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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드닝/#2. 두번째 텃밭(2020~)

우주목 키우기 / 다육이 잎꽂이 / 다육이 번식 / 슈렉 귀같이 생긴 식물

by ▽_ 2020. 9. 18.

일년에 두세번 정도는 아산에 있는 온실 식물원을 간다. 사계절 온실에서 자라는 식물들을 구경하기도 하고 또 나오면서 있는 식물 판매장에서 식물을 구입하기도 한다. 이곳은 특이하게도 입장권에 다육이 교환권이 포함 되어 있어서 식물 구경을 다 하고 나올 때 매표소에 다시 입장권을 제출하면 작은 다육이를 랜덤으로 제공하여 준다.

물렁물렁한 플라스틱에 담겨 있기 때문에 오자마자 분갈이를 해 주었는데 그 과정에서 잎이 몇개 떨어져버렸다. 그래서 떨어진 잎을 다시 잎꽂이 하고, 그 잎꽂이 식물을 위한 화분이 필요해 캔을 뒤적 거렸다는, 그런 이야기이다.


우주목 키우기 / 다육이 잎꽂이 / 다육이 번식 / 슈렉 귀같이 생긴 식물


다육식물 - 우주목

다육이는 정말 다양하게 생겼다. 전에 받은 벽어언은 잎이 블록같이 네모진 아이였는데 이번에 받은 우주목은 잎이 기둥처럼 동그랗게 말려있다. 동그랗게 말린데다가 마침 초록색이기도 해서  슈렉의 귀같이 생겼다. 나만 그렇게 생각한 줄 알았는데 실제로 우주목의 별명이 슈렉 귀라고 한다. 역시 사람들이 보는 눈은 비슷하다.

우주목 정보

  • Crassula portulacea
  • 남아프리카 원산의 여러해살이 다육식물
  • 햇빛 : 직사광선이 아닌 밝은 그늘에서 키운다. 
  • 잎이 슈렉의 귀 처럼 생겼다. 
  • 잎은 막대 모양으로 생겼으며 끝에 홈이 패여있다. 
  • 잎 표면에서 광택이 난다. 
  • 성장하면 아랫쪽에 붙어 있던 잎들이 자연스레 떨어지며 줄기가 점점 목질화된다. 
  • 성장속도가 느리다.
  • 직광에서는 잎이 타고 추운 곳에서는 냉해를 입는다. 

우주목의 아랫부분

줄기가 목질화 된다고 해서 봤더니 한 1cm 정도 목질화가 되어가고 있는 중이다. 아직 충분히 성장하지 않았고 또 잎이 떨어지지 않아 줄기가 짧고 목질화가 덜 된 상태이다.

우주목을 화분에 옮겨 심고 얼마 되지 않았는데 떼어내기도 힘든 잎 안쪽부분에 솜털이 뽀얗게 났다. 예쁘게 말해서 솜털이지 사실은 흰 깍지벌레가 나타난 것이다. 곰곰히 생각해 보니 주변에 관엽식물들 촉촉해지라고 물을 주면서 다육이인 우주목에게도 열심히 물을 분사 해 준게 원인인듯 하다. 대부분의 관엽 식물은 공중습도가 높은 것을 좋아하지만 다육이는 건조한 것을 좋아하는 아이이니 그럴만도 했다. 날이 더울 때에는 물이 금방 증발해 상관 없었지만 요즘같이 비가 오락 가락 하여 습한 날이 계속되는데다 비 들이치지 말라고 창문도 다 닫아 두어 퉁풍이 충분히 되지 않아 깍지 벌레가 생긴 것이다. 그래서 가위 끝으로 살살 솜같은 분비물을 걷어 내고 가위가 안닿는 곳은 과감히 잎을 떼 주었다. 어차피 잎 몇장 떼어 낸다고 해서 죽을 식물이 아니거니와 잎이 있던 자리에 오히려 공간이 생겨 통풍을 원할하게 하는 것이 우주목에게도 좋을 것이기 때문이다.


잎 끝이 쑥 패인 우주목

깍지벌레를 퇴치 한 후의 우주목이다. 잎이 빽뺵하게 들어차 있는데 또 안쪽에서 작은 잎이 자라는 중이다. 그래도 성장 속도가 빠르지 않다고 하니 당분간은 이 상태가 유지 될 것이다. 앞으로는 우주목 살이 좀 빠져서 쭈굴쭈굴해 질때까지 물을 주지 말아야겠다. (식물을 죽이는 원인은 말라 죽이는 것이 아닌 과습이 대부분이다)


계란판으로 만든 모종판

잎이 떨어진 다육이는 일단 계란판으로 만든 모종판에 옮겨 두었다. 계란판은 크기도 작고 또 흙이 적게 들어가는 만큼 물도 금방 마르기 때문에 다육이를 일정시간 두고 키우기 좋은 포트이다. 

다육이를 잎꽂이 할 때에는 흙속에 꽂아 두는 것이 아니라 이렇게 흙 위에 올려 두면 된다. 그럼 끝이 마르기 시작하며 일정 시간이 지나면 뿌리가 나오든지 아니면 작은 잎들이 나오기 시작한다. 이쯤 되었을 때 다육이를 키울 화분으로 옮겨 주면 되는 것이다.

 

계란판 활용한 모종 판 만들기 / 자원 재활용 / 미니 모종 포트 만들기

올 봄에 이것 저것 다양하게 쫘악 심어 보겠다고 플라스틱 모종판을 구입 했다. 24구짜리 한개와 12구 짜리 한개. 물론 잘 사용하긴 했지만 문제가 생기기 시작했다. 씨앗을 심은 모종판을 옥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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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팸통을 화분으로 만드는 중

막상 옮겨 심으려고 하니 마땅한 화분이 없었다. 그래서 분리수거 하려고 씻어 두었던 스팸통을 꺼내 물빠짐 구멍을 뚤어 주었다. 분명 송곳이 있었는데, 편하게 송곳으로 팡 팡 뚫으면 됐는데 막상 쓰려고 보니 어디로 갔는지 모르겠다. 그래서 못과 망치를 찾아와 구멍을 내 주었다.


스팸, 참치캔을 이용한 화분

아직 제대로 잎도 나지 않았고 솔직히 조금 귀찬기도 해서 구멍만 뚫고 흙을 채운 뒤 다육이를 올려 두었다. 그래도 작년에는 페인팅도 하고 빈티지 라벨도 붙이고 했는데 말이다. 아직 우주목이 많이 크지 않아서 미뤄둔 것이라고 자기 합리화를 하며 넘어갔다.

참고 : 스팸, 참치캔을 이용한 화분 포스팅


새로운 잎이 나오기 시작하는 우주목

잎이 잘린 부분에서 올망 졸망하게 새 잎이 나오고 있는 우주목이다. 처음부터 동그랄게 말린 잎이 나오는 것은 아닌가보다. 새로 난 잎을 보니 기둥 모양이 아니라 통통하고 넓적하다. 잎꽂이용 잎은 새로운 잎이 나기 시작하면 조금씩 쪼그라들기 시작한다. 자신이 가지고 있던 영양분을 새로 나는 잎에게 전달 해 주는 것이다. 우주목의 잎꽂이용 잎도 가만히 보니 조금씩 쪼그라들기 시작했다. 

다육이는 겨울에는 성장을 멈추기 때문에 마음이 조금 조급해진다. 겨울이 오기 전까지 그래도 어느정도 뿌리를 내리고 성장 했으면 좋겠다. 그래야 추운 겨울을 무사히 넘기고 내년에 따뜻해지기 시작하면 무럭 무럭 자랄테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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