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충을 불러 들이는 식물 2. / 화학제품 없이 가꾸는 생태 텃밭/ 퍼머컬쳐가드닝

사람의 앞길은 정말 한치 앞도 모르는 것이 맞다. 바로 지난번 글을 쓸 때만 하더라도 작은 텃밭이 있던 집이였는데 사정이 있어 바로 다른 곳으로 이사하게 되었다. 그 집에는 미련이 없었어도 텃밭에는 미련이 참 많이 남는다. 아쉽다. 경사면에 심어 이제 막 노지 월동 중이 내 로즈마리, 레몬밤, 페퍼민트 등의 허브와 유칼립투스, 블루베리, 수국, 딸기.... 올 겨울이 지나면 딸기와 블루베리는 3년차, 그 외에는 모두 2년차가 되는 작물인데 참 아쉽다. 하지만 어쩔 수 없지. 

새로 이사한 곳을 텃밭을 가꿀 만한 곳이 없다. 주변 이웃분들에게 물어봐야겠지만 당분간은 마당에서 화분으로 식물을 키우게 될 것 같다. 그래도 새로운 시작을 축하하며, 언젠가는 다시 갖게 될 나의 텃밭을 기약하며 익충을 불러들이는 식물들을 마저 포스팅 해야겠다. 

[참고]익충을 불러 들이는 식물 1. / 생태 텃밭 만들기 / 퍼머컬쳐가드닝

익충을 불러 들이는 식물 1. / 생태 텃밭 만들기 / 퍼머컬쳐가드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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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충을 불러 들이는 식물 2.  / 화학제품 없이 가꾸는 생태 텃밭/ 퍼머컬쳐가드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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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몬밤

꿀풀과의 다년초로 파종, 삽목, 포기나누기, 휘묻이 등으로 번식한다. 뿌리로 월동하는 식물이기에 겨울동안은 지상부를 잘라 주는 것이 좋으며 발아 시키기 위해선 흙을 건조하게 해 주는 것이 좋다. 밀원식물로  다양한 곤충들을 텃밭에 불러 들인다. 알려진 효능이 많고 키우기도 쉬운 허브이다. 

• 유인 곤충 : 기생파리, 꽃등에, 기생벌
• 기생파리 : 주변에 보이는 파리들과 달리 주로 꽃의 꿀을 먹으며 사는 파리로 유충 시기에는 다른 곤충의 몸속에서 그 곤충을 먹으며 살다가 자라면 숙주 곤충을 죽이고 성충이 된다. 기생파리의 먹이에는 나방, 딱정벌레, 노린재 뿐 아니라 텃밭에 피해를 주는 해충들이 많이 포함되어 있다. 
• 꽃등에 : 꿀벌과 비슷하게 생긴 파리로 유충들은 대부분 육식이다. 이들은 진딧물이나 깍지 벌레같은 텃밭의 해충을 잡아먹는다. 
• 기생성 말벌 : 양배추은무늬밤나방, 콜로라도 감자잎 벌레, 배추 흰나비등의 애벌레에 알을 낳아 유충들이 숙주를 영양분 삼아 자라게 한다. (숙주는 결국 죽게 된다).

[참고]레몬밤 키우기 / 레몬밤 효능에 대하여 : 포스팅 바로 가기

레몬밤 키우기 / 레몬밤 삽목하기 / 레몬밤 활용하기 /레몬밤 건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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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레국화

짝꿍인 양귀비와 함께 가을-봄철에 심는 대표적인 경관 식물이다. 동시에 녹비 작물이 되기도 하는 예쁜 식물. 보통 빈땅에 아무 씨앗도 뿌리지 않으면 황폐화 되고 흙이 거칠어져 작물을 재배할 수 없는 땅이 되는데 그런 곳에 수레국화같은 경관작물을 심어 두면 경작하지 않는 동안에는 예쁜 풍경을 만들어 주고 경작을 시작 하기 전 베어내어 토양의 거름으로 환원되게 할 수 있다. 게다가 수레국화는 무당벌레들이 좋아하는 식물이기 때문에 척박한 땅에서 경작을 시작하고 싶다면 수레국화를 파종할 것을 추천한다. 

• 유인 곤충 : 무당벌레
• 무당벌레: 진딧물, 총채 벌레, 잎진드기, 깍지벌레 등의 여러 해충의 포식자로 그들의 유충이나 알도 먹는다. 
  
• 꽃 양귀비와 함께 심으면 색의 배치가 좋다. 

[퍼머컬쳐가드닝]경관작물 종류 / 경관작물 파종시기 / 녹비작물 / 생태텃밭 만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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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트알리섬

해가 잘 드는 곳에서 무리지어 꽃을 피워 내며 꽃들이 계속해서 피고 지고를 반복하기 때문에 오랫동안 아름다움을 감상 할 수 있다. 알리섬은 향기가 좋아 텃밭에서 키우면 다양한 곤충들을 유혹한다. 꽃도 예쁘고 향기도 좋으며 곤충을 텃밭정원으로 불러들이기 때문에 꼭 키우고 싶었던 꽃이다. (이미 씨앗을 구매하였다)

• 유인 곤충: 꽃등에, 기생성 말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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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모스

코스모스는 늦여름부터 가을까지 꽃을 보여준다. 따로 관리 할것이 없을 정도로 키우기 쉬운데다가 텃밭에 해충의 천적인 꽃등에와 풀잠자리를 불러들인다. 보통은 일년생으로 키우며 단색의 코스모스와 그라데이션 코스모스인 피코티가 있고 숙근 코스모스인 문빔과 썬빔도 있다. 

• 유인 곤충 : 꽃등에, 풀잠자리
• 풀잠자리 : 텃밭의 문제아들인 진딧물, 깍지벌레, 응애 뿐 아니라 나방류의 알이나 애벌레까지 먹는 거의 최상위의 포식자이다. 

늦가을 코스모스 개화 / 10월 말에 개화한 코스모스 / 그라데이션코스모스가을 정원 필수 작물

늦가을 코스모스 개화 / 10월 말에 개화한 코스모스 / 그라데이션코스모스가을 정원 필수 작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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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일홍

국화과의 한해살이 풀로 꽃이 오랫동안 필 뿐 아니라 번식력도 좋아 화단을 화려하게 장식 할 수 있는 식물이다. 시든 꽃대를 잘라 주면 양 옆으로 새로운 가지를 뻗어내 또 다른 꽃을 피운다. 토양을 별로 가리지 않고 건조한 곳에서도 잘 자라는 꽃이다. 

• 유인 곤충 : 꽃등애, 기생벌

다양한 백일홍 꽃 / 백일홍 개화 / 백일홍 키우기 / 백일홍 장식

다양한 백일홍 꽃 / 백일홍 개화 / 백일홍 키우기 / 백일홍 장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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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끼풀

흙의 수분을 유지하고 잡초를 억제하는 지피식물로서 키우기 좋은 식물이다. 뿐만아니라 토끼풀은 콩과 식물로 밭에 질소를 고정해 주는 역할을 한다. 토끼풀의 꽃은 상위 포식자인 무당벌레, 애꽃 노린재, 풀잠자리등을 밭으로 유인하는 그야말로 팔방미인의 식물이다. 

• 무당벌레, 애꽃 노린재, 풀잠자리

[참고]화이트클로버 파종/토양 덮개/살아있는 피복재 - 포스팅 바로가기

화이트클로버 파종/토양 덮개/살아있는 피복재

더 다양하고 많은 식물들이 있지만 일단은 내가 가지고 있는 씨앗, 구입하고 싶은 씨앗, 그리고 키워본 식물 위주로 정리 하였다. 내년에는 이 리스트가 조금 더 많아지길 기대 해 본다. 아직은 텃밭을 막 시작한, 고작 1년차인 텃밭러지만 지난 1년간 텃밭에 다양한 식물들을 골고루 키워 보니 조금 알 것 같다. 처음부터 생태 텃밭을 만드는 것은 힘이 들 수 있지만 내가 텃밭에 들인 노력보다 훨씬 더 많은 것들이 나에게 돌아 온다는 것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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