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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 읽고, 쓰다/대만 여행 에세이36

15.지도를 얻다-아나로그 여행의 서막 숙소에 도착해서 받은 것이 룸 카드 말고 다른 것 또 하나가 있었는데 바로 지도였다. MRT노선도와 속소 주변 지도, 그리고 MRT 역 주변 유명한 관광지 등이 나와있는 지도였다. 중국어와 영어로만 되어 있었지만 그래도 이 지도는 대만 여행 내내 손에서 놓지 않고 들고 다니는 소중한 아이템이였으며 한국에 돌아올떄 쯤 되니 하도 들고 다녀서 너덜너덜 해질 정도가 되었다. 대만에서 본격적으로 여행하는 첫 날, 지난밤 구하지 못했던 SIM카드를 구하려고 나가보니 생각보다 도로 이정표와 안내판들이 잘 되어 있어 SIM카드 구입을 하지 않아도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나라의 많은 게스트 하우스나 호텔에서 숙소 주변 지도 같은것을 나누어 주면 관광을 오는 외국인들에게 많은 도움이 될 듯 하다. 나중에 에어 비앤.. 2019. 1. 25.
14.드디어 숙소 숙소에 도착하니 어느새 새벽 두시가 넘어가는 시간이었지만 숙소를 예약 하면서 미리 새벽 도착 비행기이기 떄문에 새벽에 체크인을 해야 한다고 연락을 해 두었다.) 체크인을 할 수 있었다. 초면인 스태프에게 ' 정말 미안하지만 내가 배터리가 없고 충전기는 버스에 두고 내려서 그런데 혹시 충전기를 빌릴 수 있을까?' 라고 최대한 친절하면서 다급해보이는 표정으로 물어 보았다. 나와 같이 덤벙대는 여행자가 많았는지 카운터 한쪽 서랍을 열어 기종별로 몇대씩 구비 해 놓은 충전기를 보여 주며 얼마든지 빌려 줄 수 있다고 하였다. 100TWD 정도의 보증금을 내고 그 많은 충전기 가운데 마음에 드는 것을 골라 대여하고 배정된 방으로 내려갔다. 짐을 풀고 충전하고, 씻고, 내일 여행 계획은.... 내일 하는 것으로. 한.. 2019. 1. 25.
13. 택시를 타고 숙소로 이동 택시를 타는 것을 별로 좋아 하지 않는다. 여러사람이 움직일 때 효율성을 위해 타는 것을 제외하고는 혼자서 거의 택시를 타지 않는다. 하지만 대만에 처음 오기도 했고 숙소로 가는 길 자체를 모르기 떄문에 택시를 잡아 탔다. 아마 낮이였다면 다른교통 수단을 이용 했을 것이다. 숙소 주소를 보여 주고 가는 도중 택시 기사님과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었는데 버스에서도 그렇고 택시에서도 그렇고 대만은 참 나에게 친절한 나라라는 인상을 주었다. 그 당시 한창 대만 택시기사 범죄로 한국이 떠들썩 했는데 택시 기사님도 그 기사를 보셨는지 내가 한국인이라고 하니 대만의 모든 기사가 그런 것은 아니니 걱정하지 말라고 말하면서 대화를 이어갔다. 자기 욕심때문에 피해자에게 , 그리고 선량한 다른 기사들에게 피해를 주는 그놈.. 2019. 1. 25.
12.야간버스 대만 공항에서 기내의 센트럴 역까지 새벽에도 셔틀을 운행한다 혹시나 버스가 없으면 어쩌나 걱정 했던게 민망할 정도였다. 버스를 타는 곳으로 가니 각각의 목적지로 운행하는 버스 시간표가 잘 나와있었고 시내의 세트럴 역으로 가는 심야버스도 한 시간에 한 대 꼴로 있었다(체감상 30분에 한대 였던 것 같다) 나오기 전 공항 안에서 환전했던 대만 달러로 버스 표를 끊고 버스에 탑승했다. 친절한 기사 아저씨가 어디까지 가는지 물어보시고는 적절한 위치에 짐을 실어 주셨다. 버스 좌석에는 usb 연결 포트가 있어서 이동 하는 동안 각종 전자 기기들을 충전 할 수 있었다. 시내 도착까지 약 한시간이니 그정도면 내 배터리도 어느 정도 충전이 될 듯 싶었다 가방에서 usb충전기를 꺼내 충전 포트에 연결하고 밖을 구경하며 .. 2019. 1. 25.
11.대만 공항 도착 시작부터 술술 풀리던 여정은 아니였지만 어쩄든 우여곡절 끝에 대만땅에 도착 하였다. 자정이 조금 넘은 시각, 캄캄한 밤이였지만 대만까지 같이 비행기를 탄 많은 사람들이 있었기 때문에 무섭지 않았다. 입국 수속을 밟은 뒤 혹시나 sim카드를 구할 만한 곳이 있을까 싶어 주위를 둘러 보았지만 역시나 그 시각에 영업을 하는 곳은 와이파이 대여소(미리 예약)와 환전소 말고는 없었다.에그(휴대용 와이파이 기기)라고 대여 할까 싶어 물어 보았더니 지금 준비 한 물량은 예약쟈들 것 뿐이며 내일 아침 다시 오면 가능 하다고 대답 해 주었다.' 뭐, 공항은 한국 오는 날에야 다시 오는데 그냥 아침에 숙소 주변에서 sim카드를 사지' 하는 마음으로 돌아 섰다. 훗날 이 선택이 이번 여행의 방향을 바꾸게 될 줄은 몰랐지만 .. 2019. 1. 24.
10. 힘겨웠던 여행의 시작 룰루랄라 여행 가는 날! 출장도 아니고 봉사도 아니고 친구들과 함께 가는 것도 아닌 오롯이 혼자 가는 여행이라니! 아침부터 설레임에 두근두근했다. 물론 이 두근거림에는 항공과 숙박 외에 아무 계획 없는 여행이라는 사실이 포함되어 있었다. 저녁 비행기이기 때문에 하루의 일정을 마치고 공항으로 출발했다. 김포나 인천 출발이라면 좀 여유있게 갔을텐데 또 이 표가 대구 출발이라 기차로 대구까지 가야 했기때문에 시간이 조금 빡빡했다. 처음 도착한 대구. 마음같아서는 이리 저리 대구 거리 구경을 하고 싶었지만 시간상 공항으로 빠르게 이동했다. 이때부터였을까? 자잘자잘한 시련이 시작 된 것이출발 하기 전 공항에서 대만 달러로 환전하려고 했다. 최소한 숙소까지 택시 타고 갈 돈은 있어야 했으니까. 그런데 공항에 도착 .. 2019. 1. 24.
09. 그 나라의 언어를 안다는 건 2 #현지 언어를 할 줄 알면 분위기가 달라진다상대 나라의 언어를 하는 것은 분명히 장점이 있다. 이것을 크게 느낀 것은 외국으로 봉사를 나가을 때였다. 대학교떄 갔던 중국과 직장 휴가기간에 갔었던 인도네시아. 중국에 갈 떄는 팀 리더였다. 이유는 나이와 중국어를 할 줄 안다는 점이 컸을 듯 하다. 전공을 했으니 사람들이 그냥' 알아서 통역 해 주겠지.'이런 마음이 있었나보다. 음식이 싱겅니 소금을 달라는 사소한 부탁 부터 여권을 읽어버린 킴원과함꼐 새벽에 경찰서를 갔던 것 까지 참 다양한 경험을 했다. 특히 여권 문제로 경찰서에 갔을 떄 중국어가 빛을 발했는데 한국에서 온 사람이 중국어를 하지 현지 경찰서 사람들이 기특하게 봐주었다. 그쪽에서 먼저 당시 한류 스타였던 송혜교, 김희선 등을 이야기 하며 나름.. 2019. 1. 24.
08.그 나라의 언어를 안다는 건 1 중국어를 할 줄 안다.대학교에서 중국어를 전공했고약 1년 간 하얼빈에허 언어연수를 했으며 다행히도 전공을 살려 무역 회사에 입사했다. 중국어를 선택하게 된 계기는 특별한게 아니였다. 선택할 수 있는 과목 중에 그나마 제일 재미 있을 것 같아서였다. 고등학교 시절 제 2외국어 수업이 있었는데 선택 할 수 있는 과목은 일본어, 중국어, 독일어 세가지 뿐이였다. 많은 친구들이 일본어를 선택 했고 일부는 중국어를 선택 했으며 아주 드물게 독일어를 선택한 친구들이 있었는데 독일어반은 나중에 정원이 모자라 폐지 되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중국어를 선택할 때만 해도 대학 전공을 중국어로 하게 될 줄 꿈에도 몰랐다. 만일 선택 과목 중에 아랍어가 있었다면 무조건 아랍어를 선택 했을 것이다. 물론 이 선택 역시 시대를 앞.. 2019. 1. 24.
07. 가성비 여행의 시작 여행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중에 하나는 예산을 정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얼마를 책정하는냐에 따라 내가 묵을 숙소의 안락함이 결정되고 현지에서 먹을 일용할 양식들의 횟수나 퀄리티가 결정 되기 떄문이다. 항공권을 끊고 숙소를 예매한 시점에서 이번 여행의 예산을 과연 얼마로 정할지 생각했다. 보통 기존의 여행에서는 전체 여행 경비의 50%를 항공과 숙박에 잡았다. 그럼 숙소와 항공비가 약 20만원이니까 전체 여행 예산은 40만원. 너무 적나? 하지만 sns를 하지 않기 떄문에 누군가에게 보여줄 예쁜 음식 사진 혹은 분위기 있는 카페 사진을 찍을 필요가 없으니 가능할 것 같기도 했다. 시작을 싸고 괜찮은 아이템들로 했으니 이번 여행 테마는 가성비 여행을 하는 걸로. 그리고 예산은 40만원으로 최종 낙찰. 탕.. 2019. 1. 24.
06. 큐브형 도미토리 큐브 호텔이라고 들어 봤는가? 사실 나도 이번 여행을 하면서 처음으로 경험해 보았는데 나쁘지 않았다. 근처 전철역까지 도보로 이동 가능하며 남성전용/여성전용층으로 구분 되어 있고 방은 도미토리지만 각 방안에 큐브 형태의 침실로 되어 있어 개인의 프라이버시도 존중이 되는 곳이었다. 어느 여행이든지 마찬가지로 아직 가보지 않은 곳, 아직 경험하지 못한 시설에 대한 두려움은 있기 마련이다. 큐브호텔이 내가 찾던 조건과는 일치 했지만 과연 '기대만큼 잘 지내다 올 수 있을까?' 하며 살짝 걱정이 되기는 했다. 하지만 더이상 결제를 미룰 수 없었고 수많은 리뷰로 미루어 보았을 때 처음에 내가 세운 숙소의 세가지 기준에 이만큼 부합하는 곳이 없었기 때문에 대만 여행의 숙소는 큐브형 토미토리가 있는 게스트 하우스로 .. 2019. 1. 23.