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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드닝/#2. 두번째 텃밭(2020~2024.08)

레몬밤 키우기 / 레몬밤 물꽂이 / 레몬밤 생명력 / 레몬밤 노지정식 / 레몬밤 물꽂이 6개월 경과

by ▽_ 2020. 6. 7.

지난 겨울 갑작스럽게 이사를 하면서 가장 아쉬웠던 것은 일년동안 정성스레 가꾼 텃밭을 떠난다는 것이였다. 작년 한 해 다년생 식물들, 특히 허브들을 열심히 심었는데 그 모든 식물을 뿌리채 뽑고 오지 못한다는것이 가장 아쉬웠다. 그래서 마지막 짐을 꾸리고 나올 때 부랴 부랴 밭으로 나가 이미 서리 맞은 허브들을 몇개 뜯어왔다. 그렇게 뜯어온 허브는 페퍼민트. 레몬밤. 애플민트.  12월 초에 이사를 했으니 이미 서리도 맞을대로 맞고 눈속에 파묻힌 줄기중 그나마 성한 것을 잘라와서 짐을 풀기도 전에 물꽂이를 해 주었다.

[참고]작년 노지에서 키운 허브 목록


레몬밤 키우기 / 레몬밤 물꽂이 / 레몬밤 생명력 / 레몬밤 노지정식 / 레몬밤 물꽂이 6개월 경과 


물꽂이를 해 주었는데 뿌리가 난 레몬밤

1. 레몬밤 물꽂이 

오자마자 잘라온 허브들을 물꽂이 해 주었다. 물꽂이를 하는 방법은 어렵지 않다. 우선 적당한 길이로 줄기를 자른 다음 물을 담은 통에 넣어 주기만 하면 된다. 이때 주의 할 점은 물에 닿는 부분의 잎은 잘라서 정리 해 주는 것과 물 마름 및 물의 오염도를 보고 물을 채워주거나 갈아주는 것이다. 물꽂이 할때에는 투명한 용기보다는 어두운색의 용기가 좋다. 어두운 곳에서 훨씬 뿌리를 잘 내리기 때문이다.

12월 초 레몬밤을 물꽂이 한 뒤 약 한달이 지나니 작은 병에 뿌리가 찰 정도로 많이 나왔다. 가뜩이나 날도 풀리지 않아 무사히 뿌리가 날지 걱정하였는데 역시 괜한 걱정이였다. 레몬밤의 생명력과 번식력을 잠시 잊고 있었다.

[이전 포스팅 참조]겨울철 허브 물꽂이 / 레몬밤, 페퍼민트, 애플민트 물꽂이 / 애플민트 삽목 / 허브 생명력

 

겨울철 허브 물꽂이 / 레몬밤, 페퍼민트, 애플민트 물꽂이 / 애플민트 삽목 / 허브 생명력

허브를 좋아해서 작년에 처음으로 밭을 바꾸게 되었을때 가장 먼저 파종하고, 모종을 산 것은 허브였다. 허브 파종의 계절 4월이 되자마자 허브 씨앗을 파종 했고 노지에서 번성하는 허브를 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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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화분에 옮겨 심은 레몬밤과 애플민트

2. 레몬밤의 성장

2-1 물꽂이 두달 경과

뿌리가 어느정도 내린 레몬밤을 작은 화분에 옮겨 심어 주었다. 어차피 날이 풀리면 노지에 옮겨 심어 줄 예정이기 때문에 미리 미리 흙에 뿌리 내리는 것이 좋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물꽂이 한 줄기들 중에서 뿌리를 많이 내린 애플민트 한개와 레몬밤 한개를 함께 화분에 옮겨 심어 주었다.

미리 옮겨 심을 화분에 흙을 채운 뒤 손가락으로 구멍을 내 주었다. 뿌리가 난 부분을 흙에 옮겨 심을 때 부러지거나 상처를 덜 내게 하기 위해서였다. 물론 이정도로 하지 않아도 레몬밤은 잘 자라겠지만. 


작은 화분에서 잘 자라고 있는 레몬밤과 애플민트

2-2. 흙에 옮겨 심은지 한달 경과 (물꽂이 한 후 세달 경과)

흙에 옮겨 심은 후 한달이 지나 3월 말이 되었다. 그동안 뿌리도 천천히 나고 잎도 천천히 자라고 있었는데 4월이 가까워 오면서 날이 풀리니 쑥쑥 자라기 시작했다. 겨울에 눈속에 있던 줄기를 잘라 온 것인데도 무사히 여기까지 자랐다는것에 일단 박수를 처주고 싶다. 사실 이정도까지 자랐다면 이후 성장은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본잎도 여러장 나왔고 날은 점점 따뜻해지기 때문에 미리 미리 노지 정식을 해 주기로 하였다. 토마토, 고추와 같은 작물은 늦서리를 걱정하여 4월 말에서 5월에 노지 정식을 하지만 레몬밤은 걱정하지 않았다. 이미 그 속에서 살아 남은 아이임으로.


레몬밤의 뿌리

3. 레몬밤 키우기

3-1 레몬밤 노지 정식하기 

작은 화분이였지만 레몬밤의 뿌리가 많이 자랐다. 잎은 몇장 안되는데 뿌리는 화분의 반을 차지하고 있었다. 이 레몬밤을 흙에서 조심스럽게 꺼내 해바라기를 심은 옆자리에 심어 주었다. 화분 또는 포트에서 모종을 꺼낼 때 함께 붙어 있는 흙은 털지 않고 그대로 함께 옮겨 심는 것이 좋다. 그래야 식물의 뿌리가 새로운 환경에서 더 쉽게 적응하며 몸살을 덜 앓게 된다.


노지에 뿌리내린 레몬밤

3-2. 레몬밤 재배 정보

  • 지중해 원산의 꿀풀과 다년생
  • 파종시기 : 노지 - 봄(3월-4월),가을 (9월-10월) / 실내 - 연중
  • 햇빛 : 양지에서 반양지(밝은 그늘)을 선호하며 배수가 잘되는 곳에서 잘 자란다. 
  • 과습으로 인해 발아율이 낮다 - 보통의 씨앗은 발아 할 때까지 흙을 말리지 않는 것이 좋은데 레몬밤은 반대로 흙을 건조하게 유지 해주는 것이 좋다. 
  • 겨울이 되면 지상부(잎과 줄기가 있는 부분)은 시들지만 뿌리로 월동한다. 
  • 텃밭에 심을 경우 익충인 벌을 유인한다. 
  • 생명력이 강해 파종뿐 아니라 휘묻이, 삽목, 포기나누기 등으로 번식한다. 

노지에서 자라는 레몬밤

3-3. 노지 정식 후 두달 경과 (물꽃이 후 5달 경과)

레몬밤을 노지에 정식한 지 벌써 두달이 지났다. 한줄기로 시작한 레몬밤인데 그동안 척박한 땅에서 열심히 뿌리 내리고 줄기를 뻗어가며 번식 중이다. 아직 가지치기를 한번도 하지 않았는데 만일 여기서 가지치기를 해 준다면 훨씬 풍성해질 것이다. 벌써 수세가 이렇게 좋은 것을 보니 왠지 작년 텃밭에서 자랄때 보다 올해 더 풍성해 질 것 같은 예감이 든다. 작년에도 레몬밤이 하도 잘자라서 (미리 말하지만 내가 잘 가꾼게 아니라 레몬밤이 워낙 번식력이 좋은 식물이다) 잎을 여러번 수확하여 활용 했었다. 올해도 풍성한 수확이 기대 된다. 

레몬밤 키우기 / 레몬밤 삽목하기 / 레몬밤 활용하기 /레몬밤 건조

 

레몬밤 키우기 / 레몬밤 삽목하기 / 레몬밤 활용하기 /레몬밤 건조

잎에서 상큼한 레몬향이 나는 레몬밤을 지난 4월에 파종했다.전부터 허브에 관심이 많아 되도록이면 다양한 허브를 심으려고 노력 중인데 레몬밤도 그 노력의 하나였다. 향이 있어 포푸리 등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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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자라고 있는 레몬밤 어린잎과 어느정도 자란 잎 비교

4. 레몬밤 잎

노지에서 키우기 전까지 사실 레몬밤 잎이 이정도까지 자라는지 몰랐다. 화원에서 레몬밤을 화분에 두고 키우는 것을 봤는데 그때는 잎 크기가 손가락 마디 하나 길이와 비슷했다. 그런데 노지에서 키워보니 잎크기가 전에 봤던 것과 완전히 달랐다. 막 새로 나기 시작한 잎이 기존에 화분에 키우던 레몬밤 잎 크기과 비슷했고 다 자란 잎의 크기는 손가락 길이만했다.


아직 초여름인데 꽤 많이 자란 레몬밤

4-1. 레몬밤 잎의 효능과 활용

  • 항산화 성분이 풍부하다. 
  • 심혈관, 당뇨에 도움이 된다. 
  • 항균 작용을 한다. 
  • 피부 트러블을 완화 한다. 
  • 불면증 개선 및 집중력 향상에 도움이 된다. 

이외에도 찾아보면 레몬밤의 효능이 많다. 물론 '도움이 된다' 정도이지 무조건 나아진다는 것은 아니다. 이는 모든 약용 식물도 마찬가지이다. 나는 레몬밤 잎을 수확해서 건조한 후 파우더화 하여 일부는 지인을 주고(다이어트 한다며 레몬밤 가루를 구입한다) 일부는 비누를 만드는데 사용 해 볼 예정이다. 피부 드러블을 완화 한다니 한번 실험 해 보고 싶다. 비누 만드는 게 꽤 귀찮지만 한번 만들어 두면 나도 사용하고 여기 저기 선물하기에 좋기 때문이다. 또한 여름과 가을에는 생잎, 건조한 잎을 골고루 태우며 천연 방향제로 사용 할 예정이다.

허브 잎을 천연 방향제로 사용한 포스팅 보기

아로마 오일 홀더 재활용하기 / 천연 허브 홀더 만들기 / 생허브를 이용한 천연 허브 방향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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뾰족 뾰족한 레몬밤 잎사귀

지난 6개월의 시간을 거쳐 레몬밤은 새로운 밭에 무사히 정착 했다. 레몬밤 뿐 아니라 겨울부터 봄에 걸쳐 파종한 여러가지 식물들이 뿌리를 내리고 자라는 것을 보니 이제야 좀 편안한 마음이 든다. 거의 아무것도 없던 텃밭이였는데 이제야 알록달록하게 채워진 느낌이다. 조금 더 다양하게, 식물을 잘 키워보고 싶다. 정말 기회가 된다면 숲과 같은 정원을 만들어 보고 싶다. 작은 숲과 같은 생태 정원을 가꾸면서 사는 것, 그것이 지금 내가 가지고 있는 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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