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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 읽고, 쓰다76

어떤 책입감에 대하여 한 공동체에서 책임 있는 자리에 있다보면 구성원 한 사람 산 사람이 보이는 반응에 대해 실망하고 좌절할 떄가 있다. 문득 오늘 아침에 생각한 것은 그로부터 오는 실망감들이 내 삶에 결코 중요한 것들이 아니며 그저 감당할 수 있는 가벼운 것이라는 것이다. 애초에 사람들이 판단할 때 이 가벼움 조차 감당 할 수 없을 것 같이 약해 보이는 사람은 그 자리에 앉히지를 않는다. 그냥 그 자리에 있다는 것 자체로 사소한 실망감쯤은 가볍게 넘길 수 있는 능력을 인정받았다라는 것으로 생각하자 2019. 1. 22.
겨울, 포기를 배우는 계절 겨울, 포기를 배우는 계절식물을 키우고 있다. 올 봄부터 하나씩 들이기 시작 했는데 어느새 꽤 많은 양이 되었다. 식물이 성장하는 계절에는 가져온 식물들이 자라고, 꽃을 피우고 번식하는 것을 보는 재미에 빠져 있었다. 잘 키우고 싶어서 잎이 노랗게 변하면 하나 하나 따주고 빛이 부족할까 싶어 햇빛도 듬뿍 보게 하고 물도 주었다. 대부분의 계절에는 이렇게만 해주면 금방 싱싱해졌다. 겨울이 다가오는 지금은 또 다르다. 똑같이 잎이 노랗게 변하지만 그것은 무언가 부족해서 변하는것이 아니다. 지는 것이다. 겨울을 준비하는 것이다. 처음에는 이전과 같이 잎을 따주고, 물을 주고, 빛을 쬐어 주었지만 이내 그것을 필요로 한다는게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일년동안 수고한 잎들이 스스로 떨어 지는 것. 내년 봄에 .. 2019. 1. 22.
내 허락도 없이, 군식구가 들어왔다. 내 허락도 없이, 군식구가 들어왔다. 나는 세마리의 강아지를 키운다. 시골 한 구석에서 아주 작은 마당이 있는 집에서, 그런데 얼마 전 부터 내 허락도 없이 다른 군식구가 들어온 듯 하다. 동네에 길고양이가 많고 또 작년에 새끼를 많이 난 듯한데 그 중 한 가족이 마음대로 우리 집 창고에 들어 온 것 같다. 그 창고가 하필 내가 자는 곳과 연결되어 있어서 밤이면 창문에서 고양이 가족들이 이야기 하는 소리가 들린다. 원래 우리집 천장에 쥐가 살아서 가끔 도도도도 소리를 내며 하며 그 아이들이 이동하는 소리가 들렸었고 한번은 바깥 거실에서 새끼 쥐를 발견 하기도 했었다.( 이 도도도도 소리에 관해선 또 할 말이 있는데 그건 기회가 되면 나중에 다시 말하기로 하겠다.) 그런데 그 작은 소리가 어느날 우르르 쾅.. 2019. 1. 22.
16.여행 블로그가 답은 아니다 대만 여행을 하기 전 일정을 짜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블로그를 많이 찾아 봤다. 대만을 다녀 온 사람들의 포스팅 중 열이면 열사람 모두 대만에서 이동 할때 현금을 내기 번거로우니 교통 카드를 구매하라고 했다. 이지카드라고 불리는, 거의 대만 여행의 필수품이라고 말하는 교통카드이다. 이지카드는 우리나라 캐시비나 티 머니 같은 교통 카드로 100NT로 구매 가능하며 이것으로 MRT를 할인 된 가격으로 이용할 수 있다. 이뿐 아니라 버스, 기차, 페리, 고속철도 등 다양한 교통 수단도 이용할 수 있는, 여러모로 쓸모있는 카드이다. 또한 왓슨스나 기타 편의점, 심지어 스타벅스에서도 결제가 가능한 카드로 이렇게 쓰임새가 많다보니 대만을 여행하고 온 많은 사람들이 꼭 이지카드를 구입하고 여행을 시작하라고 조언 해 주.. 2019. 1. 21.
글쓰기에 대하여 글쓰기에 대하여뭔가 쓰고 싶은 것은 사람의 본능인가보다. 글로 그림으로 무언가를 쓰고 그림으로써 내 안에 감정과 상각을 나타내고 싶었다. 초등학교 때 책 공간마다 깨알같이 그림을 그려놔서 사람들은 내가 만화가가 될줄 알았다고 한다. 다이어리에 이것 저것 쓰는 것도 많았고 노트 기능이 있는 스마트폰이 생긴 뒤로 또한 잡다한 것들을 메모하기도 했다. 중간에 다른 기종을 사용하다 다시 돌아와 동기화를 해 보니 참 끄적여놓은 메모가 많았다. 클라우드를 사용할 때는 내가 쓰고 싶은 주제며 계획했던 것까지 기록해 놓아 지금 그 양이 꽤 된다. 안타깝게도 한가지 주제에 깊이 있게 쓰지 못하고 이것 저것 그때 그때 생각 나는 것들을 적다보니 책으로 쓸 수 없다는 것이였다. 양으로만 치면 책 한권도 넘는 양인데 안타깝다.. 2019. 1. 21.
통일이 될..수도 있지 않을까? 통일이 될..수도 있지 않을까? 2018년 4월 27일 오늘, 남북 회담이 열렸다. 이전에도 몇번의 남북회담은 있었지만 이번에는 똑같이 뉴스를 보면서도 느낌이 달랐다. 사실 김정은의 목소리를 처음 들은 것도 신기했고 남북 지도자들이 군사분기점에서 서로 남, 북을 넘어가며 그 땅을 밟고 이야기 한것도 신기하다. 그동안 내가 알던 북한의 지도자 김정은은 외골수에 잔인한, 타협의 여지가 없는 지도자라는 이미지였는데 오늘 뉴스에서 본 김정은은 생각보다 젠틀 했다. 그동안 정상회담에서는 우리쪽의 이야기들만 줄곧 뉴스를 탔던 것 같은데 이번에는 북측에서도 적극적으로 이야기 하고 소통 했다는 느낌을 받았다. 사진 출처 http://biz.chosun.com/site/data/html_dir/2018/04/27/201.. 2019. 1. 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