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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 읽고, 쓰다76

19. 운수 좋은 날 - 228 기념 공원 대만을 오던 첫 날은 소설 운수 좋은 날과 같은 하루 같았다. 다 좋았는데 꼭 하나씩 작은 문제들이 발생 했기 떄문이다. 그런데 대만에 도착 하고 부터는 연신 운수 좋은 날이였다. 소설의 운수 좋은 날이 아닌 진짜 운수 좋은 날. 항상 친절한 사람들을 만나기도 했고 길을 걷다 보면 생각지도 못하게 볼만한 곳이 나타났으니 말이다. 숙소에서 박물관을 찾아가는 길이였다. 물론 걸어서. 걸어 가는 도충 나무가 많이 있는 공원이 앞에 보였다. 일정을 빡빡하게 잡은 여행이 아니였기에 잠시 들리기로 했다. 그냥 시민들이 이용하라고 만든 공원이라고 하기엔 그것보다 규모가 크고 잘 관리 되어 있었다. 안에 호수를 중심으로 주변에 걸을 수 있는 길이 있는데 밝고 활기찬 분위기라기 보다 차분하고 조용한 분위기였다. 한바퀴를.. 2019. 1. 26.
18. 때론 실수도 약이 된다 - 타이베이 보태니컬 가든 대만을 가면 이 곳을 꼭 가야지 하고 찾아 간 것은 아니였다. 심지어 있는지도 몰랐다. 낮에 전철을 타고 숙소로 돌아 가다가 내리는 역을 착각하고 한정거장 전에 덜컥 내리게 되었다. 바로 전철을 다시 타면 되었겠지만 제대로 내린 줄 알았으므로 아무 생각 없이 그대로 역 밖으로 나와 버렸다. 밖으로 나와서야 잘못 내렸다는 것을 깨달았다. 이런 실수를 하다니. 하지만 다시 되돌아 가지는 않았다. '한정거장이면 근처 구경을 하면서 슬슬 걸어가야겠다'라는 마음이 들어서였다. 현재 이곳은 어디인지, 내가 머무는 숙소로 가려면 어디로 가야 하는지를 파악하기 위해 이정표를 봤는데 마침 잘못내렸던 역 근처에 국립 식물원이 있었다. 평소 식물원에 가서 걷고 쉬는 것을 좋아 하기에 숙소로 돌아가려는 계획을 냉큼 접고 목적.. 2019. 1. 26.
17. 걸어서 발견하기 자유여행의 좋은점, 특히 길거리를 여유있게 걸어 다니면서 하는 여행의 좋은 점은 전혀 기대하지 않았던 새로운 곳을 발견하는 것이다. 여행을 가기 전 일반적으로 예쁘거나 유명한관광지를 찾는데 사실 모든 사람들이 가는 곳을 찾아가는 것도 의미가 있지만 그보다 내가 미처 찾아 보지 못했던, 많은 사람들이 알지 못하는 그런 곳을 경험하는 것이 여행의 또 다른 묘미이지 않을까? 대만에 처음 도착 했을 때 택시를 탄 것을 뺴고는 버스 전철을 이용했고 가까운 거리(MRT 2정거장 정도)는 웬만하면 걸어서 돌아 다녔다. 관광지에서 다음 목적지인 관광지까지 차만 타고 이동하기엔 거리를 그냥 지나가는 것이 아쉬웠다. 유명한 관광지보다 그냥 걸어다니는 일상적이 거리에 그 나라의 모습이 더 많이 담겨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였.. 2019. 1. 26.
15.지도를 얻다-아나로그 여행의 서막 숙소에 도착해서 받은 것이 룸 카드 말고 다른 것 또 하나가 있었는데 바로 지도였다. MRT노선도와 속소 주변 지도, 그리고 MRT 역 주변 유명한 관광지 등이 나와있는 지도였다. 중국어와 영어로만 되어 있었지만 그래도 이 지도는 대만 여행 내내 손에서 놓지 않고 들고 다니는 소중한 아이템이였으며 한국에 돌아올떄 쯤 되니 하도 들고 다녀서 너덜너덜 해질 정도가 되었다. 대만에서 본격적으로 여행하는 첫 날, 지난밤 구하지 못했던 SIM카드를 구하려고 나가보니 생각보다 도로 이정표와 안내판들이 잘 되어 있어 SIM카드 구입을 하지 않아도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나라의 많은 게스트 하우스나 호텔에서 숙소 주변 지도 같은것을 나누어 주면 관광을 오는 외국인들에게 많은 도움이 될 듯 하다. 나중에 에어 비앤.. 2019. 1. 25.
14.드디어 숙소 숙소에 도착하니 어느새 새벽 두시가 넘어가는 시간이었지만 숙소를 예약 하면서 미리 새벽 도착 비행기이기 떄문에 새벽에 체크인을 해야 한다고 연락을 해 두었다.) 체크인을 할 수 있었다. 초면인 스태프에게 ' 정말 미안하지만 내가 배터리가 없고 충전기는 버스에 두고 내려서 그런데 혹시 충전기를 빌릴 수 있을까?' 라고 최대한 친절하면서 다급해보이는 표정으로 물어 보았다. 나와 같이 덤벙대는 여행자가 많았는지 카운터 한쪽 서랍을 열어 기종별로 몇대씩 구비 해 놓은 충전기를 보여 주며 얼마든지 빌려 줄 수 있다고 하였다. 100TWD 정도의 보증금을 내고 그 많은 충전기 가운데 마음에 드는 것을 골라 대여하고 배정된 방으로 내려갔다. 짐을 풀고 충전하고, 씻고, 내일 여행 계획은.... 내일 하는 것으로. 한.. 2019. 1. 25.
13. 택시를 타고 숙소로 이동 택시를 타는 것을 별로 좋아 하지 않는다. 여러사람이 움직일 때 효율성을 위해 타는 것을 제외하고는 혼자서 거의 택시를 타지 않는다. 하지만 대만에 처음 오기도 했고 숙소로 가는 길 자체를 모르기 떄문에 택시를 잡아 탔다. 아마 낮이였다면 다른교통 수단을 이용 했을 것이다. 숙소 주소를 보여 주고 가는 도중 택시 기사님과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었는데 버스에서도 그렇고 택시에서도 그렇고 대만은 참 나에게 친절한 나라라는 인상을 주었다. 그 당시 한창 대만 택시기사 범죄로 한국이 떠들썩 했는데 택시 기사님도 그 기사를 보셨는지 내가 한국인이라고 하니 대만의 모든 기사가 그런 것은 아니니 걱정하지 말라고 말하면서 대화를 이어갔다. 자기 욕심때문에 피해자에게 , 그리고 선량한 다른 기사들에게 피해를 주는 그놈.. 2019. 1. 25.
12.야간버스 대만 공항에서 기내의 센트럴 역까지 새벽에도 셔틀을 운행한다 혹시나 버스가 없으면 어쩌나 걱정 했던게 민망할 정도였다. 버스를 타는 곳으로 가니 각각의 목적지로 운행하는 버스 시간표가 잘 나와있었고 시내의 세트럴 역으로 가는 심야버스도 한 시간에 한 대 꼴로 있었다(체감상 30분에 한대 였던 것 같다) 나오기 전 공항 안에서 환전했던 대만 달러로 버스 표를 끊고 버스에 탑승했다. 친절한 기사 아저씨가 어디까지 가는지 물어보시고는 적절한 위치에 짐을 실어 주셨다. 버스 좌석에는 usb 연결 포트가 있어서 이동 하는 동안 각종 전자 기기들을 충전 할 수 있었다. 시내 도착까지 약 한시간이니 그정도면 내 배터리도 어느 정도 충전이 될 듯 싶었다 가방에서 usb충전기를 꺼내 충전 포트에 연결하고 밖을 구경하며 .. 2019. 1. 25.
11.대만 공항 도착 시작부터 술술 풀리던 여정은 아니였지만 어쩄든 우여곡절 끝에 대만땅에 도착 하였다. 자정이 조금 넘은 시각, 캄캄한 밤이였지만 대만까지 같이 비행기를 탄 많은 사람들이 있었기 때문에 무섭지 않았다. 입국 수속을 밟은 뒤 혹시나 sim카드를 구할 만한 곳이 있을까 싶어 주위를 둘러 보았지만 역시나 그 시각에 영업을 하는 곳은 와이파이 대여소(미리 예약)와 환전소 말고는 없었다.에그(휴대용 와이파이 기기)라고 대여 할까 싶어 물어 보았더니 지금 준비 한 물량은 예약쟈들 것 뿐이며 내일 아침 다시 오면 가능 하다고 대답 해 주었다.' 뭐, 공항은 한국 오는 날에야 다시 오는데 그냥 아침에 숙소 주변에서 sim카드를 사지' 하는 마음으로 돌아 섰다. 훗날 이 선택이 이번 여행의 방향을 바꾸게 될 줄은 몰랐지만 .. 2019. 1. 24.
10. 힘겨웠던 여행의 시작 룰루랄라 여행 가는 날! 출장도 아니고 봉사도 아니고 친구들과 함께 가는 것도 아닌 오롯이 혼자 가는 여행이라니! 아침부터 설레임에 두근두근했다. 물론 이 두근거림에는 항공과 숙박 외에 아무 계획 없는 여행이라는 사실이 포함되어 있었다. 저녁 비행기이기 때문에 하루의 일정을 마치고 공항으로 출발했다. 김포나 인천 출발이라면 좀 여유있게 갔을텐데 또 이 표가 대구 출발이라 기차로 대구까지 가야 했기때문에 시간이 조금 빡빡했다. 처음 도착한 대구. 마음같아서는 이리 저리 대구 거리 구경을 하고 싶었지만 시간상 공항으로 빠르게 이동했다. 이때부터였을까? 자잘자잘한 시련이 시작 된 것이출발 하기 전 공항에서 대만 달러로 환전하려고 했다. 최소한 숙소까지 택시 타고 갈 돈은 있어야 했으니까. 그런데 공항에 도착 .. 2019. 1. 24.
09. 그 나라의 언어를 안다는 건 2 #현지 언어를 할 줄 알면 분위기가 달라진다상대 나라의 언어를 하는 것은 분명히 장점이 있다. 이것을 크게 느낀 것은 외국으로 봉사를 나가을 때였다. 대학교떄 갔던 중국과 직장 휴가기간에 갔었던 인도네시아. 중국에 갈 떄는 팀 리더였다. 이유는 나이와 중국어를 할 줄 안다는 점이 컸을 듯 하다. 전공을 했으니 사람들이 그냥' 알아서 통역 해 주겠지.'이런 마음이 있었나보다. 음식이 싱겅니 소금을 달라는 사소한 부탁 부터 여권을 읽어버린 킴원과함꼐 새벽에 경찰서를 갔던 것 까지 참 다양한 경험을 했다. 특히 여권 문제로 경찰서에 갔을 떄 중국어가 빛을 발했는데 한국에서 온 사람이 중국어를 하지 현지 경찰서 사람들이 기특하게 봐주었다. 그쪽에서 먼저 당시 한류 스타였던 송혜교, 김희선 등을 이야기 하며 나름.. 2019. 1. 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