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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드닝/#1. 첫번째 텃밭(~2019)

아이스플랜트 개화/아이스플랜트 관리/아이스플랜트 활용하기/아이스플랜트 꽃/소금식물/아이스플랜트 종류

by ▽_ 2019. 7. 23.

올 봄은 정말 호기심이라는 것이 폭발 했던 것 같다. 처음엔 '종류를 많이 늘리지 말아야지,' '노지에서 기를 수 있는 것만 키워 봐야지.' '실외에서 월동하는 다년초로 손이 별로 안가는 것들만 키워야지.'라고 했는데 그 결심은 도대체 어디로 갔는지.. 노지월동 다년초는 기본이고 화분에서'만' 키워야 하는 식물도 몇개 있다. 이렇게 작물 종류가 많아질 줄은 몰랐는데 말이다. 처음에는 기준에 부합한 식물들을 고르고 골라 키웠지만 시간이 갈 수록 '오 신기하다'라는 느낌이 들면 바로 키우게 되었는데 그렇게 키우게 된 식물 중 하나가 바로 아이스플랜트이다. 

  • 재배 작물 : 아이스플랜트
  • 파종 일시 : 2019.03.21
  • 발아 일시 : 2019.04.08
  • 옮겨 심기 : 2019.04.30

아이스플랜트 개화/아이스플랜트 관리/아이스플랜트 활용하기/

아이스플랜트 꽃/소금식물/아이스플랜트 종류


처음에는 조금 키우다가 노지에 옮겨 심을 생각으로 파종을 했는데 아이스플랜트는 노지에서 키우기 적절하지 않은 식물임을 알게 되었다. 깨끗한 토양이면 상관 없지만 일반 노지의 경우 농약이나 각종 중금속 성분이 남아 있을 수 있는데 아이스플랜트가 그 성분을 다 빨아 들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관상용으로 키우는 것이라면 상관 없지만 식용으로 키우는 아이스플랜트라면 반드시 깨끗한 흙을 담은 화분에서 키워야 한다고 해서 노지 파종은 포기 하고 적당한 크기의 화분에 옮겨 심어 키우고 있었다. 처음 씨앗을 구입할 때부터 많은 씨앗이 들어 있지는 않았는데 총 5개가 발아한 것을 보니 발아율이 나쁘지는 않다. (처음에 2개만 발아한 줄 알고 발아율이 50% 정도라고 생각했었다)

아이스플랜트 발아 / 아이스플랜트 키우기 / 아이스플랜트 효능 - 포스팅 바로가기

 

아이스플랜트 발아 / 아이스플랜트 키우기 / 아이스플랜트 효능

허브에 관심을 가지면서 자연스레 자연에서 얻을 수 있는 천연 먹거리에도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그러던 중 '소금허브'라고 불리는 아이스플랜트를 알게 되었다. 잎에 맺히는 결정체에서 적절한 짠 맛을 내기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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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우면서 별다른 어려움은 없었다. 마당에 있는 파라솔 테이블에서 키우고 있는데 직광은 피하면서 밝은 양지에서 키우고 있다. 물주기는 저면관수로 주고 있으며 다육 식물처럼 키우는게 좋기에 2~3일에 한번씩 흙이 어느정도 말랐다 싶으면 물을 준다. 특용식물이라 키우기가 까다로울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였다. 

아이스플랜트 옮겨심기 / 아이스플랜트 뿌리 / 아이스플랜트 파종 40일차 - 포스팅 바로가기

 

아이스플랜트 옮겨심기 / 아이스플랜트 뿌리 / 아이스플랜트 파종 40일차

지난달 3월 21일 사심으로 심고 싶은 아이들 위주로 여러가지 씨앗을 파종 했는데 그 중 제일 먼저 발아 한 것은 아이스플랜트와 블랙 러시안 크림 토마토였다. 소금허브라는 특이한 허브가 발아한것도 신기한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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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신경 쓰지 않고 있었는데 어느날 갑자기 가운데 하얀 실 뭉치 같은 것이 생겼다. 처음엔 솜털같은 것이 붙은 줄 알고 떼어 주려고 했으나 잘 떼어 지지 않았다. '설마 꽃이야?' 라고 하며 손으로 뭉겠는데.. 정말 꽃이였다. 아이스플랜트에 꽃이 피는 걸 생각도 하지 않고 있어 꽃인줄 모르고 떼어 내려고 했던 것이다. 덕분에 한송이 힘겹게 핀 아이스플랜트 꽃이 저모양이 되었다. 


아이스플랜트 꽃 구글 검색결과

손으로 망가뜨리지 않았다면 아마 이런 모양의 꽃이 피었을 것이다. 가운데 꽃 술이 있고 마치 캐모마일이나 데이지처럼 앏은 꽃잎이 핀 모양으로 말이다. 여름과 가을사이 꽃이 피어나는데 꽃을 찾아보면서 아이스플랜트에도 다양한 종류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대표적인 아이스플랜트 종류는 다음과 같다. 

아이스플랜트 종류

  • 쿠퍼 아이스플랜트(Cooper's ice plant) : 가장 일반적인 종으로 보라색의 꽃이 핀다.  
  • 하디 엘로우(Hardy yellow) : 노란색의 꽃을 피운다. 
  • 스타버스트(Starburst) : 꽃 술은 흰색이고 분홍색의 꽃을 피운다. 
  • 하디 화이트(Hardy white) : 흰색의 꽃을 피운다.

보라색 꽃인 쿠퍼 아이스플랜트가 일반적인 종이라고 하는데 내가 키우고 있는 아이스플랜트가 하디 화이트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조금 특별한 느낌이다. 


아이스플랜트 성장 속도

아이스플랜트는 정말 다육이 키우는것과 비슷한 느낌이 든다. 통통한 잎은 수분을 머금고 있기 때문에 물을 너무 자주 줄 필요가 없으며 자라는 속도가 느리기 때문에 분갈이를 자주 해 줄 필요가 없다. 나도 처음 발아 후 옮겨 심어준 것 외에 분갈이를 한번도 해주지 않았다. 물론 크기가 적당하게 크는 이유중에 하나는 내가 종종 잎을 따주기 때문일 수도 있다. 노랗게 변한 잎을 잘라주고 크게 자란 잎은 샐러드로 해먹기 위해 자르다보니 분갈이를 해 줄 만큼 아이스플랜트가 자라지 않았다. 


아이스플랜트를 여기 저기 살펴 보니 다른 잎에서 막 꽃을 피워낼 준비를 하고 있었다. 비록 첫번째 꽃은 손으로 뭉게버렸지만 두번째 꽃은 망치지 않겠다!  어떻게 보면 수줍은 장미 모양 같기도 하고 어떻게 보면 골뱅이 무침에 넣는 소면 말아놓은 모양 같기도 하다. 


아이스플랜트를 자세히 살펴 보면 줄기와 잎 표면에 얼음모양의 결정체가 있는 것을 볼수 있다. 마치 잎이 언 듯이 식물 전체에 이 투명한 결정이 있는데 이 결정체는 미네랄을 많이 함유하고 있다. 이 얼음 모양의 결정 때문에 아이스플랜트라는 이름도 얻게 되었다. 뽁뽁이처럼 하나 하나 바늘로 터뜨려 주고 싶은 마음이 들기도 한다. 


지금은 비록 모두 짜리몽땅한 아이가 되었지만 지금보다 조금 더 컸을때에 아이스플랜트 잎을 잘라 샐러드로 해 먹었다. 샐러드를 해 먹기 위해 밭에서 쌈채소를 수확하는 김에 아이스플랜트도 큰 잎 몇장을 뜯어 샐러드를 만들었는데 참 독특한 식감이였다. 소금 식물답게 일단 맛은 짭쪼롬하다. 처음에 호기심에 잎을 한장 뜯어 먹어봤는데 식물 잎 특유의 쓴 맛이 아닌 소금 간을 한 맛이였다.

샐러드로 다른 채소와 섞어 먹었을 때에는 다른 채소와 달리 잎이 통통하기 때문에 씹을때 바로 구분이 된다. 혼자 튀는 식감과 짭쪼름함 때문에 다른 채소와 샐러드로 만들기에는 어울리지 않는것 같다. 드레싱도 별로 어울리지 않는 느낌. 다이어트를 하기 위해 드레싱 없는 샐러드를 먹어야 할 때 딱 어울리는 맛이랄까? (드레싱 하지 않고 간을 맞추고 싶을때 말이다)

텃밭의 행복은 이런 것 - 방울토마토 수확/아이스플랜트샐러드/텃밭 샐러드 - 포스팅 바로가기

실내가 아닌 밝은 양지에서 키워서인지 잎 끝에 붉게 단풍이 들었다. 별로 신경쓰지 않아도 잘 자라고 있어서 정말 신경을 않쓰고 있었는데 조금 신경을 써야 할 것 같다. 아이스플랜트는 다육식물처럼 잎꽂이도 된다고 하니 조만간 잎꽂이도 한번 도전해 봐야지. 실내나 온실에서 키우면 다년생으로 키울수 있는데 과연 우리 집에서 올 겨울을 잘 넘겨줄지도 고민이고... 휴, 아무리 알아서 잘 크는 식물들이여도 생각해야 하는게 너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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