식물들의 생장 속도가 너무 다르다. 내년 쯤이면 정말 겨울에 쓸 식물용 LED를 구입할 것 같다. 사무실은 실내 기온이 15도가 넘기 때문에 대체로 식물들이 발아하기 좋다. '겨울에는 사무실에서 발아 시켜 집으로 가져갈까?'라고 아주 잠시 생각 해 보았다.

 

레드치커리(라디치오) 정보

  • 원산지 : 이탈리아
  • 결구하는 치커리로 결구시켜 포기 채로 수확하는 것을 '라디치오'라고 부르고 상추처럼 잎을 하나씩 뜯어 수확하는 것을 '레드치커리'라고 부른다. 
  • 발아 온도 : 20도
  • 재배 온도 : 15~20도
  • 호냉성 작물로 봄파종-초여름 수확 / 늦여름 파종-가을 수확 하는 방식으로 재배하지만 실내에서는 연중 파종이 가능하다. 

큰 화분을 둘 수 없기에 사무실에는 10cm포트 몇개와 커피음료 재활용 화분을 사용했다. 이번에 레드키처리도 커피를 마시고 남은 용기로 화분을 만들어 주었다. 아래에 구멍을 뚫어 주고 상토로 채워 주었다. 쌈채소류는 파종 할때 거의 복토를 해 주지 않기 때문에 레드치커리도 흙위에 씨앗을 살짝 올려 두는 것으로 파종을 마무리 하였다.

 

파종을 하고 나서 한가지 문제가 생겼다. 바로 곧 명절 연휴가 시작 되는 것이다. 평소에는 주말 2일 정도를 제외하고는 매일 사무실에 출근을 하지 문제가 되지 않았는데 이번에는 약 4일간 사무실을 비우게 되는 것이다. 그래서 퇴근 하기 전 저면관수를 해 두고 사무실을 나왔다. 적어도 4일간 말라 죽지 않도록. 

[참고]저면관수란? / 저면관수로 식물 키우기 / 그랜드래피드상추

 

그랜드래피드 상추 발아 / 가을 상추 키우기 / 저면관수로 상추 키우기

10월 중순, 대대적으로 씨앗 파종을 하였다. 상추 종류가 한 두개가 아니라는 것도 올해 처음 알게 되었다. 그래서 가을 파종으로 아바타상추, 흑알로에상추, 담배상추, 흑로메인 상추등을 이미 한 두개씩 파종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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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드 치커리 발아, 그리고 웃자람

명절 지나고 돌아와 보니 레드치커리가 발아 했다. 그리고 엄청 웃자랐다. 흙 위로 나온 부분의 길이만 손가락 두마디가 넘었다. 함께 발아했던 제라늄도 엄청나게 웃자라 있었다. 예전같았으면 '오, 키가 많이 컸네? 신난다'하고 넘어갔겠지만 웃자람을 아는 지금은 그냥 넘어갈 수 없다.

 

웃자람이란 빛의 부족으로 식물이 길게 자란 것을 말하는데 보통 햇빛을 많이 받을 수록 마디 사이의 길이가 짧고 햇빛을 덜 받을 수록 마디사이가 길다. 이미 어느정도 자란 식물이 갑작스런 빛 부족으로 마디 사이가 길어 진것은 상관 없지만 이렇게 발아 초기부터 웃자라는 것은 문제가 된다. 줄기가 굵어지지 않은 채 저렇게 웃자라기만 하면 결국 식물 전체의 무게를 지탱하지 못하고 쓰러지게 되기 때문이다. 그래서 초기의 웃자람은 복토를 통해 해결 해 주어야 한다.


보통은 흙을 추가해 웃자란 곳까지 덮어 주는데 나는 반대로 구멍을 파서 웃자란 만큼 묻어 주기로 했다. 길게 자란 레드치커리를 손으로 살살 뽑은 후 화분 가운데 웃자란 길이만큼 구멍을 내 주었다. 어차피 실내에서는 약간의 웃자람이 계속 될 것이기 때문에 떡잎 바로 아래까지 심어 주기로 하였다. 커피음료 화분이 길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웃자란만큼 구멍을 팠는데도 바닥이 닿지 않아 만족했다. 


웃자란 부분을 묻어 주었으니 본잎이 나도 휘청거리지는 않을 것이다. 겨울이 되기 전까진 제일 키우기 쉬운 작물이 쌈채소라고 생각했는데 겨울이 되니 이야기가 달라진다. 도통 식물이 자라지 않는 계절. 텃밭을 시작하고 맞는 첫 겨울에 느낀 것은 '매우 답답함' 이였다. 다른 계절처럼 작물들이 자라지 않으니 답답한 마음이 크고 또 남들처럼 작은 온실을 만들거나 식물등(LED)을 구입해 답답함을 해소하고 싶은 마음도 불쑥 불쑥 들었다. 하지만 이런 기다림도 겨울이라 가능한 것이 아닐까. 답답함을 해결할 도구들은 나중에 천천히 준비하도록 하고 지금은 느린 성장의 미학(?)을 제대로 느껴봐야겠다. (그나마 좀 빨리 키워보겠다고 내놓은 방안이 사무실 가드닝이다)


사무실 책상 한쪽에 작은 텃밭(?)을 만들었다. 실내라 크게 자라지 않을 것이니 작은 화분으로 구성된 사무실 텃밭이다. 지금은 제라늄, 바질, 레드치커리 정도 밖에는 없다. 레드치커리와 여러가지 쌈채소를 기르면 사무실에서 샐러드를 먹을 수 있을 거라는 기대로 하나 둘씩 심는 중이다. 조만간 상추도 몇립 심어야겠다. 아이들이 어느정도 자라 삶은 계란과 드레싱만 가져와서 샐러드로 그날 점심도시락을 해결 할 수 있는 날을 기대하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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