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브를 키우고 있다. 밭 한쪽에 풍성한 허브 밭을 만드는 것이 목표이다. 목표 달성을 위해 올 봄 여러가지 허브 씨앗을 심었다. 모종을 구입 한 것도 있다. 약 5개월이 지난 현재 그 목표 달성의 일등 공신은 단연 민트류이다. 애플민트, 페퍼민트. 애플민트야 작은 모종을 선물 받은 것으로 밭에 정식 하는 것 외에 내가 할 일은 거의 없었다. 하지만 페퍼민트는 씨앗부터 시작했던 것으로 현재 가장 왕성한 번식을 하고 있기 때문에 굳이 순위를 매기자면 페퍼민트가 1등이다.
[애플 민트 키우기 참고]
페퍼민트를 처음 심을때에는 조금 의심이 되기는 했다. 일단 씨앗이 너무 작았다. '과연 이게 잘 발아 할까? 이렇게 작은데 번식은 얼마나 잘 할 수 있을까?' 하는 등의 걱정 말이다. 3월에 심었는데 발아 하는데까지 약 한달의 시간이 걸렸다. 보통 번식은 파종과 삽목, 혹은 포기나누기로 하는데 파종보다는 삽목이나 포기나누기를 추천한다. 발아율이 떨어지는 것은 아니지만 삽목이나 포기나누기가 매우 잘되기 때문이다.
[페퍼민트 정보]페퍼민트 발아/허브키우기/향기좋은 허브/키우기 좋은 허브/페퍼민트 효능 - 포스팅 바로가기
원래 삽목을 하려던게 아니였다(사실 내 밭에서 일어나는 대부분의 일은 우연찮게 일어난다). 페퍼민트를 심은 곳 주변에 잡초가 무성해 잡초를 뽑아 주다가 페퍼민트 줄기도 뜯어 버린 것이다. 어떻게 기른 페퍼민트인데 ! 그냥 버릴 수 없어 아랫잎을 정리 한 후 위의 두마디 정도의 잎만 남겨둔 후 흙을 담은 포트에 꽂아 주었다. 삽목 후 뿌리가 잘 내렸는지 왕성하게 자라는 듯 하여 조금 더 큰 화분(커피 컵)으로 옮겨 심어 주기도 하였다.
*페퍼민트 삽목 팁
- 위의 한 두마디의 잎만 남기고 아랫 잎을 모두 정리 해 준다.
- 삽목 후 직광 보다는 밝은 그늘에 두고 뿌리가 활착할때까지 기다린다.
- 삽목 가지에서 새 싹이 나기 시작 하면 제일 아랫잎을 한번 더 정리 해 준다. (양분을 새로 나는 잎으로 보내기 위해)
삽목 가지 옮겨 심기 / 커피 음료 컵 활용하기 / 로즈마리 삽목 / 장미허브 삽목 / 페퍼민트 삽목 / 잡초 활용하기 - 포스팅 바로가기
페퍼민트는 뿌리 번식력이 강한 식물이기 때문에 화분에 키울 경우 금방 분갈이를 해 주어야 한다...라는 사실을 간과하고 커피 컵이 깊이가 깊어 어느정도 안심하고 있었는데 꺼내 보니 아래까지 뿌리가 찼다. 이래서 나같은 사람은 실내에서 화분으로 허브 키우기가 힘든 것 같다. 바람도 쐬어 줘야 하고 분갈이도 해줘야 하고 영양이 부족하다 싶으면 영양제도 줘야 하니 말이다. 노지에서 키우면 그 일들을 다 자연이 해 주기 때문에 게으른 가드너인 나는 왠만하면 노지에서 키울 수 있는 식물을 선호한다. 그런 점에서 페퍼민트는 극호 (심지어 노지 월동도 되기 때문에!)
삽목해서 키운 페퍼민트는 모체 옆에 심어 주기로 했다. 이제 저 곳은 페퍼민트 정글이 될 것이다. 올 가을 쯤에는 나무 울타리로 구역을 제한 해 주어야겠다. 페퍼민트는 번식력이 강해 사방으로 마구 뻗어 다른 식물의 자리까지 침범하기 때문이다. 여태까지는 작기도 했고 그다지 많이 크는것 같지 않은데다가 일단 페퍼민트 정글을 만들고 싶었기 때문에 따로 구획을 하지 않았는데 어느정도 자랐으니 옆에 다른 허브 공간을 침범하지 않도록 해야겠다. 나처럼 왕성하게 번식 시킬 목적이 아니라면 애초에 자리 제한을 위해 화분에서 키우는 것도 좋다.
페퍼민트 모체. 5월 말 노지에 정식 할 때만 해도 숟가락 가든피크 뒤에 숨은 귀여운 쪼꼬미였는데 두달 사이에 네임피크를 가려버릴 만큼 성장했다. 매우 흡족한 결과이다. 민트류는 약간 그늘지고 습한 토양에서 잘 자란다. 생명력이 강하다고 해서 직광 아래 주면 말라 죽기 쉽상이다. 그동안의 일(햇빛에 말려 죽이고 물을 주지 않아 말려 죽였던...)을 거울 삼아 이제는 적당히 그늘 지는 자리에 심어 주었으며 물도 매일 아침 주고 있다. (다행이 배수가 잘 되는 토양이라 매일 줘도 해가 강한 낮이면 거의 마른다)
페퍼민트 노지정식/페퍼민트 키우기 / 페퍼민트 탈취제 / 페퍼민트 노지월동 - 포스팅 바로가기
페퍼민트를 옮겨 심는 중에 해가 져 가고 있어 옮겨 심은 페퍼민트 사진을 또렷하게 남기지 못했다. 초여름엔 캐모마일을 다발로 수확해 리스도 만들고 다발을 방향제처럼 걸어 두기도 했는데 페퍼민트가 많이 자라면 페퍼민트 역시 다발로 수확해 집안 여기 저기 걸어 두고 싶다. 아, 건조 시켜서 차로도 마셔야지. 허브로 해야 할 것이 참 많다.
허브다발 만들기 / 허브로 집안 꾸미기 / 천연 허브 방향제/ 허브 활용하기 / - 포스팅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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