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브다발 만들기 / 허브로 집안 꾸미기 / 천연 허브 방향제/ 허브 활용하기 /

올해는 허브를 많이 심었다. 그 중에 잘 자라는 것도 있고 잘 자라지 못한 것도 있다. 잘 자라는 것은 로즈마리, 캐모마일, 레몬밤, 페퍼민트, 애플민트이고 아쉽게 잘 자라지 못한 것은 라벤더와 오레가노, 차이브이다. 허브를 키운 이유는 제대로 잘 활용하고 싶어서였다. 정원에서 갓 뜯은 허브로 차를 만들어 먹고 싶고 집안 장식도 하고 싶고 비누나 향초 만들때도 쓰고 싶었기 때문이다. 

어쨋든 이런 이유로 허브를 키우고 있는데 요즘 비가 내리고 나니 허브들이 쑥 자라버렸다. 그래서 오랫만에 수확하여 집 안에 걸어 둘 허브 다발을 만들어 주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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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브다발 만들기 / 허브로 집안 꾸미기 / 천연 허브 방향제/ 허브 활용하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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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퍼민트 4~5줄기를 잘랐다. 노지로 옮긴지 얼마 되지 않아 줄기가 길게 자라지는 않았지만 그새 많이 번식을 했다. 처음 옮겼을 때보다 3배는 많아 진 것 같다. 민트류는 무섭게 번식한다더니 그말이 맞다. 일반 화단에 심으면 다른 식물이 못자랄 만큼 무섭게 번식을 해서 구역을 꼭 정해 기르는 것이 좋다. 하지만 우리 밭의 노지는 어떤가. 번식의 여왕 페퍼민트도 아주 조금씩밖에 영역을 확장하지 못할만큼 잡초들의 세력이 무시무시하다. 그래서 제발 잡초 대신 페퍼민트가 점령을 해 주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구역을 나누지 않고 심어 주었다. 

[참고]페퍼민트 노지정식/페퍼민트 키우기 / 페퍼민트 탈취제 / 페퍼민트 노지월동 - 포스팅 바로가기

페퍼민트 노지정식/페퍼민트 키우기 / 페퍼민트 탈취제 / 페퍼민트 노지월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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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애플민트키우기/애플민트 모종 정식 - 포스팅 바로가기

애플민트키우기/애플민트 모종 정식

허브 다발을 위해 애플민트도 4~5줄기 잘라 주었다. 애플민트는 처음에 한 포트를 선물 받았는데 지금 총 3군데에서 자라고 있다. 꽃밭 천일홍 옆에, 수국 사이에, 허브구역에 이렇게 3군데. 처음에는 노지에 적응을 하지 못하는 것 같더니 어느새 다른 허브들 못지않게 왕성하게 자라고 있는 중이다. 키우면서 중간 중간 아래부분부터 잎을 따주었더니 위로 쑥쑥 자랄 뿐 아니라 잎도 점점 커지는 느낌이 든다. 솎아 주기 겸 딴 잎은 전에 만든 아로마오일 홀더에 넣고 태워 방향제로 쓰고 있는데 애플민트는 달콤한 향기가 난다. 가끔 너무 태우면 달고나 같은 향이 나기도 한다. 

[참고]애플민트삽목/애플민트 가지치기 - 포스팅 바로가기

애플민트삽목/애플민트 가지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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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몬밤은 허브 중에서 가장 최근에 옮겨 심어 허브 다발을 만들만큼 줄기가 자라지 못해 이번에는 따지 않았다. 줄기째 수확하지는 못하지만 아랫 잎을 솎아 줄겸 잎을 따서 태우는데 애플민트와는 달리 상쾌한 레몬향이 난다. 구문초 태울때와 비슷한 향이다.  레몬밤의 향이 굉장히 마음에 들기 때문에 앞으로 조금 더 분발해서 팍팍 자라 주었으면 좋겠다. 

[참고]아로마 오일 홀더 재활용하기 / 천연 허브 홀더 만들기 / 생허브를 이용한 천연 허브 방향제 - 포스팅 바로가기

아로마 오일 홀더 재활용하기 / 천연 허브 홀더 만들기 / 생허브를 이용한 천연 허브 방향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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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마토 밭 사이 사이에 심은 바질. 아주 왕성하게 자라는가 싶더니 꽃을 피웠다. 어쩐지 요즘 바질 잎 향이 강하다했더니 꽃을 피워 내려고 그랬나보다. 허브 다발을 만들려고 생각했던 이유 중 하나가 이 바질이였다. 꽃대를 잘라야 하는데 자른 꽃대를 버리기 싫었기 때문이다. 허브 다발에 잎사귀만 있으면 심심하니까 꽃을 넣어주기로! 씨를 채종할 계획이 없기 때문에 꽃 줄기를 모조리 잘라 주었다. 바질 잎은 말려도 향이 나던데 과연 꽃은 어떨까?

바질 정식 / 토마토와 함께 심으면 좋은 작물 / 동반식물/텃밭에서 바질 키우기/다이소 바질 키우기 - 포스팅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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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꽃을 세번이나 수확했지만 그새 또 꽃을 피워낸 캐모마일. 리스를 만들고 캐모마일 다발을 두개나 만들어 집에 걸어 두었는데 또 이렇게 꽃을 피워 주었다. 역시 다발에는 꽃이 있어야 하니까 한번 더 수확.  꽃이 피기만 하면 몽땅 잘라내니 캐모마일이 더욱 악착같이 꽃을 피워내는 것인가? 어쨋든 캐모마일은 말려도 그 향이 나기 때문에 리스나 다발로 만들기 참 좋다.

여름철 텃밭의 선물 - 로맨틱한 여름꽃 리스 만들기/캐모마일 리스/여름꽃 화관 / 텃밭의 꽃들 활용하기 / 여름철 인테리어 소품 - 포스팅 바로가기

여름철 텃밭의 선물 - 로맨틱한 여름꽃 리스 만들기/캐모마일 리스/여름꽃 화관 / 텃밭의 꽃들 활용하기 / 여름철 인테리어 소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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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확한 허브들. 캐모마일, 바질, 애플민트, 페퍼민트. 사실 로즈마리도 두줄기 정도 수확했는데 잘 보이지 않는다. 허브를 이만큼이나 수확하다니. 작년이였으면 상상도 못했을 일인데. '나도 점점 텃밭러가 되어가는 구나' 라는 생각에 혼자 뿌듯하다. 허브류는 대부분 말려도 향기가 남아 있기 때문에 향신료로 쓰인다. 이런 허브를 다발로 묶어 말리면 집안에 은은하게 향기를 뿜어 내면서 컨트리한 느낌이 나는 소품으로 활용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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잎 모양도 다 제각각이고 사이사이 꽃도 있어 이렇게 모아 두기만 해도 예쁜 것 같다. 이런 것을 보면 신은 정말 감각적인 분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든다. 꽃도 풀도 서로 다르게, 제각각 아름다운것을 보면 그런 생각을 한다. 만약 내가 신이였다면 창의력의 한계로 인해 꽃은 꽃잎 다섯개, 색은 무슨색, 잎은 양쪽에 하나씩 - 이런 식으로 통일이 되었을 것 같다. 마치 어릴적 스케치북에 그렸던 꽃 같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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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에게 선물 줄 것도 아니고 그냥 집에 걸어 둘 것이기에 노끈으로 질끈 매 주었다. 꽉 묶지 않으면 걸어 놓았을때  줄기가 마르면서 수축하여 끈 사이로 빠져 나오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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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든 허브 다발을 화장실 옆 타일 벽에 걸어 주었다. 이 곳에서 기분 좋은 향기가 나길 바라는 마음으로. 이렇게 걸고 보니 다음에 친구 집을 갈때 하나 만들어 주어도 괜찮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대로 두었다가 잎들이 모두 말라 볼품없어 지면 잘게 부수어서 포푸리 주머니에 넣어 허브 포푸리로도 활용 할 수 있으니 선물로 꽤 괜찮을 아이템! 

집 안으로 식물들이 들어오고 이렇게 허브로 만든 꽃다발, 리스를 놓다보니 점점 내가 생각했던 시골집이 되어가는 것 같다. 굉장히 좋구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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